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전혀 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오타쿠 남편이 아내와 대화하며 생긴 애피소드를 짧은 만화로 그려낸 것이 애니화 되었다는 리뷰에,..
저는 절대로 오타쿠가 아니므로, 방영시에도 지금에서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아~~ 재밌었습니다. 이를 어찌하나요. ㄷㄷㄷ;;; 그동안 굳혀왔던 신념, 아이덴티티에 혼란이 오고있습니다.
물론, 해마다 넘쳐나는 애니를 빠짐없이 체크할 정도로 애니를 좋아합니다만, 오덕만큼은 혐오하고 있던 깨끗한 정신의 소유자였습니다. 물론 '현시연'을 재밌게 봤던 저였습니다만, 그와중에도 '저건 너무했지' 하며, 오덕에 대한 비판을 서슴치 않던 저였습니다.
그런데 특별한 스토리도 없는 이런 오덕에 대한 애니가 재밌다니~~~ 아~~~
아닐 겁니다. 그저 연출자와 작가의 소소한 위트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걸겁니다. 절대 오덕의 세계에 동조하는 것이 아닌 거에요. 절대로... ㄷㄷ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