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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3-12 12:32
[기타] 서해안 관광이 국제적이 되려면 역사적 스토리로 개발해야 한다..
 글쓴이 : 조이독
조회 : 2,426  

우리나라는 현재 해외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 우리가 주로 내세우는 것은 한류와 쇼핑인데,, 이건 한계가 있다..
 
이런건 한류의 인기가 시들해지거나, 우리나라 상품의 경쟁력이 줄어 들면 언제든지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관광개발의 인기는 지속될 수 있다..
왜냐하면, 이미 일어난 역사적 사실은 없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또 어떤 이는 자연환경을 보존하면 관광이 활성화 될 거라고 하는데,,
자연환경보존이 중요하기는 하지만, 이것으로 관광개발엔 한계가 있다..
왜냐하면 경제적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이다..
자연환경보존으로 중심으로 관광을 개발하면 개발도상국수준이면 몰라도 우리나라 수준의 소득을 올리긴 어렵다..
 
경제적 효과가 있는 관광개발을 하려면 인간의 마음을 잡는 스토리,
그리고, 중독성있는 놀거리,, 그 놀거리를 만들 수 있는 하이테크 기술이 있어야 한다..
 
지금 관광은 주로 서울을 중심으로 경주와 부산등 경부선이 주축으로 이루어 지고 있는데
물론, 이것도 계속 발전시켜야 하지만, 앞으론 서해안 관광개발에 국가적 투자가 필요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서해안은 중국이라는 어마어마한 시장이 있고, 서울과 근거리다..
또한, 갯벌이라는 특이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우리나라에서 가장 넓은 유휴지 땅과 바다가 있다..
 
여기에 우리가 집어 넣을 것은 스토리와 볼거리, 즐길거리등 우리 손으로 만들기만 하면 되는 거다..
갯벌은 사실 잠시 볼거리는 되어도 간단한 즐길거리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
대부도등 일정지역에 수산물 채취와 어업을 금지시키고 갯벌위에 케이블카를 설치해서 섬으로 이동하게
하고 아래쪽을 조망하도록 하고 섬을 에버랜드 같은 종합위락시설을 건설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랄 수 있다..
 
그런데, 그런것만 가지고는 사실 힘들 수 있다..
왜냐하면, 디즈니랜드니, 유니버셜스튜디오니 하는 종합시설이 각국에 다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만의 특색을 갖기 쉽지 않다..
 
그래서, 국제적 스토리가 필요한 거다..
 
우리나라 역사는 매우 깊다..
특히, 서해안은 중국과의 역사적 교류의 스토리가 매우 풍부하다..
이중에서도 중국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까지 전세계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 잡을 수 있는 것은
고려시대 원나라와의 관계라 할 수 있다..
세계사를 배운 사람이 고려라는 나라는 모르겠지만, 원나라를 모를 리는 없기 때문이다..
여몽연합군의 일본정벌도 매우 보편적으로 알려진 역사적 사실이다..
 
자.. 그럼 여기에 어떤 스토리가 있나?
원나라 영향하에 있던 고려말기를 우리는 수치스럽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른 나라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원나라와 고려에는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러브스토리가 있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3개씩이나..
 
첫째가 고려 충렬왕과 쿠빌라이의 막내딸인 제국대장공주의 결혼이다..
우리는 원나라가 고려를 부마국으로 삼아 속국으로 만들었다고 수치스럽게 생각하지만,,
세계사적으론,, 큰나라가 작은 나라에 공주를 보내는 건 그 나라를 무력으로 굴복시키지 못했기 때문에
자기나라의 영향력안으로 들어오는 대신 중요한 인물을 인질로 보내는 외교형태다..
 
가장 유명한 것이 중국을 통일한 한나라 유방이 흉노적 정벌에 실패하고 자신의 공주를 흉노족에게
시집보내야 했었던 기록이 있는데, 중국은 이것을 사실상 중국의 패배로 매우 수치스럽게 여긴다..
 
즉, 객관적으론 원나라가 고려를 무력을 정복하지 못하고 공주를 시집보내 겉으론 항복을 받은 것이다..
실제로도 고려는 전투에 패해서 원나라와 강화조약을 한것이 아니고 왕권강화를 위해 원나라에
굴복한 것이므로 고려왕이 원나라 공주를 왕비로 받아 들인 것은 사실상의 승리인 거다.
 
