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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7-15 02:24
[초현실] 공험진 분석 - 수빈강을 중심으로 (1부)
 글쓴이 : 보리스진
조회 : 2,032  

고려시대 국경 북방한계선이 공험진에 있었다. 그런데 수빈강 근처에 공험진이 있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수빈강을 중심으로 분석을 해보면서 공험진의 위치에 대해서 살펴보도록 해보겠다.
수빈강(愁濱江)은 속평강(速平江), 소하강(蘇下江)이라 불리기도 한다. 수빈강과 속평강은 발음이 비슷한데, 동일한 강을 가리킨 것이다. 소하강은 기록에 따라서 동일한 강을 지칭하는 것과 수빈강의 지류에 해당하는 경우가 있다.

수빈강의 상류
수빈강의 발원지에는 남라귀(南羅貴), 백두산(白頭山), 고주(古州)가 있다.
단종실록에는 회령에서 서쪽으로 207리를 가면 벌인(伐引)이 나온다고 한다. 벌인(伐引)은 현재 화룡시(和龍市) 시내 부근으로 보인다. 이 곳에서 하루 이틀 산맥을 넘으면 남라귀가 사는 곳이 나온다. 남라귀는 현재의 안도현(安圖縣) 송강진(松江鎭)에서 남십기촌(南十騎村)부근으로 보인다. [세조 7년 2월 6일 정축 6번째기사], [단종 3년 3월 24일 기사 2번째기사]

조선왕조실록과 신증동국여지승람을 따르면 조선시대의 백두산은 2곳, 장백산은 2곳이 나온다. 백두산은 산이라기 보다는 산맥을 지칭하는데, 이 모든 산들의 공통점은 현무암 산이라는 것이다. 이 백두산(장백산)이라는 산들이 모여서 현무암 산맥을 형성하고 있다. 세종실록지리지 함길도 길주목 경원도호부에는 수빈강과 관련된 백두산에 대한 기록이 나온다. 이를 분석하면 수빈강이 발원하는 백두산은 현재의 대흑령이었다. 대흑령(大黑岭) 또는 우심정(牛心頂)이다. 경박호(鏡泊湖)의 바로 남쪽에 있는 산이다. [세종실록지리지 함길도 길주목 경원 도호부]

고주(古州)는 현재의 삼태령촌(三台岭村) 북쪽과 남쪽 부근에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용비어천가에 위치가 나온다. 그리고 기록에는 수빈강의 발원지였다고 하므로 남쪽으로는 현재의 대흥구진(大興溝鎭)까지도 내려오지 않았나 한다. 대체로 고주(古州)는 영고탑으로 비정되는데 구주(具州), 이주(耳州), 귀주(歸州)라는 지명이 조선왕조실록에 나온다. 고려시대에 이 곳에 고려의 행정구역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러나 행정구역명을 정확히 남기지 않았던 것이다. [용비어천가 53장]

이들 수빈강의 발원지를 분석하면 남라귀에서 발원하는 강은 현재의 목단강(牡丹江)이다. 백두산에서 발원하는 강은 현재의 사하(沙河)이다. 목단강의 지류에 해당한다. 고주에서 발원하는 강도 현재의 사하(沙河)를 가리킨다. 백두산에서 나오는 강과 같은 강이다.

수빈강의 중류
기록에 따르면 수빈강 중류의 흐름은 북쪽으로 흐른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강의 흐름은 서쪽에서 시작하여 동쪽으로 흐른다고 하였다.

수빈강의 하류
기록에 따르면 수빈강의 하류는 바다와 닿아있다고 하였다. 그리고 강 하류의 흐름이 동쪽으로 흐른다는 것과 북쪽으로 흐른다는 것이 존재한다. 종합하면 강 하류는 동북쪽으로 흐르다가 바다와 만나게 된다. 현재의 목단강이 흘러가다가 경박호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런데 이 경박호는 당시에 홀한해(忽汗海)라고 불리었다. 과거에는 큰 호수를 바다(海)라고 지칭하였다. 결국 수빈강의 상류, 중류, 하류를 분석해보면 현재의 목단강을 가리키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부 기록은 목단강의 지류인 사하를 가리키고 있다.

