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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5-21 08:25
<펌>(단상) 국가는 우리의 양심과 사상을 제약할 수 있는가?
 글쓴이 : sariel
조회 : 711  

출처 : Written by 무명논객


양심과 사상의 자유 및 표현의 자유라는 측면에 있어서, 한국 사회에서는 유독 이 두 가지 자유에 대해서 제약을 가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종종 발견된다.

그러한 시도들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은 북조선과 대치 중이라는 분단모순의 한 측면이겠지만.

예를 들어, 북조선이 남한을 전복시킬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사상에

동조할 수 있는 여지를 주면 안된다는 논리가 대표적이며,

이들의 레토릭에서 주로 발견되는 논거는 국가 및 그 구성원의 생존이 가장 최우선적이라는

것이다.

실제로, 내가 불과 얼마 전 시도한 논쟁에서, 한 극우파가 노동당을 지지하는 것은 북조선노동당을 간접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므로 대한민국을 전복하기 위한 시도를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이들을 국회에서 퇴출시켜야 한다는 (말도 안되는) 논리를 펼치는 사례가 있었다.


그렇다면, 국가의 생존을 위해서 개개인의 양심과 사상은 제약될 수 있는가?

그리고 그러한 제약이 실제 생존에 도움이 되는가?

많은 경우 그러한 제약은 실질적인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오히려 내부 구성원을 폭력적으로, 억압적으로 짓누름으로서 정당성과 권위를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는다.

개개인의 자유를 제약함으로서 국가가 생존할 수 있다면,

북조선은 아마 지금 가장 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주체일 것이다.

미제의 고립 압살 책동으로부터 생존하기 위해 내부 구성원의 인권 및 양심,

사상의 자유를 비롯해 모든 자유를 제약하고 있지 않은가.


개개인이 자유로운 생각 이전에 무언가 폭력적 기제에 의해 자신의 생각을 검열하게 되는 순간, 그 사회의 민주주의 및 그 안에서 벌어지는 논쟁과 토론들은 그 범위가 상당히 협소해질 수 밖에 없고, 이는 결과적으로 민주주의의 질적저하를 가져온다.

"빨갱이"라는 이념적 색칠과 그에 따른 비난이 매우 악질적인 비난인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념적 공간을 협소하게 좁혀버림으로서 결과적으로 민주적 조정 아래에 놓일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을 보수주의적 프레임 안으로 밀어넣기 때문이다.


극우파들은 자신들이야말로 '애국자'이며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는 전위대라고 자칭하지만,

정작 그들의 악질적 레토릭에서 발견되는 것은 다양한 이념의 대결과 경쟁을 통한 건강한 담론의 생산이 아니라, '국가의 생존을 우선'한다는 반공 이데올로기의 고고한 외피 안으로 숨어버린

천박한 권위주의적 지배 욕망과, 그에 따른 협소하고 저질의 논의 뿐이다.(공산주의를 옹호하느냐 옹호하지 않느냐 라는 경박한 질문이 저들에겐 '논쟁'의 시작이다. OMG...)


국가가 개개인의 자유를 제약할 수 없으며, 또한 생존을 위한 명분이라 하더라도 실제적 제약이 전혀 생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결론과, 민주적 조정의 가능성 아래에 놓일 수 있는 수많은

가능성을 "빨갱이" 내지는 "종북주의자"라는 이념적 색칠을 통해 비난함으로서 스펙트럼을 좁혀버리는 극우파들의 레토릭으로부터, 나는 그저 한가지 결론만을 얻었다.

