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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8-19 00:09
[괴담/공포] 기묘한 꿈 이야기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2,515  

유난히도 피곤한 월요일 저녁 퇴근을 하고 집에 들어오니 8시가 넘어 가더군요

추위를 좀 타는 편이라 보일러를 틀고 따뜻한 물에 샤워를 마치고

집에 들어오기전에 사온 캔맥주를 마시며 TV를 보고 있었습니다


아마 이때 잠이든거 같네요

문득 이상한 기분에 슬그머니 눈이 떠지더군요

근데 좀 기묘한 느낌이었습니다


뭐랄까 눈을 뜬거 같은데 진짜 눈을 뜬것인지 어떤것인지 모르는 기분이라고 해야돼나

아무튼 사물이 보이니 눈이 떠져 있구나라는 느낌만 받을 뿐이었죠

이상한 기분이 들어 베란다를 통해 밖을 살펴보니 비가 내리고 있더군요


그것도 억수같이 쏟아지고 있었습니다

내 살아생전에 자연현상으로 신기한 경험을 한게 몇개 있는데

국민학생 시절때 그때는 국딩 시절 이었습니다


정말 코 앞도 안보일 정도로 짙은 안개를 경험한거랑

중학생때 계란만한 우박을 맞아본일 정도였고

장마철에 수해가 날정도의 비를 봤지만


지금 밖에 내리고 있는 비는 정말 어처구니 없게 많이 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그렇게 많이 내리는대도 물이 고인다거나 그런게 없는 겁니다

그 비들이 땅에 닿자마자 사라지는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말로 표현할수 없는 적막감도 말이죠

보통 아파트 단지는 늦은 새벽이 돼도 한,두집 정도는 불이 켜져있고 그러는 법인데

벌래 소리가 들린다거나 아무튼 어떠한 기척이라도 나야 돼는데


불이 켜져 있는집도 없고 그렇다고 다른 잡다한 소리나 기척이 느껴지는것도 아니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내가있는 이 집안도 불이 안켜져 있다는걸 깨닳았습니다

그런데도 전혀 무리없이 모든 사물이 보이고 있다는거


무서운 기분도 들고 이 이해할수 없는 현상에 두려움도 느껴져

그냥 아무나에게나 전화를 걸 생각으로 핸드폰을 집어들어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죠



한참동안 통화대기음만 들리다 누군가가 전화를 받았는지 적막감이 들더군요

보통 전화를 받으면 여보세요 라든가 아니면 액정에 저장돼어 있는 이름을 보고

왼일이냐 라던가 하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무말도 없는겁니다

그래서 제가 너 뭐하냐? 라고 말하자 바로 끊어지더군요

다시 전화를 걸었지만 그때부터는 아에 받지도 않더군요


지금 내가 느끼는 이 기묘한느낌이나 통화가 안돼는 친구가 맞물리자

왼지모르게 친구녀석 집에 가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집을 무작정 나와 차를타고 친구집 쪽으로 갔습니다


친구네 집을 가면서 느낀거는 길가나 어느곳에도 불빛은 존재하지 않는걸 알았습니다

심지어 차 헤드라이트도 불이 안들어왔지만

더 이상한건 그 어둠속에서 모든 사물이 다 또렷하게 보였다는 겁니다


그리고 넓직한 도로에 오직 재 차만이 그 도로를 달리고있다는것도 알게 돼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도 없었고 불이 켜져있는 가게나 아파트 가정집도 없었고

도로에는 저 말고 차를 몰고 있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난거는 대체 나는 어떤 친구에게 전화를 걸었던 거지?

난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건가?

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고보니 전 통화를 걸때 저장돼어있던 번호로 건것도 아니었고

그냥 핸드폰을 들기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어딘가에 전화가 연결돼었고 저는 이렇게 밖으로 나와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모른체 차를 몰고 있었던 것이었죠


그러다 이 불빛하나 없는곳에 불빛이 흘러나오는 집이하나 있었습니다

하얀집 이었는데 유독 그 집에서만 불빛이 흘러 나왔고

문득 그리로 가야 될거 같은 생각에 그집으로 향했습니다


문을 몇번 두드렸더니 안에서 사람소리가 들려 왔습니다

그런데 그 소리는

단지 돌아가 라는 소리 뿐이었습니다


저는 일단 사람 소리가 난다는 것부터가 반가워서

수상한 사람이 아니라고 지금 뭔가 좀 이상한거 같다고

제가 보기에도 수상쩍은 말들을 내뱉었죠



어느 누가 남의집 문을 두드리며 저런 이야기를 하겠습니까

하지만 저는 단지 사람을 볼수 있다는 생각에 아무렇게나 내 뱉은거 같습니다

한참을 불러봤지만 대답도 없었고 인기척도 없었습니다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어 집으로 가려고 몸을 돌리자 문이 열리더군요

