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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3-07-21 22:30
[초현실] 공험진 분석 - 백두산을 중심으로 (2부)
 글쓴이 : 보리스진
조회 : 2,616  

1.들어가며
공험진의 위치를 분석해보면 백두산이라는 지명과 관련이 있음을 알게 된다. 고려사에는 공험진이 백두산의 동북쪽에 있다고 하였다. 세종실록지리지에는 영가사오리에서 북쪽으로 가면 소하강이 있고 그 근처에 공험진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면서 영가사오리에서 서쪽으로 60리를 가면 백두산이 있다고 하였다.
백두산은 기록에 따르면 산맥을 뜻했다. 물론 개별적인 하나의 산을 가리킬 때도 있다. 대체로 산맥을 뜻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조선시대 이전에 백두산은 백산, 장백산, 도태산, 태백산, 개마대산 등으로 불리었다.(여기서는 백산이라고 통칭하겠다.) 조선시대에는 백두산, 장백산, 백산으로 불리었다. 
조선시대 이전의 백산은 대략 다음과 같이 압축이 된다. 1.요하의 발원지에 해당하는 산. 2.금나라 수도인 하얼빈 아성현 근처의 산. 1은 길림합달령 부근이고, 2는 장광재령 부근에 해당한다.

2.조선시대 백두산
조선시대의 백두산은 총 4곳인데, 백두산 2곳, 장백산이 2곳이다. 1.현재의 백두산, 2.현재의 만탑산, 3.현재의 금룡정자 부근, 4.현재의 대흥령이다. 이 산들이 합쳐져서 산맥을 형성하는 것이다.

현재의 백두산
조선왕조실록과 세종실록지리지를 보면 현재의 백두산을 백두산이라 하였다. 그리고 장백산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었다.

현재의 만탑산
그런데 세종실록지리지 함길도 길주목에는 대산(大山)이 기재되어 있는데, 백두산에서부터 내맥이 흘러온 산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리고 이 대산(大山)은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명칭이 장백산으로 바뀌어있다. 이 산은 현재의 만탑산 부근이다. 만탑산은 함경북도 길주군에 있다. [세종실록지리지 함길도 길주목], [신증동국여지승람 함경도 길성현]
백두산에서 산맥이 내려왔다는 것은 무엇인가. 백두산에서부터 형성된 용암지대가 만탑산까지 이어져 있다. 현무암 산맥이 쭈욱 뻗어내려온 것이다. 또한 백두산에서 주은 돌에 구멍이 있었다는 기록이 존재한다. 용암이 공기중과 만나면 식으면서 기포 구멍이 생기는데, 현무암, 부석 등에서 볼 수 있다. [태종 18년 5월 9일 무오 4번째기사]
만탑산은 산 정상이 현무암과 화산재로 되어 있고, 화강암지대와 맞닿은 곳이다. 만탑산의 서쪽은 현무암이고 동쪽은 화강암으로 되어있다. 경계선에 위치하고 있다.

세종실록지리지 함길도 길주목 경성군에는 백산(白山)이 나온다. 함길도 길주목에 나오는 대산(大山)의 동북쪽에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백산으로 나오는데, 그 지역 사람들이 장백산이라 부르기도 한다고 한다. 현재의 관모봉 부근이다. 조선초에는 백산이라고 하여 따로 독립된 산이었으나, 1530년쯤이 되면서는 서남쪽에 있는 장백산에 흡수되는 모습을 보인다. 이 관모봉은 화강암 산이다.

현재의 금룡정자 부근
세종실록에는 파저강의 발원지를 장백산이라 하였다. 파저강의 발원지인 장백산은 현재 백산시 정우현 금룡정자 (白山市 靖宇縣 金龍頂子) 부근이다. 이 곳도 현무암 지대의 산이다. [세종 18년 윤6월 19일 계미 2번째기사]
파저강은 현재의 혼강(渾江)인데, 파저강 야인의 기록을 분석해보면 본래 합니하(哈泥河)였다. 야인이 합니하 부근에 있다가 나중에 혼강까지 영역을 넓히게 되었다. 그러면서 파저강이라는 명칭이 혼강까지 확대되었다. 
파저강의 발원지를 장백산이라고 한 ‘세종 18년 윤6월 19일 계미 기사’에는 파저 일강(婆猪一江)으로 되어있다. 이강(二江)이라고 표현하면 압록강과 파저강 두 개의 강을 가리킬 때 쓰이는 것을 볼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압록강과 두만강 두 개의 강을 가리킬 때도 쓰였다. 그런데 일강(一江)은 국경선 역할을 하는 강을 나타낼 때 사용된 사례가 보인다. 다른 한편 일강(一江)이라고 한 것은 압록강과 파저강 가운데 하나인 파저강이라는 뜻으로 보이기도 한다. 