북한과 대치 중인 상황이 종결될 때까지 대한민국의 헌법에서 "자유민주주의"라는 조항을

삭제하던가, 혹은 국가의 생존을 위해 개개인의 양심과 사상을 규제하고 심지어 처벌도 하는

윗동네로 이민가던가.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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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싱탱탱촉… 14-05-21 10:09
   
너무 어려워용. ㅎㄷㄷ
오늘 14-05-21 11:15
   
실정 헌법을 떠난 철학적 얘기들...
     
sariel 14-05-21 14:49
   
그렇게 말씀을 하시니까 꼭 헌법은 철학과 전혀 무관하게도 보이네요.
역시 말이라는게 참 재미있어요.
밐루크 14-05-21 17:22
   
잘읽었습니다.
제가 제대로 이해를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 대체적으로 틀린 말이 하나도 없는것 같습니다.

그럼...같은 논리(?)로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똑같이 적용을 해야하는것이
라고 봅니다.
재벌해체라든가 기업들에게 가하는 많은 규제 등에도 똑같이
우리가 생각해야하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히 '국가가 개개인의 자유를 제약할 수 없으며, 또한 생존을 위한 명분이라 하더라도 실제적 제약이 생존에 전혀 도움이 되지않는다'라는 말이 마음에 와닿는데요..이것이 자유시장주의자들의 가장 기본적인 생각이거든요.
일단 님은 저보다는 확실히 아는것이 많으시더라구요~
제 의견에 대해서 지적이나 의견을 말씀해주셨으면합니다.
     
sariel 14-05-22 08:37
   
재벌해체..? 는 모르겠구요.
기업들의 규제나 재벌에 대한 나름의 규제라고 한다면
아니 정확하게 불평등한 대우라고 한다면 아마도 세금부분이 우선 떠오르네요.

기업의 경우 별도의 법인세를 징수하며 재벌의 경우 대표적으로 재산세를 징수합니다.
굳이 따지자면 이러한 징수가 불평등하다고 표현하신게 맞나 궁금합니다.
여기서 자유란 사실 어울리지 않는 단어라고 생각해요.

평등의 개념으로 보자면 전혀 다른 의미로 본문에 대한 해석이 가능해지고
굳이 이를 서술하려면 글이 길어질거에요.

여튼 재벌이나 기업이나 하늘에서 뚝 떨어진건 아닙니다.
그들이 유지하고 발전하는 모든 과정은 그들만 잘해서도 아닙니다.

재벌이야기가 나와서 하는 말인데요.
일반적으로 한 사람이 생산할 수 있는 생산량이라는게 어느정도 한정되어 있다고 하죠.
근로자를 통한 어찌보면 불로소득을 벌어들이는 재벌이 더 많고
이러한 구조에서 과연 재벌이 정말 "자신이 능력이 굉장히 뛰어나서"라는 이유만으로
그러한 자본을 축적할 수 있냐는 부분에 대한 고찰은 필요하다고 봐요.
마찬가지로 기업의 경우도 그렇죠.

재미있는 말이 생각이 나네요.
돈을 가장 잘 벌 수 있는 방법은 돈을 이용하는 것이다.
          
밐루크 14-05-22 12:14
   
님 의견 잘 읽었습니다.
전 지금의 대기업들이 많은 제약과 규제를 받고있고
대기업은 우리의 적이다라는 인식도 많을뿐더러
정부의 비호를 받고있다라고 생각하시는분들이 너무 많다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본문의 글처럼 대기업의 규제가 본의는 공익을 위함이라지만
그결과는 공익에 그다지 도움이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자본의 힘이라는게 가볍게 볼수없는 부분이 아니라는 점은
잘알고있고 고민이 되는 부분이지만 제약이 답이 될수없다는 본문의
글이 많이 공감이 되더라구요..
               
sariel 14-05-22 13:44
   
대기업은 우리의 적이라는 인식이 적어도 정부의 잘못은 아닐겁니다.
이를테면 정부가 기업을 위해 할 수 있는 대표적인 보호무역의 경우도
이를 반대하고 비판하는건 해외정부나 기업이지 자국민은 또 아니거든요.
정부의 비호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는게 아니라 실제로 보호무역이라는 명분으로
비호를 받았던것도 사실이죠.
무역을 할때 징수하는 세금이 높을수록 더 큰 비호를 받는 것일테고
환율을 과거 고정환율로 선택했던것도 분명히 도움을 받는거죠.
이는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밐루크 14-05-22 16:15
   