수빈강: 현재의 목단강에서 수분하로 이동
그런데 신증동국여지승람 경원도호부에는 경원의 동쪽 70리에 수빈강가가 있다고 하였다. 성종실록 이전의 기록과 용비어천가를 종합해보면 수빈강이 현재의 목단강임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신증동국여지승람의 기록을 보면 수빈강이 동쪽으로 이동되었음을 알 수 있다. 이동된 위치는 현재의 대수분하(大綏芬河)이다. 경원 동쪽 70리는 노야령(老爺岭)을 뜻하고, 이 노야령의 북쪽에 있는 복흥진(復興鎭)이 수빈강가에 해당한다.

또한 신증동국여지승람 경원도호부에 어라손참(於羅孫站)은 훈춘강 동쪽 70리에 있다고 하였다. 어라손참은 용비어천가에 아라손참(阿剌孫站)으로 되어있는데 위치가 다르다. 용비어천가의 아라손참(阿剌孫站)은 한글로 ‘어러순’이라고 되어있고, 현재 위치는 온성이나 밀강촌(密 江村) 부근으로 보인다. 그러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 나오는 어라손참은 훈춘강 동쪽인 현재의 마적달촌(馬滴達村) 부근이다. 기록에 따르면 수빈강까지 가는데 어라손참을 경유한다. 조선초에는 수빈강이 목단강이었으나, 1530년대쯤에 수빈강이 동쪽으로 이동된 것이다.

세종실록지리지 추가 기입
여기서 세종실록지리지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세종실록지리지는 여러번 수정이 된 기록이다. 세종 당대의 기록은 ‘금상(今上)’으로 표기하였고, 세종 후대의 기록은 ‘세종 몇 년’으로 표기하였다. 따라서 세종 당대의 기록과 후대의 기록이 섞여 있음을 알게 된다. 특히나 북방영토에 수정이 여러번 되었다. 세종실록은 단종2년에 완성되었다고 하는데, 세조1년에도 세종실록을 편찬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편년체 기사외에도, 오례, 악보, 지리지, 칠정산내외편이 수록되어 있어서 추후에도 수정을 했던 것 같다. 
세종실록지리지 함길도 길주목 경원도호부에는 당시 경원도호부의 치소가 있었던 부거참을 중심으로 지리정보가 기록되어 있다. 동서남북 몇리 떨어진 거리에 무엇이 있었는가 기록되어 있다. 그런데 함길도 길주목 경원도호부는 예외적으로 지리정보가 2개 적혀 있다. 다른 지역에는 1개가 적혀있지만 지리정보가 2개 적혀있는 것이다. 
이 기록을 살펴보면 부거참에서 동북쪽으로 700리를 가면 선춘현이 있다고 기재되어 있다. 그러나 성종실록 이전과 용비어천가를 종합해보면 선춘현은 목단강 부근에 있었다. 부거참에서는 서북쪽에 해당하는 것이다. 따라서 함길도 길주목 경원도호부의 기록은 1530년대쯤에 추가 기입이 된 것을 알 수 있다. (목단강이 흘러서 경박호로 들어가는데, 경박호는 홀한해로 불렸다. 옛날에는 큰호수를 바다(海)라고 지칭했다.) 

그리고 세종실록지리지에는 함길도 경원도호부라고 해서 추가로 경원도호부에 대해 기록하고 있다. 이 기록을 보면 현재의 경원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지리정보가 기재되어 있다. 경원도호부는 치소를 여러번 이동시켰다. 함길도 길주목 경원도호부의 기록은 치소가 부거참에 있었을 때의 기록이다. 함길도 경원도호부는 치소가 경원으로 옮겨지고 난 다음의 기록이다. 
경원도호부의 치소가 부거참에 있었을 때는 경원도호부의 행정구역 범위가 매우 넓었다. (부거참에서 서북쪽으로 150리를 가면 오음회가 있고, 부거참에서 북쪽으로 700리를 가면 공험진이 있고, 부거참에서 동북쪽으로 700리를 가면 선춘현이 있다.)
치소를 경원으로 옮기고 난 다음에는 종래의 경원도호부의 행정구역을 쪼개서 회령, 종성, 온성, 경흥, 부령도호부를 만들었다. 시간이 지나가면서 변화하는 기록들을 추가 기입을 해온 것이다.

(글을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수빈강에 대한 내용만 편집했습니다. 조선시대의 백두산은 현무암산맥이었고, 고려시대 이전에는 화강암산맥이었던 것을 밝혀냈습니다. 국경선 라인이 동남쪽으로 후퇴한 것입니다. 윗 글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은 빠져있어서 선뜻 받아드리기 어려우실 수 있습니다. 누구도 그런 얘기를 한 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평소에 화두로 삼고 있었던 것들인데, 자유롭게 사용해주셔도 괜찮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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