현재의 대흥령
세종실록지리지 함길도 길주목 경원 도호부에는 영가사오리참(英哥沙吾里站) 서쪽에 있는 백두산이 나온다. 현재의 돈화시 대흑령(敦化市 大黑岭)이다. (지도에서 찾아보면 우심정(牛心頂)으로도 나온다.)
두만강탄에서 북쪽으로 90리를 가면 오동사오리참(吾童沙吾里站)이 나온다. 오동사오리참(吾童沙吾里站)은 현재의 왕청현 동광진(汪淸縣 東光鎭) 부근이다. 그런데 태조실록에 따르면 이 곳은 알동사오리[斡東沙吾里]가 있는 곳이다. 알동(斡東)은 용비어천가에서 ‘오동’이라고 하였다. 알동사오리는 오동사오리라는 것을 알게 된다. 같은 곳을 가리킨 것이다. 
오동사오리참(吾童沙吾里站)에서 북쪽으로 60리를 가면 하이두은(河伊豆隱)이 나온다. 이 곳은 현재 왕청현 선민촌(汪淸縣 鮮民村) 부근이다. 그런데 그 지역은 용비어천가에서 해통(海通)으로 나온다. 우리말 표기는 ‘해툰’이다. 하이두은(河伊豆隱)과 해통(海通)은 같은 곳을 가리킨 것이다. 
하이두은(河伊豆隱)에서 북쪽으로 100리를 가면 영가사오리참(英哥沙吾里站)이 나온다. 영가사오리참(英哥沙吾里站)은 현재 왕청현 춘양진(汪淸縣 春陽鎭) 부근이다. 영가사오리참(英哥沙吾里站)에서 북쪽으로 가면 소하강(蘇下江)이 있고, 이 소하강(蘇下江)가에 공험진(公險鎭)이 있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소하강은 현재의 목단강임을 알 수 있고, 공험진은 목단강과 경박호가 만나는 지점 부근이 된다. 그리고 백두산은 돈화시 대흥령이 되므로 이곳에서 동북쪽에 공험진이 있는 것이다.

조선시대의 백두산은 총 4곳임을 알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장백산으로 불리었다. 이 백두산 4곳의 공통점은 현무암 산이라는 것이다. 현무암 산악지대를 뜻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3.백산의 암석 분포
한편 조선시대 이전의 백산은 대체로 요하의 발원지와 금나라 수도의 동남쪽으로 비정된다. 이들의 지질대를 분석해보면 화강암 산이다. 산의 정상부가 화강암이고, 그 주변부에 화산암이 분포하고 있다.

요하의 발원지 백산
역사서에 나오는 요하는 후보지가 몇 군데 존재한다. 현재의 동요하, 구하, 청하, 혼하 등이다. 동요하, 구하, 청하의 발원지는 길림합달령에 속하는 곳이고, 혼하의 발원지는 용강산맥에 해당한다.
동요하(東遼河)의 발원지는 화강암이다. 고생대 화강암(페름기)이다. 동요하원두(東遼河源頭)는 380m이고, 근처 높은 산은 530m이다. 북쪽으로는 중생대 화강암(트라이아스기)이 있고 이 곳에서도 강이 흘러나온다.
구하(寇河)의 발원지 서풍현 빙립산(冰砬山)870m은 화강암이다. 서북쪽에 고생대(오르도비스기) 편마암이 조금 존재한다. 오룡산(烏龍山)636m은 화강암이다. 고생대(페름기) 화강암이다. 고생대(페름기) 화강암지대가 대부분이다.
청하(淸河)의 발원지 백운정자(白雲頂子)903m는 화강암이다. 경령남산(慶岭南山)914m은 화강암이다. 고생대(페름기) 화강암지대가 대부분이다. 다만 남쪽으로 가게 되면 동묘령(東庙岭)765m이 있다. 선캄브리아시대 시생누대 편마상 화강암이 된다.
혼하(渾河)의 발원지 남산성진(南山城鎭)622m은 현무암이다. 신생대 시기에 화산 폭발한 현무암지대이다. 그러나 남산성진(南山城鎭) 남쪽에 1000m급 산맥이 분포하고 있고 이 곳도 발원지에 해당한다. 이 곳을 발원지로 하고 백산이라고 칭했을 것으로 본다. 남산성진(南山城鎭) 남쪽에는 백립자산(白砬子山)1029m, 용강산(龍崗山)968m 등이 분포한다. 선캄브리아시대 시생누대 편마상 화강암이 주로 차지하고 있다.