이런..죄송합니다;; 몇번을 읽었는데 쉽게 이해가 되질않네요ㅠ
무역을 할때 징수하는 세금이 높을수록 더큰비호를 받는다?
국내기업에게 세금을 많이 받는게 더큰 비호를 받는건가요?
고정환율로 보호를 했다는것은  이해하겠습니다만... 그걸로 우리국민에게
수출기업이 욕을 먹는건가요?
에구..죄송합니다;; 제 지식이 깊지가 못해서요
귀찮으시겠지만 설명 부탁드려도 될까요?
                         
sariel 14-05-23 08:51
   
아뇨 ^^;; 별말씀을 ..
저도 별로 아는건 없어요.
국내 기업에게 세금을 받는게 아니구요..
음 제가 몇년전에 갤럭시노트 해외판을 구매한적이 있습니다.
소위 해외 직구라고도 하죠.
기본적으로 원래 들어가는 금액은 핸드폰 가격과 배송비입니다.
이건 당연히 지불해야 하는 금액이구요.
그런데 여기에 이러한 당연히 지불되어야 하는 금액 말고도 여러가지 세금이 붙어요.

음.. 우선 부가세가 붙구요. 또한 관세라는게 붙습니다.
일반적으로 자국으로 수입하는 화물에 붙는 세금을 관세라고 이해하시면 되구요.
물론 일정금액 이하인 상품들은 면제가 되기도 하지만 일반적인 전자제품들은
면제받지 못하구요.
또한 품목마다 차이가 있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면 해외에서 A라는 제품을 만들고 국내에서 같은 종류의 B라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생각하면 국내에서 두 제품을 구매할때 해외의 제품이 더 비싸죠.
때문에 당연히 해외에서는 A라는 제품을 더 싸게 수출해야 합니다.
근데 여기에 자국에서 관세를 더 높게 책정하면 할 수록 해외의 제품을
국내에서 구매하기 부담될테고 B라는 제품을 만드는 국내의 기업은 자국에 한하여
판매가 보다 수월할 겁니다.
모.. 대강 이러한 이야기죠 ㅎㅎ

또 다른 측면으로는 만약 국가에서 세금으로 도로를 만들었다고 가정하고
또한 전기발전시설을 지어서 운영한다고 치면요.
기업은 이를 사용할 수 있는데 국가에서 혜택을 줍니다.
전기의 경우 가정용전기세와 산업용전기세는 사용량에 따른 금액이 다릅니다.
이를테면 같은 전기를 사용해도 산업용이 훨씬 싸죠.
그리고 도로도 기업의 경우 자유롭게 이용이 가능한데
만약 기업이 국가가 없고 홀로 어떤 지역에서 사업을 해야 한다고 치면,
이러한 인프라도 직접 다 만들어야 하죠.
근데 처음부터 이런게 가능한 기업은 없습니다. 당연히 ..
따라서 기업은 소위 혼자큰게 아니죠.
또한 환경과 인재등용등에 대해서도 혼자했다고 생각하긴 어렵습니다.

그런 이야기인거죠 ^^;
밐루크 14-05-23 09:45
   
넵!! 이제 깔끔하게 이해했습니다.
그런데 님아~ 이런걸로 대기업이 욕을 먹는건 아니잖아요.
국가가 어느정도의 보호무역과 인프라를 깔면 기업들은 기업활동을 하고
세금을 낸다면 윈윈아닌가요?
물론 과도한 보호무역도 전 부정적으로 봅니다.
전세계의 시장을 상대로 수출을 하기위해선 우리나라도 보호무역을
점차 줄여야할것이고 진정한 경쟁력은 보호안에서는 키워지지 않을테니까요.
뭐 어쨌든 본문의 주제로 돌아가자면 기업활동에 있어서도 정부의 규제나
제약이 답이될수없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세금을 많이 받아내야한다,중소기업과 서민들을 위해서 규제를 해야한다..등등 자유로운 기업활동을 막고있는 현실인데 아직까지도 대기업을 악으로 규정을 하고 국민들에게 표를 얻어낼려고 하는 행태나 입법활동은
 본문의 글과는 전혀 맞지않은 현실인거죠.
밐루크 14-05-23 09:58
   
