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이 어렵지 두번 세번은 쉽다는 말이 있지요~
제가 처음 혼자 영화볼때였습니다.
전 C*V를 애용하는 편인데, 이왕 혼자서 볼거 젤 좋은 자리에서 보자라는 생각을 하며
얼마전 스폰지에서 봤던걸 참고삼아 두에서 4번째 줄 한 가운데에다가 떡하니 예매를 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재미나게 잘 봤습니다.
주위의 커플들은 자체 편집 처리가 되면서 인생은 혼자서도 참 즐거울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다지요.
하지만 사건은 3번째 혼자보러 간날 터졌습니다.
여느때처럼 뒤에서 4번째 한 가운데 자리를 예매 했는데 보통 이러면 제 옆자리는 항상 비어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그럴 줄 알았으나 이번에는 초대하지 않은 불청객이 나타났습니다.
어두워서 자세히는 모르겠지만 할아버지와 아저씨 중간쯤으로 보이는 남성분이셨습니다.
"그래 만석인 영화관에서 내 옆자리만 빈거보다야 이게 괜찮지"라며 조금은 반가운 마음도 들었으나..
영화 시작한지 10분이나 됐을까 "리얼 입체 서라운드"로 제 옆에서 생생하게 들리는 할저씨의 가래뱉는 소리~
'카아아아아아악~ 퉤~ㅅ!!'
웅성이는 소리와 함께 느껴지는 따가운 시선들..
그렇습니다. 어떻게봐도 저와 그 할저씨가 일행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자리 포지션;;
난감했습니다. 모르는집 할저씨를 고려장 할 수도 없고 ㅠ.ㅠ
그 사건 이후 한동한 영화를 멀리하다 요즘은 다시 혼자서 잘 보러 다닙니다. ㅎㅎ
인생에 극복못할 일은 없는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쉬는날인데 영화나 보러 갈까봐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