금나라 수도 부근 백산
다음으로 금나라 수도인 하얼빈 아성 부근의 백산은 대청산(大靑山) 또는 장광재령(張廣才嶺)으로 비정된다. 
대청산(大靑山)952m은 중생대 화강암(쥐라기 후기)과 중생대 화산암(쥐라기)이 분포하고 있다. 그 외에 기타 지질대가 부분부분 많이 분포한다. 현재 위치는 하얼빈시 빈현 대청산둔(哈爾濱市 賓縣 大青山屯) 부근이다. 
그런데 장광재령(張廣才嶺)이 훨씬 높고, 폭도 넓고 길다. 장광재령(張廣才嶺)이 백산으로 비정되는 게 더 타당한 듯 싶다. 
장광재령(張廣才嶺)은 대독정자산(大禿頂子山)1687m, 노백산(老白山)1696m, 비파정자(琵琶頂子)1393m 등의 산이 존재하는 산맥이다. 산맥의 주 지질대는 화강암으로 구성되어 있고, 부분부분 화산암이 분포하고 있다.
대독정자산(大禿頂子山)1687m은 산 정상이 중생대 화산암(쥐라기)과 중생대 화강암(쥐라기)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의 오상시(五常市)에 위치하고 있다.
대독정자산(大禿頂子山)의 동북쪽으로 가면서 장광재령(張廣才嶺)산맥이 이어지는데, 중생대 화강암(트라이아스기)이 넓게 분포하고 있다. 그 바깥쪽에는 선캄브리아시대 화강암(원생누대)이 분포하고 있다. 산맥을 따라서 중생대(쥐라기), 중생대(트라이아스기), 선캄브리아시대(원생누대) 화산암이 부분부분 존재한다. 
노백산(老白山)1696m의 정상 최고봉은 중생대 화강암(트라이아스기)이다. 주변부에 중생대 화강암(쥐라기)과 중생대 화강암(트라이아스기)이 넓게 자리잡고 있다. 서쪽과 동쪽지역에 고생대 화산암(페름기), 중생대 화산암(트라이아스기)이 있다. 현재 오상시(五常市)와 돈화시(敦化市) 경계에 위치하고 있다.
비파정자(琵琶頂子)1393m는 중생대 화강암(트라이아스기)으로 이루어져있다. 현재 돈화시(敦化市)에 위치하고 있다.

4.마무리
조선시대 백두산은 신생대 현무암이고, 조선시대 이전 백산은 화강암이 주로 분포하며, 주변에 중생대 이전의 화산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역사 기록에는 백두산이 이곳저곳에 편재되어서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 그 동안의 연구와 논지에서는 왜 이런 현상이 일어났는지 정확히 알 수 없었다. 그러나 이번 기회를 통해서 암석의 지질분포를 조사해보니 현무암과 화강암의 차이가 있었다. 시간대로 따지면 신생대 현무암과 중생대 이전 화산암의 차이였다.
역사 기록을 보면 고려시대 이전과 조선시대의 백두산이 서로 위치가 불일치하는 현상이 있었다. 고려시대 이전의 백산은 화강암 산맥에 분포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조선시대의 백두산은 그 남쪽으로 남하하여 현무암 산맥에 분포하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세종실록지리지 함길도 길주목 경성군에 나오는 백산(白山)은 지명이 옮겨져지면서 발생한 과도기적인 현상으로 보인다.
그리고 공험진의 위치가 백두산하고 연관된 기록들이 존재한다. 기존의 논의에서는 공험진을 현재의 백두산에 대입했을 때 아귀가 안맞는다는 문제점이 있었다. 산의 지질분포를 찾아보니 백두산의 현무암 산맥이 현재의 대흥령까지 뻗어올라간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다른 지질대와 섞이면서 부분부분 끊어지는 곳도 존재한다.)
백두산 천지는 현무암 지대에서 많이 찾아볼 수 있다. 한라산 백록담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파저강의 발원지에 해당하는 산악지대도 호수 지형을 찾아 볼 수 있다. 물론 대흥령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대흥령 북쪽에는 경박호가 존재하는데 이 경박호도 현무암지대로 구성되어 있다. 백두산 천지에 대한 기록은 경박호, 백두산 정상에 대한 내용들이 섞여 있는 것이다.
역사 기록에 나와있는 백두산을 살펴보면 산맥을 가리키는 경우가 있다. 공험진과 연관된 백두산은 개별적인 산은 다르지만 산맥은 같은 것이다. 산의 지질대가 같다고 설명해도 타당하다.

(어느 산에 올라가서 산신님께 대접을 해드렸습니다. 그리고 평소에 화두로 삼았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도움을 주신 산신님께 감사의 말씀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이 내용들을 자유롭게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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