우리국민들이나 기업들은 대단히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때문에 우리가 이렇게까지 경쟁력을 갖고 성장했잖아요.
박정희 같은 리더? 필요없다고 봅니다.
자유의지만 보장해준다면 우리는 경쟁력을 키울것이고 기업들은
지금보다도 더욱 성장할것이며 자연스럽게 일자리도 늘어날수있으며
그것이 곧 복지가아닐지.. 국가는 정당한 세금을 걷고 최약자층을 지원해는 역할..이런게 다같이 잘살수있는것이 아닌가요?

음~ 제 생각중에 잘못된것이 있으니까 많은 분들의 생각과 공감을 못하는거겠죠? 지적부탁드립니다^^
sariel 14-05-23 13:48
   
전부 완전히 틀린말이라거나 틀린주장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루크님 말씀도 충분히 일리가 있고 실제로 그러한 기업이 있는 국가도 존재합니다.
중요한건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이고 이를 토대로 미래를 예측해보면 좋은 결론을 낼 수 없다는게..문제죠.

우선 경제학 원론으로 설명을 하자면 지금 말씀하신게 이른바 신자유주의 논리입니다.
신자유주의에 대해서는 자세한건 직접 검색을 .. 해보시는게 좋구요.
다 설명하려면 내용이 길어서 ^^;

대기업이 욕을 먹는건 일반적으로 다른 이유에서 입니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또 하나의 약속"은 삼성반도체에 대한 이야기를 다룹니다.
근무자 중에서 백혈병이 걸렸는데 사측에서는 무대응으로 일관하고 ..모 이러한 이야기죠.
이게 가능한게 바로 정부의 목적과 기업의 목적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정부의 목적은 공익추구입니다.
더 거창하게 말하면 국민의 행복과 국가의 안녕에 이바지한다... 인데요.
기업의 목적은 이윤추구라고들 하죠.
즉, 정부는 세금을 걷어서 이를 공익적인 목적에 사용하고,
기업은 돈을 버는 그 자체가 목적입니다.

따라서 기업은 돈을 벌기 위하여 여러 수단을 사용하는데요.
이러한 수단 중에서 직, 간접적으로 타인이나 공동체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가능성이 존재하구요.
예를들어 내가 기업이고 돈을 벌기 위하여 음식의 재료를 건강에 안좋은 재료로 사용했다면
기업은 돈을 벌 수 있으니까 목적에 합당하나 이를 먹는 사람들에게는 악영향을 미치겠죠.
근데 하필이면 또 이 기업이 대기업이라서 이미 해당 상품을 독점을 해버리는 겁니다.
그러면 우리는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사먹어야 하죠.
사회전체적으로 악영향을 미친다는 거죠.

일반적으로 정부가 시장에 대한규제를 완전히 자유롭게 풀어주면
기업은 독과점이 가능하고 우리에게 꼭 필요한 상품의 경우 구매를 강요당하게 되어
결과적으로 기업의 힘은 정부를 능가하게 되고 사회 전체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자율경쟁이라는게 말은 참 이뻐 보이고 환상적으로 보이지만
생각해보면 절대 경쟁이 아닙니다.
적어도 현재 대한민국에서는 불평등 경쟁이구요.
예를들어 대기업이 대놓고 대형마트를 지어버리면 옆에 작은 15평짜리 슈퍼는 문 닫아야 하죠.
다른 방법이 없습니다.
같은 물건이라도 대량으로 가져오면 가격이 떨어지는건 당연하고
그러면 가격경쟁도 밀리고 상품의 종류도 많으니까 경쟁에 이길 수 있는 수단이 사라집니다.

