東夷西戎南蠻北狄..
蠻, 狄.에는 ...글자에 벌레(虫벌레훼) 와 멍멍이(犭개견)라는 악의적인 의미가 들어 있는데..
왜 夷, 戎에는 글자에 악의적인 의미를 넣지 않았을까?
蠻 狄과 달리 夷族, 戎族은 착한 사람들이라서? 사이 좋은 이웃이어서?
그런 일은 없거든요.
夷,戎은 태고부터 쓰던 글자였는데..
그에 반해 蠻,狄이란 문자는 짜장족이 중원을 접수한 이후 주변의 이민족을 배척하고 비하하는 蠻과 狄이라는 단어를 꼴리는데로 만들고..
東夷西戎南蠻北狄이라는 용어를 자위용으로 쓰는 것이지요.
은나라와 주나라시절...
황하 하구부터 남쪽으로 산동성과 강소성의 넓은 지역은 夷족들의 터전이었고.. 지금의 섬서성과 감숙성지역에는 戎족들이 살았었지요.
또 夷족과 戎족의 중간지역.. 지금의 하남성을 중심으로 산서성 남부와 섬서성 동부일대가 짜장족의 터전이었는데
이렇게 고대 중원은 3대 거대족들이 중원의 패권을 두고 각축을 벌이던 시대라 할 수 있지요.
殷나라는 동이계 왕조라하고.. 전국시대를 끝내고 통일왕조를 이룬 秦시황의 秦나라는 서융계라고 하지요.
지금 중국의 경제중심이고 인구밀집지역인 장강유역은 당시는 원숭이가 뛰놀던 동물의 낙원으로..
원시림 속에서 토착민(지금 남서부로 밀려난 소수민족의 조상)들이 살던 것이고,,
장강유역이 본격적으로 개발된 것은 ... 이후 천 수백년이 지나고 제갈공명이 살던 삼국지시대가 되어야 하지요
東夷西戎南蠻北狄.. 란 용어는 빨라도 춘추전국시대 이후에 쓰였을테고..
이때 蠻이나 狄과 같은 몰상식한 단어 창작이 있었겠지요
당시 夷족은 9개의 부족으로 분열되어 넓은 지역에 분포했는데 ..
以夷制夷란 단어가 지금까지 전해져 널리 쓰인다는 것은 분열된 夷족의 시대상황을 알려주고 .. 짜장족에게 夷족의 세력이 얼마나 크고 위협적으로 느꼈는가를 추측하게 하지요.
웃기는 것은 ... 다른 戎,蠻,狄과 달리 夷란 글자에는 본래 오랑케란 의미가 없었다지요
짜장족들도 夷를 오랑캐라 읽지 않았고 지금도 그런 의미는 없다는데..
당사자인 스스로가 오랑캐 이라고 훈까지 고쳐서 읽고 ... 후손을 자처하는 한국에서도 오랑케 이라 하고 상식처럼 알고 있는 것이지요.( 사전에까지 이리 적었으니... 한국 사전만)
나도 얼마전에야 알았지만...
언제부터 이리 쓰이게 된 것인지는 알 수가 없지만... 사대주의 유학자의 작품인 것은 확실하지요.
친일파가 애국자로 둔갑하는 나라에 살다보니 이런 멍멍이같은 소리가 특별할 것은 없것지만.. 사대주의 병의 유구한 깊이를 느끼게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