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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5-30 17:22
[잡담] 발두르의 죽음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291  

선의 신 발두르는 매일 밤 무서운 악몽에 시달렸다. 꿈은 자신의 생명이 위험에 처해 있
음을 암시하고 있었다. 그래서 발두르는 신들에게 꿈 이야기를 했고, 신들은 발두르의 위험
을 면하게 해달라고 천지만물에게 간청했다.
  오딘의 처 프리카는 불·물·금속·돌·나무·질병·짐승·새·독물·파충류들에게 강요
하여 아들 발두르에게 해를 끼치지 않겠다는 서약을 받아냈다. 그러나 오딘은 만족하지 않
고 앙게르보데라는 여자 예언자를 찾아갔다. 그녀는 거인으로 펜리스와 헬리와 미드가르드
뱀의 어머니였는데, 이미 죽었기 때문에 오딘은 그녀를 찾으로 헬라의 나라에 가지 않으면
안 되었다.
  그러나 다른 신들은 프리카가 한 일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하여, 어떤 신은 발두르를
표적으로 창을 던지기도 했고, 돌을 던지기도 했다. 왜냐면 그들이 아무리 난폭한 행동을 하
더라도 발두르는 조금도 상처를 입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은 그들이 즐기는 오락이 되었
고, 발두르에 대한 경의의 표시로 생각되었다.
  그런데 발두르가 아무런 상처를 입지 않는 모습을 본 로키는 몹시 기분이 상했다. 그래서
그는 여인으로 변장하여 펜살리르라는 프리카의 저택으로 갔다. 프리카는 이 여인을 보자,
신들이 무얼 하고 있는지 아느냐고 물었다. 그녀는 그들이 발두르에게 창이나 돌을 던지나
아무도 그를 해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프리카가 말했다. "그렇다. 그 어떤 것도 발
두르를 해칠 수 없다. 나는 그들로부터 서약을 받았으니까."
  "아! 모두 발두르를 해치지 않겠다고 서약했습니까?"
  "그렇지, 모든 것이지. 오직 발할라궁 동쪽에서 자라는 관목만은 예외지. 겨우살이라는 나
무는 너무 작고 약하기 때문에 서약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소."
하고 프리카가 대답했다.
  로키는 이 말을 듣고 물러갔다. 그리고 본래 모습으로 돌아가, 그 겨우살이를 베어 신들이
모인 곳으로 갔다. 그러자 그곳에 눈이 먼 호두르(발두르의 형제)가 이 놀이에 참가하지 않
고 혼자 있는 걸 보고 그의 곁으로 가서 왜 발두르에게 무엇인가를 던지지 않냐고 물었다.
  "나는 눈이 멀어 발두르를 볼 수 없으며, 던질 것도 없기 때문이오." 호두르가 대답했다.
  "그럼 이리 오시오. 다른 사람들과 같이 하시오. 그리고 이 나뭇가지를 던져 그에게 경의
를 표하시오. 내가 당신의 팔을 그가 서있는 곳으로 향하게 하리다." 로키가 말했다.
  그래서 호두르는 로키의 인도를 받으며 겨우살이를 발두르를 향해 던졌다. 그러자 발두르
는 그 나뭇가지에 몸이 꿰뚫려 죽었다.
  이런 잔악한 일을 목격한 일은 일찍이 신들 사이에서도 없었다. 발두르가 쓰러졌을 때, 신
들은 공포에 사로잡혔으나, 이런 짓을 한 자를 잡아야 한다고 다짐했다. 그러나 그들이 있는
곳이 신성한 곳(평화의 땅)이었기 때문에 복수를 미루어야 했기에 그들은 슬퍼하였다.
  그들이 정신차렸을 때 프리카가 내 모든 사랑과 호의를 얻길 원하는 자가 없냐고 물었다.
"저승에 가 헬라에게 발두르를 아스가르드로 돌려보내 준다면 그 몸값을 치르겠다는 말을
전하는 자에게 나의 사랑과 호의를 주리라."
  이 말을 듣자 '민첩한 자'란 별명을 가진 오딘의 아들 헤르모드가 자청했다. 그리고 여덟
개의 다리를 가진, 바람보다 빨리 달리는 오딘의 준비가 끌려나왔다.
  헤르모드는 이 말을 타고 긴 계곡을 달려, 마침내 교올이라는 강에 이르러 금빛 찬란한
다리를 건넜다. 다리를 지키던 처녀가 그의 이름과 혈통을 묻고, 전날 다섯 사자들이 건넜을
때보다 다리가 더 요동한다고 말했다. 헤르모드가 그녀에게 발두르를 보았냐고 묻자, 그녀는
그가 죽은 자의 나라로 갔다고 했다.
  헤르모드는 길을 재촉하여 마침내 잠겨있는 저승의 문이 있는 곳까지 왔다. 그의 말은 훌
륭한 솜씨로 문을 단숨에 뛰어넘어, 헤르모드는 말을 달려 궁전에 이르렀다. 그는 발두르가
홀 안의 가장 훌륭한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발견했다.
  그날 밤을 형과 함께 보내고, 다음날 아침 헤르모드는 형과 함께 돌아가게 해달라고 헬라
에게 간청했다. 지금 신들 사이엔 비탄의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말하자 헬라는 발두르가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지 시험해 보고 만약 그렇다면 그를 돌려보내겠다고 했다.
  헤르모드는 아스가르드로 가서 그가 듣고 목격한 것을 보고했다.
  이 말을 들은 신들은 세계 구석구석까지 사자를 파견하여, 발두르가 저승에서 구출되도록
울어주길 만물에게 간청했다. 만물은 쾌히 승낙하며 그를 위해 울어주었다. 사자들이 돌아오
는 도중 그들은 타우크트라는 마법사 노파가 동굴에 앉아 있는 걸 보고, 그녀에게도 울어주
기를 간청했다. 그러나 노파는 "타우크트는 마른 눈물로 발두르의 화장하는 불을 통곡할 것
이다. 원컨대 헬라여, 자기의 소유물을 놓치지 말기를.."하고 대답했다.
  이 마법사는 항상 신들과 인간 사이에서 해악을 끼치는 로키였으리라 추측된다. 이렇게
하여 발두르는 끝내 아스가르드로 돌아오지 못했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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