그러므로, 쿠빌라이의 막내딸이 우리나라의 왕비가 된 것은 결코 수치스런 일이 아니다..
그리고, 세계최고의 권력자인 쿠빌라이의 금지옥엽의 막내딸이 어린나이에 졸지에 정략결혼으로 자기보다 23살이나 위인 늙은 노회한 왕에게 이국만리 고려에 시집오게 된 제국대장공주에 대한 이야기는 상당히 많은 편이다..  무시무시한 철부지 왕비의 사랑을 얻으려 쩔쩔매는 왕의 이야기..
결국 성공해서 아이를 낳고..
쿠빌라이의 딸인 왕비는 아버지의 나라 원나라와 자기가 시집온 고려를 위해 수많은 노력을 하고..
사람들은 그녀를 존경하고,, 결국, 그 왕비가 낳은 아들이 고려왕이 되고..
각색하기 나름으로 엄청난 러브스토리 인거다..
거기에다가 이 제국대장공주를 수행해서 고려에 온 중국학자의 후손이 지금 유엔사무총장인 반기문총장이라고 한다면 거의 전율에 가깝지 않을까??
 
두번째 러브스토리는
우리가 모두 다 아는 원나라 마지막 황제 순제와 기황후의 이야기이다.
얼마전 기황후라는 드라마가 있었지만, 각색을 하려면 그런 식으로 하면 안된다..
황제후계싸움에서 밀려 서해안 섬에 유배온 원나라의 왕자와 고려의 귀족여인의 사랑이야기로 그려야지..
두사람의 치명적 사랑의 결과로 원나라가 망했다.. 어떻게 알아서들,,만들고..
 
세번째 국제 러브스토리가..
우리는 너무나 잘 알지만, 외국사람들은 잘 알지 못하는 공민왕과 노국공주의 이야기다..
왕이 될 고려왕자와 정략결혼을 했지만, 둘은 너무나 사랑하게 되고..
왕과 왕비가 되어 고려에 와서, 자신의 백성을 위해 노력하고,,
그것때문에 왕비의 나라에서는 자객을 보내고,, 
원나라공주 왕비는 몸을 던져 그 자객을 막아내고..
자객은 차마 자기나라의 공주를 죽이지 못해 왕은 살아남고... 
결말은 역사적사실이지만, 꾸며낸 것보다 더 자극적이다..
노국공주는 사랑하는 왕의 아이를 낳다고 그만 죽어버리고
외기러기가 된 공민왕은 실의에 빠져 정사를 내팽겨치고,,
결국 고려는 망하고 만다..
 
우리나라와 중국의 최고위층의 나라의 멸망에 이르게 까지 한 죽음같은 치명적 사랑이야기..
 
중국뿐 아니라 전세계 사람들이 자신들이 알고 있는 세계최강국이었던 원나라와
그리고, 그들이 몰랐던 코리아라는 나라 사람과의 정략결혼과 그들의 사랑은
감동을 줄 수 있는 어마어마한 파괴력을 가진 스토리다..
 
강화도와 영종도, 대부도, 제부도등을 입지조건을 골라서 개발하면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안면도 등은 보물선등 역사적 해상무역을 소재로 보물선등을 소재로 스토리를 개발하고..
 
진도와 완도등은 장보고장군과 삼별초에 대한 소재를 국제적 시각에 맞게 개발하면 된다..
장보고 장군은 왜구와 고려해적을 제압한 강력한 영주로
삼별초는 나라를 잃고 해적이 된 사람들로..
역사적 영향이 막대한 서해안의 동양해적에 관한 것은 캐리비안해적이니, 영국해적이니 하는 것 만큼
스토리 개발이 가능하다..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는 사실을 중국이나 유럽이 이해할 수 있는 국제적 시각으로 조금만 바꾸면,,
우리나라 서해안은 관광의 보고가 될 수 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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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노 15-03-12 14:49
   
장보고가 왜구와 고려해적을 제압한 영주라고 하셨는데,
고려가 아니라 신라해적이지요.
그노스 15-03-12 16:12
   
서해에서 중국 어선들이 서로 묶어 연환계(?)를 사용해 불법 조업을 하는 모습을, 중국 관광객들을 위한 관광상품으로 하는게 어떨까요.
삼국지에 나오는 적벽대전을 실제로 감상할수 있다하면 재밌어 하지 않을까요.
지난날 위대했던 자국의 위용의 실체를 바라보며 자부심을 키울수 있으니 좋아할거 같습니다.
야밤에 많이 자행된다하니 관광객들에게 나이트 비젼을 대여만해도 수입이 괜찮을거 같은데요.
     
바람노래방 15-03-13 14:16
   
ㅋㅋㅋ 역발상 좋은데요!!
중국의 위엄을 한국에서 구경하겠군요.
바람노래방 15-03-13 14:15
   
글쓴이의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단지 서해안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가 모조리 역사적 스토리들이 깔렸으니 이를 발굴하는게 관광 개발의 최적 방안이라고 봅니다.

역사를 모르니 당연히 스토리도 모르고 그러니 "레고랜드" 따위나 생각하고 있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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