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네요. 비운의 이회창 ㅋㅋㅋ
당시만해도 민주(당)세력은 집권할 수 없다는 암묵적인 믿음이 있었고.
신한국당을 나름 카리스마 넘치게 지배했던 이회창.
감사원장을 거치며 대쪽이라는 별칭도 얻고
김영삼, 김대중 사이에 끼어서도 버팅기며,
박근혜나 이명박 정도는 깨갱했던 꽤 실력자인데.
차떼기 해드셔도 든든, 아주 강고한 입지를 다졌는데...
자당 김영삼에게 IMF라는 빅엿 받고,
이인제는 경선불복(맞나?)으로 탈당 후 창당, 대권 출마로 보수표 분산.(역시 박정희 코스프레 ㅋㅋㅋ)
김대중은 김종필과 손 잡으며 충청표를 끌어갔죠.
사면초가에서도 선방했지만 IMF빅엿을 극복 못하고 패배.
4년뒤 이를 갈며 예의 카리스마로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
북풍도 못당할 병풍이 오지게 불고.(이건 이전 선거였나?) (지금은 벤치마킹 박원순 저격중. ㅋㅋ/ 가카가 메르스 발언 이후 존나 싫어하셔서...)
상대는 민주당 대세가 이인제.
상대도 안될 기세였는데.
느닷없이 노무현이 등장.
역시 상대조차 안될 기세였는데.
월드컵 인기로 차츰차츰 인기를 다지던 악어의 눈물 정몽준 등장. 후보단일화 여쩌구 저쩌구.
선거 전날 노무현 지지를 철회하니, 선거 결과에 기대 접던 사람들까지 열받고.
뜬금 투표장에 젊은 인간들 인산인해. ㅋㅋㅋ
노무현 자신도 대통령 될 줄 상상했을까. ㅋㅋ
개인적으로 매우 싫어했지만, 지나고 보니 이회창은 이후의 한나라-새누리 인물들 면면을 비교하면 비교불가.
김영삼, 김대중은 끝끝내 한번은 해본 대통령.
이회창 꿈에 아직도 매일 나올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