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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5-09-22 03:37
[초고대문명] 바그다드 미스테리 - 풀지못한 숙제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5,981  

메소포타미아 지방, 지금의 이라크는 미스테리의 적립식 예금통장이다. 이 지역에는 5천년이 넘는 긴 시간동안 숱한 문명과 민족이 흥망성쇠를 거듭했다. 그러는 동안 문명은 차곡차곡 퇴적되었고 그와 더불어 미스테리들도 쌓여갔다. 대체로 이 지역에서 출토된 유물들중에는 고고학자들을 고민에 빠뜨린 것들이 많다. 그들의 대뇌 전두엽을 괴롭혀온 의문들은 대략 이랬다.
 
"이게 당최 뭐에 쓰는 물건인가?" 아니면 "이걸 당시 기술로 어떻게 생각해냈지?"   
 
여기에서 소개하려는 유물은 이 둘 다에 해당하는 물건이다. 인류문명의 자전축을 흔들만큼 위대한 발굴은 아니었지만 나름 고고학계에 깨알같은 고민거리를 던진 유물 한 점을 소개한다.
    
                      
 
1936년 바그다드 근처 마을에서 높이 15cm의 작은 토기 하나가 발굴되었다.  한 손바닥에 쏙 올라갈 아담한 사이즈의 이 토기는 대략 2천년 전 유물로 이라크 국립박물관에 보관되었다. 이 쪼매난 물건이 세상을 놀라게 한 건 박물관 디렉터였던 Wilhelm Konig이 1940년 다음과 같은 발표를 한 다음부터다.   
 
"이 물건은 현대의 배터리와 아주 흡사한 원리를 가진 고대 배터리였음이 분명하다. 이천년전 이 땅의 선조들은 이 배터리를 이용해 전기 도금을 한 것 같다"   
 
이게 웬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린가?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에 배터리라니? 전기도금이라니? 배터리, 즉 전지는 19세기에 처음 등장했다. 물론 전기나 전기도금이 사용된 건 그 후인 근현대의 일이다. 한데 이천년전 유물이 배터리라는 말은 충격이었다. 고대인들의 과학기술이 근현대 수준에 근접해 있었다는 의미가 되기 때문이다. 1800년대가 되서야 그나마 형태를 갖추던 배터리가 이미 2천년전에 존재했다니...그냥 믿어주자니 머리에 쥐나는 얘기다. 
 
                        
 
빌헬름이 배터리라고 단정한 이유는 내부 구조 때문이었다. 토기 안에는 구리판 원통이 있었는데 그 중앙에는 쇠봉이 매달려 있었다. 원통의 바닥과 윗부분은 아스팔트로 처리 되어 있었고 가장자리는 납땜처리가 되어 있었다. 또한 원통 내부의 쇠봉에는 부식 흔적이 남아있어 식초나 와인같은 전해질 물질이 담겨 있었음을 추정케했다.  
 
이렇게 복잡한 구조를 가진 물건을 우유나 담으려고 만든게 아닌 건 확실했다. 이 구조를 면밀히 분석한 빌헬름은 이 토기의 내부구조가 현대 배터리의 기본 원리와 일치하는 것을 발견했다. 확신이 든 빌헬름은 이 물건을 [바그다드의 배터리, Baghdad Battery]란 이름으로 명명하고 세상에 그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천년전 배터리를 발견했다는 소식에 깜놀한 과학자들이 검증에 나섰다. 1940년, 미국 GE 고전압 연구소에 근무하던 엔지니어 Williard Gray는 바그다드 배터리의 구조대로 복제품을 만들어 실험을 해봤다. 결과는 놀라웠다. 복제품에서 실제로 0.5V의 전기가 발생한 것이다. 미국 Smith College의 교수인 Marjorie Senechal 역시 복제품 실험에서 전기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집트 고고학자 Arne Eggebrecht도  동일한 검증에 나선 인물중 하나다. 고대방식처럼 신선한 포도주스를 안에 채우고 진행한 실험에서 그 역시도 0.87V의 전기를 얻는데 성공했다. 이제 이 물건이 배터리였다는 데 태클을 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필받은 Arne는 여기서 한발 더 나갔다. 여러 개의 바그다드 배터리들을 연결해 전기도금 실험을 해봤다. 실험은 성공했다. 만분의 일 밀리미터 두께로 은 조각품에 금박을 입히는데 성공한 것이다. 빌헬름의 주장이 힘을 얻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미스테리가 깔끔하게 풀리진 않았다. 고대인들은 전기를 만들줄 알았슴에도 왜 이 기술을 전승하지 않았을까? 바그다드 배터리는 왜 더 발굴되지 않는 걸까? 이 위대한 발명품을 고작 전기도금에만 사용한걸까? 그에 대한 답은 여전히 숙제로 남아있다. 현재까지도 이 고대 배터리의 용도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주변에서 금 도금된 유물들이 발굴되고 이 배터리를 이용해 금 도금에 성공했으니 아마도 전기도금에 쓰였을 것이라고 추측할 뿐, 이 걸로 밥통을 만들었는지 수류탄을 제조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동 시대의 다른 유물들에 비해 바그다드 배터리는 지나치게 앞선 과학수준을 보여주고 있다. 그래서 더더욱 고고학자들의 머리가 복잡하다. 단지 전기도금을 위해 개발된게 아닐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바그다드 배터리의 전기도금설에 쿨하게 동의하지 못하게 만드는 유물이 하나 더 있다. 아래 사진을 보면 부조속 사람들 손바닥 위에 바그다드 배터리들이 놓여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리고 하늘에는 이것과 연결된 채 떠 있는 물체가 그려져있다. 이 장면은 도대체 뭘 의미하고 있는 걸까? 전기도금하는 기술자들을 묘사한 걸까? 글쎄.. 보이는 모습만 보면 전기도금보다는 마치 태양열 충전이라도 하고있는 듯하다.  
 
        

이 유물의 용도가 무엇이었든 지 간에 2,000년전 메소포타미아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기발하고 앞선 기술들이 있었음에는 틀림없다. 그리고 메소포타미아의 땅속은 앞으로도 한동안 고고학자들에게 어깨 뻐근한 삽질과 더불어 골치아픈 숙제를 한아름 안겨줄 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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