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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4-10 04:38
호랑풍류가
 글쓴이 : 방랑노Zㅐ
조회 : 897  

https://youtu.be/SddbtLOBa8A 


민족신화에
범과 곰이 마늘과 쑥을 먹고 인간이 되려 했었다는 말도 안되는 설화가 있습니다 
곰은 결국 여자가 되고
호랭이는?
인간이 되지 못한 호랭이는 어디로 갔나 
그 짐승은 자유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바로 이노래의 주제입니다 
노랫말을 곰곰 씹어보면 묘한 민족정서가 느껴지는 재미있는 노래입니다 



[호랑풍류가] 나와호랑이님OST 상록수

흐르는 저하늘을 물어채는 범처럼
태산에 날아들어 숨어드는 새처럼
땅에서 땅끝까지 넘나드는 곰처럼
온산에 풍물 불이 터지네

샛별은 하늘속에 대바늘을 찌르네
꽃들은 입을열어 폭포수를 틀었네
강나루 모여드는 강물이 바라보네
휘영청 어랑 타령을 하자

굴러가라 하루하루야
세월은 산에 꿰다놓은 수선화
창을 하라 바람바람아
사랑은 사람은 별을 헤네

서로 가자 굽이굽이쳐 가자
하늘에 닿을 너머 까지

밤아 가라 훠이훠이 가거라
산위에 걸린 저 달은 태평가

서로 가자 굽이굽이쳐 가자
새벽에 닿을 너머 까지

날을 새자 경황없이 새가자
바위에 앉은 새소린 풍류가

ㅡ간주ㅡ

동산을 뛰고뛰어 가는 강아지 하나
솟대에 앉아 촐랑이는 까마귀 하나
땡볕에 달궈진 냇물가의 여우 하나
이 산에 저 범 길을 나서네

물받아 이슬맞아 파도를 그려가네
밤낮에 삼척속에 알알이 스며가네
드높이 구름매가 항해를 해나가네
한 백년 가락 소리를 하자

달아 달아 해밝은 달아
계절은 매일 굽이치는 솔바람
울려가는 아리아리랑
산마루 위에서 북을 치네

서로 가자 굽이굽이쳐 가자
하늘에 닿을 너머 까지

밤아 가라 훠이훠이 가거라
산위에 걸린 저달은 태평가

서로 가자 굽이굽이쳐 가자
새벽에 닿을 너머까지
날을 새자 경황없이 새가자
바위에 앉은 새소린 풍류가

ㅡ간주ㅡ

흘러가라 하루하루야
세월은 산에 꿰다놓은 수선화
창을 하라 바람바람아
사랑은 사람은 별을 헤네

서로 가자 굽이굽이쳐 가자
하늘에 닿을 너머 까지

밤아 가라 훠이훠이 가거라
산 위에 걸린 저 달은 태평가
서로 가자 굽이굽이쳐 가자
하늘에 닿을 너머 까지

밤아 가라 훠이훠이 가거라
산 위에 걸린 저 달은 태평가

서로 가자 굽이굽이쳐 가자
새벽에 닿을 너머 까지

날을 새자 경황없이 새가자
바위에 앉은 새소린 풍류가

태산을 비춘 저 별은 청춘가

이날을 여는 가락은 나의 풍류가


https://youtu.be/SddbtLOBa8A

https://youtu.be/29XVFK06y_I

https://youtu.be/zR_flF8ov9w

음주상태에 적다보니
정작 중요한 이야길 빼 먹었습니다 
PS:
마늘과 쑥이라는 시험과 
고난을 이겨낸 짐승이 사람이 되어 살아가는 모습이 다 좋은건 아닙니다 
고난과 시험을 거부하고 걸림없이 한 생을 살아가는 
"자유" 도 충분히 귀중한 가치입니다 
.
세상살이에는 
좁은문만 있는겄이 아니고 
대도무문도 있으니까요 


大道無門 千差有路(대도무문 천차유로)
透得此關 乾坤獨步(투득차관 건곤독보)
큰 도에는 문이 없고 수많은 길이 하나로 곧 통한다.
들어서서 통한 자는 하늘과 땅의 이치를 안다
  -송나라 선승 혜개-

섭리를 이해하면 할수록 사람은 겸허해 진다라고 선지식들은 말합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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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노Zㅐ 20-04-10 04:39
 
https://youtu.be/SddbtLOBa8A

https://youtu.be/29XVFK06y_I

https://youtu.be/zR_flF8ov9w

https://youtu.be/HpA7N_HlPxg

은근 유명한 노래인 탓에 다른 커버 버전들이 많습니다

조선조의 늘어지는 음률에 비해 왠지
템포 빠르고 자유분방한 고려시대 음률로 추정되는
빠른 노래입니다
확증편향 20-04-10 21:24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방랑노Zㅐ 20-04-11 12:52
 
노래의 제목이 지닌 속성이 풍류가입니다
풍류를 즐기다 - 한국인에게는 낯설지 않은 단어입니다

삶이 짊어진 짐이라든가
무거운 업이라고 생각하면
그 무게감은 상상외로 엄청나게 커집니다
특히 아이들 많은 가정은 그 무게감으로 힘들어 할 수 있습니다
그 무게감은 어디서 오는가?
외부로 부터 온다기 보다
자신으로 부터 나옵니다

이것은 죄업이요 모든것은 죄인인 나의 탓이라 말하며
늘 참회하고 회개하며 사는 친구가 있었는데
참 정직하고 바른 모습입니다
그러나 항상 등이 구부정 하도록 휘어져 있고
표정도 심각하며 너무나 진지합니다

이런저런 이야기 끝에
삶을 "등에 가득 짊어진 짐"이라 생각하지말고
그냥 가볍게 농땀 따먹기 하듯
"짐은 내 발등 위에 있다"라고, 잠시 생각해보자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완전히 벗었다 초월했다 라고 감히 말하는건, 우주를 통달한척 고상한 명언집 흉내내기 같은것이고. 실제는 과정 중인 것입니다
레알 우리의 삶에서
삶의 짐이란 내 발등위에 있어서 걸음이 조금 불편할 뿐
짖누르는 무거움은 아니다 라고
의식을 전환하는 계기로 삼을 수 있습니다

삶도 일(직업)도  놀이라고 생각하는 과정의 첫 수순이 됩니다
지구별 소풍와서 잘 놀다가 가는 태도가
풍류입니다

어려운 태도일 수도 있지만 
또한 한순간 마음먹기에 달려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저도 어떤 힘든일이 생길때 마다
어, 난 지구별 소풍온 건대 라며 스스로 마음을 다독입니다
그래서 풍류가를 부릅니다 ~

~~ ♥ 가자 가자 굽이굽이쳐 가자 하늘에 닿을 너머까지 ♥ ~~
새벽바다 20-04-11 22:09
 
어떤분이 우리나라 최초의 자가격리는
단군신화의 곰과 호랑이라 합니다 ㅋ

그 전통을 이어받아 코로나 사태에도 자가격리를 잘 이행하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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