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243 페이지의 긴 분량이지만 문제가 되는 농약 급식에 관련된 내용은 57 페이지 까지만 나와서 잠시만 시간을 들이니 다 볼수 있더군요.
다 보고 난후 제가 알게 된 팩트 몇 가지만 나열 하겠습니다.
1) 친환경 유통 센터(이하 센터)는 매일 120개의 시료를 간이 검사하고 농약 잔류가 의심되면 서울 보건환경연구원에 정밀검사를 맡기고 기준치가 초과하면 전량 폐기함
2) 2012년 총 22456건의 간이검사와 26건의 정밀검사를 실시하였고 18건의 기준치 이상을 발견하여 326kg을 폐기처분함
3) 센터에서 검사를 실시 할 수 있는 시간이 짧고 표본점검 방식으로 검사를 실시함에 따라 센터를 통해 공급된 농산물에 기준치 이상의 농산물이 발견 될수 있음
4) 감사기간중 감사원과 국립농산물 품질관리원이 합동으로 학교에 공급된 농산물을 정밀검사 한 결과 123건 중 2건에서 기준치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포함됨
여기서 제 생각을 말씀 드리자면 약간 애매한게 이 농산물이 아이들이 먹었는지 아닌지는 확신 할 순 없겠더군요.
아무튼 큰돈과 시간을 들여서 전수검사 하지 않는 한 100%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받는 건 불가능 한 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조금이라도 더 안전성을 높이자면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농약이 검출된 곳의 공급 자격을 취소해서 다시 공급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인 방법일 텐데요.
이 부분에서 서울시의 잘못이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감사원 에서도 친환경 유통센터에서 발견한 사실을 국립농산물품질 관리원에 통보하라고 주의를 준 것일 겁니다.
그런데 이 문서를 읽다보니까 서울시의 학교급식 관리가 문제라면 경기도의 학교급식은 완전 헬게이트 수준이더군요. 이것도 팩트만 나열해 보겠습니다.
1)경기도는 학교급식 공동사업 법인(이하 조합)이 농산물에 대한 사전 안전성 검사를 실시함.
2)1주에 20건의 시료를 속성검사하고 저해율 30%를 초과할 경우 해당 농산물의 출하를 정지하고 농협식품안전연구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함.
3)조합에서는 유사한 업무를 하는 센터의 사례도 조사하지 않은 채 검사기계를 구입함
4)감사원에서 9개 품목에 잔류 허용치 상한에 해당하는 농도로 투약한 후 센터에서 사용하는 장비로 검사하면 유해율 100%가 나오지만 조합에서 사용 중인 장비는 9개 품목 모두 저해율 30% 미만으로 나옴
5)조합은 2011년 1월부터 2013년 8월 까지 694건의 속성검사 중 단 1건의 부적합 농산물을 적발하지 못하였음
6)같은 기간 센터는 34581건의 속성검사를 실시 7건의 부적합 농산물을 적발함
시료의 양도 그렇고 장비의 성능도 그렇고 저 같으면 제 자식에게는 경기도 급식보다는 서울의 급식을 먹이고 싶네요.
물론 서울시도 앞으로 보완 해야할 점이 분명 있지만 이렇게 까지 비난 받을 정도로 관리를 허술하게 하지는 않은 것 같다는게 이 문건을 다 보고난 후에 제가 내린 결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