사실 자본주의 시장에서 완전히 평등한 경쟁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또한 기업이 거대해지면 언제든 규제만 사라지면 정부보다 더 큰 권력을 얻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부의 기업규제는 깊게 고려해야 할 문제입니다.
밐루크 14-05-24 23:07
   
답변 감사합니다^^
고전적자유주의니 신자유주의니 뭐 이런것들은 여러얘기들이 있고 잘못전해진것도, 왜곡되어진 부분도 많다보니 지금 우리 대화에서는 생략되는것이 낫겠네요. 결정적으로 제가 확실하게 이해하고 있다고 말씀을 못드리니까요ㅎㅎ

어쨌든 본문의 글이 자유주의와 일맥상통한다라는 생각에 글을 남겼고
이렇게 길게 얘기를 나눌수있어서 좋네요.
전 항상 제생각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다른생각들이 너무 필요했었거든요
해서 님의 의견들이 너무 고맙네요^^
밐루크 14-05-24 23:36
   
우선 님이 예를들어 말씀하신 대형마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있는 내용이지만 실제에선 조금은 내용이 다릅니다.
제가 어려서부터 그쪽계통에서 일을해왔기때문에 어디에 나와있는 얘기도 아니고 증명이 된 얘기도 아닌 그저 저의 의견일뿐이지만 들어주십시요
우선 소형마트는 소형마트대로 중형마트는 중형마트대로 경쟁력을 갖고 사업을 잘하고있습니다.
예전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지만 그 상황의다름이 지금의 경쟁력을 갖출수있게된 동기이죠.
물론 도태되는 업체들도 많이 있습니다만 그건 나름의 경쟁력을 갖추지 못해서..그리고 중소마트들끼리의 경쟁에서 밀려서 망하는 업체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처음엔 대형마트와 ssm을 두려워했었던적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살기위함이겠지만 나름의 경쟁력(양질의 서비스와 상품.순발력있는 가격결정? 등등)을 찾게되었고 지금은 오히려 마트를 오픈함에 있어서 ssm이 경쟁상대인 지역을 선호하는 실정입니다.
님이 살고계신 지역에도 ssm보다 더 장사가 잘되고 있는 마트들이 제법있을겁니다. 분명 경쟁은 더 치열해지고 아주 소형의 마트들은 살아남기 힘든것은 사실이지만 소비자들이 원하는것을 갖추기위한 경쟁력 향상에
힘쓰는것이 대기업한테만 이익이 돌아가지는 않더라고요.
거대자본이 더욱 유리한 경쟁인것은 분명한 사실이지만 그 경쟁을 통해서
더욱 단단한 경쟁력을 갖추게되고 다수의 소비자들도 이익을 얻게되었습니다. 이것이 제가 실생활에서 느끼는 것입니다.
밐루크 14-05-24 23:52
   
또 다른 예로는 고추장같은것도 CJ에서 해찬들을 합병했었고
그때 저는 "이거 분명 나중에 정리가 되면 가격을 엄청 올리겠군"이라고 생각했었지요. 그리고 가격을 엄청나게 올렸습니다. 이런저런 핑계로요.
물론 가격이 비싸진걸 알고도 그냥 사시는 분들도 많이 계시지만
제 체감으로는 더욱 많은 손님들이 그고추장을 선택했다가 가격때문에
사지않으시는 분들이 더욱 많습니다. 다른 중소업체들이 들어설수있게된거지요. 그런데 요즘보면 은근히 가격담합의 기운이 느껴지긴 하더군요..
그건 뭐 나름의 방법이 있을듯합니다. 가격담합은 경쟁과는 다른 얘기라 생각되네요. 그역시 시장경제가 스스로 정화할수있을꺼라고 생각도 되고요(당장에 고추장 공장을 차리는 업체가 생기겠죠..가격경쟁력이 있으니까요)
밐루크 14-05-24 23:54
   
