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수한 마무리... 만족합니다.
1기에서 처럼, 완전히 이나호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지 않는 것이 마음에 안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슬레인 이라는 캐릭터의 비중을 키우기 위해서는 적절한 것 같습니다.
덕분에 스토리 막판의 긴장감을 충분히 살릴 수 있어서 완성도가 높아졌군요. 주인공 비중을 줄이면서 중심축이 무너졌던 '충사 2기'와는 다른 양상입니다.
이정도면 수작에 속한다고 생각되네요.
-- 아래는 스포가 될 수 있음--
스토리 상의 오류라고 한다면, 전쟁이 심화된 상황에서 버스의 일방적인 평화적 제스쳐가 종전과 평화를 가져온다는 설정은 무리가 있다 것.
이런 스토리가 이치에 맞으려면, 버스가 지구군에 비해 절대적인 우위있어야 하지만, 스토리의 후반부에서 버스군은 양분된 상태였고, 월면기지는 파괴되었음. 지구군이 유리하다고 판단한 상황에서 어세일럼 공주의 평화선언이 항복인지 불분명 하며, 어떤 경우라도 침략자 입장인 버스는 그에 해당하는 댓가를 받아야 함.
그런데 어세일럼 공주의 말 한마디에 갑자기 평화가 찾아오고 지구인들이 무작정 침략자들과 친하게 지냄.. ㅋㅋ 슬레인이 석방되지 않은 것으로 볼때, 최소한 지구군의 입장이 더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음. 침략자에게 관대한 지구인의 평화의지는 대체 어디서 굴러온 정신머리인지... 일본 애니메이션 잘 보다가도 이런 설정을 대할 때면 많이 짜증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