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슷한 예로 바울이 있습니다.
기독교 경전에는 바울이 한가지 약점(단점)이 있었고, 이것을 바울의 가시라고 쓰여져있습니다.
이 가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습니다. 간질이나 안질, 혹은 대머리와 같은 신체적 컴플렉스...
바울은 이 가시 때문에 제발 고쳐달라고 여러번 기도했다고 나옵니다. 그 때 들린 음성이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입니다. 그리고 이런 해석을 붙입니다. 사람이 완벽해지면 타락하기 쉽기 때문에, 바울이 교만해지지 않도록 가시를 준 것이다.
아마도 좀 배운 기독교인들에게 본문의 질문을 하면 모세가 교만하지 못하도록 가시를 준 것이라고 할 겁니다. 실제로 출애굽기에는 모세가 교만하여 불경을 저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교만의 댓가로 모세는 이스라엘 민족이 새로 거주할 땅인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목전에서 수명을 다한다고 나옵니다.
혹은 모세에게 달변가인 아론을 붙여줘서 그의 단점을 보완해줬다는 주장도 할 수 있습니다. 모세에게 충분한 보조자를 주었기 때문에 굳이 말더듬을 고쳐줄 필요가 없었다고 할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