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의 우려와 이견에도 불구하고, 또 제가 누구를 지지하느냐를 떠나서 문재인의 선북한 발언에 개인적으로 매우 동의합니다.
물론 선북한 발언이, 종북이라는 부당한 정략적 낙인찍기나 흑색선전에 이용되거나 혹은 김대중-노무현 정부를 거처오면서 증명된 민주당 정부는 진보 보다는 보수에 가깝다는 사실에 전제하여, 이러한 발언이나 인식이 그들의 지지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걸 저도 잘 알고 있고 아마 문재인도 알고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문재인의 발언에 동의하는 이유는, 그 사람의 솔직함과 역사적, 국가적 현실에 대한 문재인의 대선주자로서의 분명한 성찰에 있는 것으로 보기 때문입니다.
문재인이 평소에 했던 말 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노무현 정부에서 최고의 실패라고 평가될 만큼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바로 북한 문제였고, 그 문제에 대해 자신들의 정권이 너무 소극적이었다는 것입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북한문제를 적극적으로 다뤘어야 했다는 자기 반성과 대한민국에 대한 현실 인식에 근거해서, 지지율이나 인기영합이 아닌, 솔직함과 강력한 의지의 표현으로 선북한 발언이 나온것이기 때문에, 저는 오히려 문재인의 일관성과 진솔함, 강한 의지를 느낄 수 있는 발언이었습니다.
그 이유는 정치, 경제, 문화, 외교, 안보... 우리나라의 모든 문제에 있어서 가장 큰 상수이자 변수는 바로 북한이기 때문입니다. 북한 문제가 어떻게 흘러가느냐에 따라서 우리나라는 극단적으로 망할 수도 번영할 수도 있는, 우리나라가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현실적으로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지만, 저는 문재인 지지자가 아니라 민주당 비당원 지지자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