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신이 왕권강화에 도움이 됐을거라는걸 선조만 몰랐다는게 문제죠.
어차피 사약을 내렸을겁니다. 목숨이 아까워 임금도 속이고 부하도 속인게 아니라
만약 위의 내용대로 였다면 부하들하고 입을 맞췄겠죠.
본인의 목숨이 아까워서라기 보다는 부하들의 앞길을 막지 않기 위해서라도요.
전쟁영웅에게 사약을 내리려면 나중에 역모네 뭐네하며 엮는수밖에 없는데
그럼 이순신 장군뿐만 아니라 아래 부하들도 싸그리 모가지죠.
이부분에 관한 이야기 방송에서도 언급된적 있습니다.
KBS에서 이순신장군에 관한 프로그램중에 이 설에 관한것도 나왔었습니다.
본인의 목숨이 아까워 숨은게 아니라 가문이 멸문할수도 있는 문제였기때문에 전사한것처럼꾸몄을수도 있단거였는데..
전쟁영웅에게 사약을 내려 죽이려면 대역죄인 뭐 이런거로 몰아가야할텐데 이렇게 되면 이순신장군 한사람만의 문제로 끝나는게 아니라 가문자체가 위험해지는거죠..
이순신장군이 이걸 예상했기때문에 그랬을수도 있다 뭐 이런 내용이었는데 가능성이 좀 낮아도 그냥 허무맹랑한 설은 아니란거죠...
누가 이런 설을 퍼뜨렸는지는 모르겠지만 제대로 사료 조사도 안하고 막 지어냈거나 아니면 문헌 번역이 안됐던 아주 오래된 시절에 나왔거나...어쨋든 이순신은 누구들이 퍼뜨리고 다니는 것처럼 노량해전에서 일부러 전사했다거나 사실은 살아남았다거나 하는 건 절대 아니니까 걱정마시길 바랍니다.
임란당시 조선 수군의 수준과 장비가 바닥인 걸 보고(이순신과 다르게 대부분의 수군 장수들이 약탈이나 병기 탈취를 우려해 일본군이 도착하기전 배를 태워버리고 도망가기 일쑤였음) 첫 해전인 옥포해전부터 죽는 때인 노량해전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항상 대장선인 자기가 먼저 나가싸웠습니다.
이순신이 먼저 나가서 왜적들과 싸우고 있는 걸 보고 있노라면 병사들은 겁먹다가도 다시 사기가 올라서 전투에 참가해 적군을 무찔렀고 사천해전 같은 경우도 이순신이 먼저 앞서 나가 싸우다 적군의 탄환을 맞았고 명량해전 역시 영화보셨으면 아시겠지만 병사들은 다 겁먹었는데 이순신이 가장 먼저 나가 싸웁니다.
이런 것만 보면 이순신이 괜히 앞질러나가다 적군의 총탄에 맞아 죽은 게 아니라 장수로서 항상 모범을 보이려다 그런 봉변을 당한 셈이지요.
거기다 이순신이 마지막으로 싸웠던 노량해전을 보면 일본군으로서도 이순신으로서도 절대 질 수 없는 전투로써 이순신 함대와 진린 함대 그리고 시마즈 함대가 서로 격돌해서 난전을 벌이던 도중 어디선가에 날아온 총탄에 맞아 죽은 겁니다.(일본군 장수 시마즈는 조선에 고립된 고니시를 탈출시키라는 명을 받았고 이순신은 그런 일본군을 호락호락하게 보내줄 생각이 없었지요.)
물론 노량해전에도 대장선인 이순신은 가장 앞에 나가서 싸웠고 500척이나 되는 시마즈의 일본함대들 사이에서 총알 한 발 안맞고 살아남는다는 거 자체가 힘든거죠.
이를 보면 이순신이 절대 정계에 휘둘리기 싫어서 죽었다던가 도망쳤다던가 하는 그런 망상 보다도 이순신 장군이 전투에서 평소대로의 행동을 하다 변을 당해 죽었다고 보는 게 옳지요.
노량해전 막바지에 갑자기 갑옷을 벗고 북을 치며 병사들을 독려하다 총탄에 맞아 전사하셨다는 이야기도 있고...
평소 이순신의 처지를 동정하던 명나라 장수 진린이 직접 이순신 시신을 수습해서 장례를 치뤘는데, 그래서 부하 장수들은 이순신 장군의 시신을 직접 확인 할 수 없었다는 점...
최고의 명당자리였던 첫 무덤 자리를 버리고 16년 후에 1km정도 떨어진 지금의 자리로 묘를 이장했다는 점... 등...
의심을 살만한 정황들이 있다는데 사실인지 확인이 안되는 점들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