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에서 응원은 팬들을 결집시키면서 상대팀 선수들을 압박하는 효과가 있고, 소속 팀 선수들의 기를 살려 승부의 변곡점을 만들어내기도 한다. 현재 8개 구단의 응원 문화를 주도하는 이들은 누굴까. 김용일(35·삼성)·김주일(35·KIA)·박홍구(33·SK)·서한국(28·넥센)·오명섭(31·LG)·오종학(29·두산)·조지훈(33·롯데)·홍창화(32·한화)씨 등 각 구단 응원단장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 가운데 6명은 대학 시절 학교 응원단 출신이다. 본지가 18일 설문 조사를 통해 이들의 삶과 애환을 들어봤다.
야구 인기가 높아지면서 응원단장도 스타가 됐다. '훈남'으로 소문난 두산 오종학 단장은 개인 팬카페가 있을 정도며, 롯데 조지훈 단장은 선수들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오해도 많이 받는다. 삼성 김용일 단장과 KIA 김주일 단장은 "치어리더와 함께 하다 보니 '사귀는 것 아닌가'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또 치어리더를 소개해 달라는 부탁도 많다. 그러나 절대 해주지 않는다"며 웃었다. 오명섭 단장은 "구단 홈페이지에 나와 관련해 사실이 아닌 글들이 올라올 때 속상하다"고 털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