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를 살아본 제가 80년대 사회상이 어땠는지 말씀드리죠.
-전두환이 외국을 국빈방문하면
KBS, MBC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중계방송을 합니다.
대한항공 보잉747기 앞에서 전두환이 연설을 합니다.
잘 다녀오겠다고... 군이 대포도 쏘고 군악대 연주도 합니다.
탑승카 계단에서 손 흔들고 기내로 들어가면 비행기가 뜰때까지 카메라가 비행기를 놓치지 않습니다.
지금 같으면 상상도 못할일입니다.
-전두환이 매년 신년연설 할 때마다 방송을 합니다.
이건 생중계가 아니고 녹화방송인데 프라임타임(밤10시)에 합니다.
드라마, 외화(당시엔 미국 드라마가 인기였음) 특히 기억 하시는분들이 계실지 모르겠는데
전격Z작전(자율 주행차 기억하시죠?) 같은 거 시청률 높아도 어쩔 수 없이 결방합니다. 광고주들 찍소리도 못하고
한주 지나갑니다.
-회사 직원이 파업하거나 대학생이 시위하면 그날로 빨갱이가 됩니다.
이때는 어른들이 학생들이 시위하면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빨갱이가
됐다고 한심하게 쳐다봤습니다.
-길 지나가다가 경찰이 신분증 보자고 하면 무조건 보여줘야했습니다.
지금으로치면 명백한 인권침해인데 그땐 거부하면 바로 잡아갔습니다.
-TV드라마에 순자라는 이름은 못 쓰거나 악역으로 못나왔습니다.
-가수가 음반을 내면 사전에 심의(사실상 허가제)를 받아야 했습니다.
-전두환이랑 비슷하게 생기면 방송에 못 나왔습니다.
-부당해고 당하면 그냥 당하는 시절이었습니다.
-전두환이 외국방문하면 9시 뉴스시간에 전두환 얘기만 3분의2는 합니다.
-한겨레 같은 신문사는 나라에서 불허했고 조중동 이런 신문만 읽어야 했습니다.
-전두환 욕은 집에서만 해야했습니다.
-외국서적, 외국방송 접하기 힘들었습니다.
지금도 이런 세상이라면 그래도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