열린 문에서는 정말 한치앞도 못볼만큼 강렬한 빛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단지 누군가가 서 있다는 형체만 보일정도 였죠


그리고 그 형체는 절 밀쳐내며 말했습니다


'하늘을봐 달은 밝게 빛나고 있다'


그말에 문득 하늘을 쳐다보니 정말 재 인생에 처음 엄청나게 커다랗고

밝은 보름달을 보았습니다

그리고 잠에서 깬거 같습니다


들려오는 TV소리 조명등으로 인해 밝게 빛나고 있는 집안

밖에서 들려오는 풀벌래 울음소리

분명나는 방금까지 불빛하나 없는 세상에 누군가를 만나고 있었습니다


본디 꿈이라는게 가까이 가면 사라지는 신기루처럼 눈을 뜨면 기억 속에서 사라지고

특정한 부분만 생각나는 법이지 않습니까


그런데 모든게 다 기억에 남아 있었습니다

그 기묘한느낌 부터 그 불빛이 빛나는 집

사람하나 없는 길가 차하나 안지나가는 도로 등등 말이죠


이상한 기분에 평소 친하게 지내던 친구녀석 부터 시작해 전화를 걸기 시작했습니다

그냥 잘지내냐? 간단한 인사말만 하고 평소 별로 친하지도 않은 단지 핸드폰에 저장만 돼어있는

친구한테도 전화를 걸었죠


친구들이랑 통화를 하다보니 걱정스러운 마음도 사라졌고 무서움 기분도 많이 떨쳐낼수 있어서

그만 쉬려고 했습니다

문자가 하나 오더군요


젤 처음에 걸었던 친구 녀석인데 뭔가 찜찜 했는지

문자로 맥주나 한잔할까?

라고 보냈더라고요


서로 가까이에 살았기 때문에

집근처 에서 자주 맥주를 마셨기에 기분도 이상하고 해서

호프집으로 갔습니다


언제나 처럼 후라이드에 맥주를 시켜서 먹었죠

맥주도 조금 들어가니까

친구 녀석이 뭔일있냐?

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꿈 예기를 해주었습니다


친구 녀석은 신기한경험 했네 하며 웃었죠


그렇게 웃으며 맥주를 마시며 이런저런 예기를 했습니다


그러다 친구녀석이 말하더라고요


옛날에 국딩때 너랑 나랑 대균이 녀석이랑 감자나 잡다한거 서리해서

새벽에 많이 구워먹고 했는데


라고 하더군요


그러고 보니 생각이 났습니다

오랫동안 못봐 잊고 지냈지만 어릴때 새벽녘에 밖에 몰래나와

남의집 감자나 고구마 같은거 옥수수 등등 을 서리해서 불을지펴 몰래 구워먹고 했었습니다


그때 같이 어울렸던 친구가 대균이라는 애였는데

중학교 2학년때 쯤에 이사를 가서 못보고 소식도 못듣고 지내다보니

잊혀져 버렸던 겁니다

한참 어릴적 이야기를 하다가 집에 돌아와 잤습니다


그리고 아침이 오고 변함없이 출근을 했습니다

그렇게 또 평범한 일상을 1주일 정도 반복하다 문득 그 꿈생각이 났고

또 그 대균이 라는 친구도 생각 났습니다



그리고 그 생각이 난김에 어제 일요일에 그 대균이라는

친구녀석의 전화번호라도 알아 보려고

각종 메신저등등 다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다 별로 친하게 지내지는 않았지만 오랫동안 한동네에서 살면서

안면을 많이튼 친구녀석에게 소식을 들었는데

4년전 정도에 일하다 쓰려져 뇌사 상태에 빠졌다가 죽었다더군요


그 소식을 들어도 그저 어떤 딱한 마음보다는 그런일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정도 밖에 들지는 않았습니다

이런게 사람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죠



그리고 오늘 지금 이시간에 이 글을 쓴이유는

한가지 기억이 났기 때문입니다



친구녀석 2명이랑 서리해서 구워먹던 날에는 언제나 보름달이 떠 있었습니다

그 보름달이 뜬 날에는 약속이라도 한것처럼 서로 모여서 놀았었죠

그때에는 가로등도 드물었고 시골동네라 밤만 돼면 어두웠지만


그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어두워도 주변이 보였었습니다

마치 꿈속에서 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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