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아의 방주에 대해 최근에 들은 어떤 해석인데 나름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기존의 생각으로는 창세기 초반부의 스케일은 전지구적인 범위로 보고 있습니다. 기존의 관점으로 보면 창세기는 아담부터 노아까지는 무대가 지구인데 12장 아브라함부터는 중동 일부분으로 급격히 축소됩니다. 그리고는 12장부터 50장까지를 창세기란 이름에 걸맞지 않게 아브라함부터 요셉까지의 가족사를 서술하는데 집중합니다.
그렇다면 창세기(세상 창조)는 무얼 말하는 걸까요? 세상을 창조한 이야기는 일부고 실제 내용은 거의 어떤 일가족의 가족사입니다.
이로보건대 문맥상 딱 하나 밖에는 말할 수 없습니다. 창세기가 말하는 창조된 세상은 바로 이스라엘, 구체적으로 말해 유일신을 섬기는 어떤 민족을 말하는 겁니다. 아브라함은 그 민족의 시조였고 요셉은 가족을 이집트에 정착하게 해서 하나의 민족을 만들어내죠.
여기서 나아가 더 추론하면 노아시대에서 말하는 세상 또한 한 국가의 범위를 넘지 못한다는 겁니다. 고대에 인간이 세상을 인식하는 범위는 그 나라, 혹시 도시 정도의 범위 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주변 세계는 야만인으로 보고 인간으로 보지도 않았던 시대라는 거죠. 그렇게 말하면 노아의 방주는 현실적인 크기이며 실제로 그 지역의 동물을 태울만한 크기가 됩니다.
한가지 증거가 될 성경구절을 말하자면 민 13:33입니다.
(거기서 네피림 후손인 아낙 자손의 거인들을 보았나니 우리는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 그와 같았을 것이니라)
여기서 말하는 네피림은 창세기 6장에 나오는 노아시대 이전의 거인족입니다. 노아의 홍수가 전지구적인 홍수였다면 네피림은 모두 죽었고 후손을 남길 수가 없는 거죠.
현재의 노아의 홍수를 전지구적인 스케일로 말하는 건 성경적으로나 이치적으로나 맞지 않습니다. 그건 전부 노아시대의 세계를 현재 자신이 아는 지구로 대입시킨 목사들이 저지른 오류입니다. 실제 성경에서 말하는 세계는 당시 사람들이 인식하는 세계를 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