음~ 규제를 통해 우리가 전체적으로 얻을수있는 이익이 무엇이있는지 알고싶은데 무엇이 있을까요?
sariel 14-05-26 09:27
   
실제로 저희 집 주변에도 아직도 많은 슈퍼들이 있습니다.
작은 규모고 장사도 제법 잘 되고 그 중에 자리가 좋은 곳은 꽤나 장사가 잘되요.
물론 주택가이기는 한데요.
깜짝 놀란게.. 어느날 집 주변을 돌아다니다가 느낀건데..
전방 1km안에 슈퍼가 무려 6개나 있더라구요.
재미있는건 대략 5km정도만 가면 SSM이 분명히 있는데 말이죠.
우선 SSM규제는 꽤나 말이 많았었죠.

 2010년 11월 국회는 전통시장 반경 500m 이내에 기업형 슈퍼마켓의 출점을 규제하는
유통산업발전법을 통과시켰고,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촉진법 개정안을 통과시킵니다.
또 지자체별로 SSM에 대해 매월 1일 이상 2일 이내에서 의무휴업일을 지정하고,
영업시간을 0시부터 오전 8시까지 제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서울 강서ㆍ강동ㆍ영등포구 등 전국 30개 지자체는 유통법에 따라
대부분 매월 둘째ㆍ넷째 일요일을 의무휴업일로 정해 해당 지역 대형마트와 SSM을 쉬게 하고,
영업시간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물론 규제를 아예 안한다고 해도 제 생각에 작은 슈퍼들이 완전히 사라질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귀찮거나 급한 물건은 가까운 슈퍼를 찾아야 하는데.. 이럴때는 어쩔 수 없잖아요.
근데 마음먹고 물건들 사러 갈때는 요즘은 아마 다들 큰슈퍼를 찾을 겁니다.
차도 왠만한 집에는 다 있고, 물건도 많고 가격도 싸고..라는 인식이죠.
얼마전에 통큰치킨을 기억하시나요.
일반 치킨집은 난리가 났던 사건이었죠.
사실 말씀하신 경쟁력도 일반적인 인식에서는 SSM이 더 좋을 겁니다.
머 이부분에 있어서는 물론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요 ^^
일반적으로 작은 슈퍼와 SSM이 동등한 경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음.. 생존이라는 말이 슬프네요. 결국 살아 남아야 한다는 건데..
과거에는 비슷한 규모에서 내가 열심히 하면 경쟁력을 얻고 활성화가 될 수 있는데
이제는 그 큰 업체와 생존을 위해 싸워야 한다면..음.. 글쎄요.

우선 규제는 전체적인 이익이라는 개념보다는 사실 어떤 피해를 막는다는 개념에서 시작한다고 봅니다.
이렇게 해야..또 명분도 생기는 거구요.
이를테면 위에 나왔던 SSM규제는 관련 업체들 전체의 어떠한 이익이라는 개념이 아닌
SSM의 이익증대 보다는 일반 골목상권의 생존권을 지키자는 취지니까요.
그래서 항상 규제는 최소한의 선을 지키는거라고 봅니다.
이를테면 법과 같은 개념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규제는 어떠한 이익의 창출개념이 아닌 질서의 개념으로 보는게 맞다고 봅니다.
굳이 기업간의 규제가 아니라도 사실은 사람끼리의 규제도 있죠.
이는 일반적으로 어떤 피해를 사전에 예방하자는 개념이라고 봅니다.
이런게 성립이 가능한 이유는 바로 정부가 공익적 목적을 가진 기관이라서 가능하다고 봐요.
물론 모든 일에는 예외가 있기에 제 말이 무조건 맞는건 아닙니다.
SSM옆에 있어도 장사 잘 되는 작은 슈퍼도 있어요 ^^
     
밐루크 14-05-26 16:05
   
전체적으론 님의 생각과 제생각이 기본적으로 많이 다르네요.
저같은경우는 분명 냉정하게 보일지라도 경쟁이 나를 발전시키고
나태해지는것을 막을수있고..그게 모여 인류번영(ㅋㅋ거창하죠?)까지
가능할꺼라고 보는 지극히 자유주의사상을 따르는편이라서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유익하고 재미있는 대화였습니다.
긴 답변들 감사드리고요 앞으로도 여러분야에서도 대화했으면 좋겠네요.
제가 대화를 맞출 수준까지 공부 열심히 할께요~ㅎ
          
sariel 14-05-27 08:48
   
저도 경쟁의 장점에 대해서는 충분히 동의합니다.
사실 말이야 바른말이지 경쟁이 없었다면 이만큼 발전을 했을까 싶기도 해요.
대부분의 과학기술은 전쟁중에 발명되었다고 하고 전쟁은 국가간의 가장 치열한 경쟁이죠.
근데 경쟁의 이면에 희생이라는 부분도 따릅니다.
과거에는 이를 등한시하고 오로지 경쟁만 추구했죠.
어느국가나 다 마찬가지였고 굳이 따지자면 동양이 서양보다 늦었을 뿐이라고 봐요.

재미있는 사실은 현대에는 동양에서도 한국이 가장 경쟁이 치열한 국가 중 하나가 되었죠.
저는 항상 질문하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 우리는 그렇게 된거죠..? 일본한테 침략당해서? 우리가 전투민족(?)이라?
저는 그 원인을 대한민국의 교육시스템에서 찾습니다.
우리 교육시스템은 하나의 기준을 두고 오로지 경쟁만을 추구합니다.
중학교때 전교 몇등해서 좋은 고등학교를 목표로 하고
고등학교때 죽어라 공부해서 수능 잘 봐서 일류대학에 가려고 합니다.
일류대학에 가야지 사회에서 인정받고 좋은 일자리를 구한다는 믿음이죠.
어쩌면 이 때문에 우리는 경쟁을 목숨걸고 하는지도 몰라요.

문제는 전쟁이나 이러한 교육의 무차별 경쟁은 현대의 서양에서는 많이 안좋게 보는데요.
물론 순수한 경쟁 그 자체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다만 과열된 경쟁을 경계하는거죠.
전쟁은 과학의 발전이라는 장점아래 사람들의 목숨이라는 소중하고 더 근본적인걸
빼앗아 갑니다.
교육의 부분별한 경쟁은 공부를 하기 위한 학교를 거꾸로 학교에 가기 위해서 공부를
하도록 만들죠.
인간이 더 잘 살기 위한건 인간을 위해서인데 인간을 희생합니다.
학교는 공부를 더 하기 위한 곳인데 학교를 위해 공부를 합니다.

이상하죠..?
무분별한 경쟁은 저런 전치현상을 불러옵니다.
최소한 저 정도는 견제해야지 옳다고 사람들은 역사에서 배운거라고 봅니다.
만약 이러한 최소한의 견제조차 없다면 일본의 조선침략은 나름 옳은 행위였다고
말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일본이 조선을 침략했어도 모든 조선인이 죽은건 아닙니다.
나름 자신의 경쟁력을 가지고 누구는 친일파가 되어서 누구는 숨어서 다 살았어요.
생존은 가능했습니다.
근데 과연 이게 정말 옳은 걸까요?
인류번영을 위해서라면 일본의 행위는 분명 옳은 행위였다고도 말할 수 있어요.
그때 일본은 조선일들을 생체실험하여 많은 의학기술을 습득했거든요...
인류번영의 궁극적인 목적은 무엇이고 경쟁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엇인지에 대한 고찰이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육처럼 목적과 수단이 바뀌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견제란 이때 필요한 것이죠.


유익한 대화였습니다.
즐거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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