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역시 실화다.
때는 내가 중3때였어.
외할머니가 연세가 많으신데다 많이 편찮으셔서
병원에 입원을 하셨고 가까이에 살고 있던 우리 어머니가
병간호를 하시기 시작했어. 연세가 있으신 분들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니 우리 어머니는 매일 몇시간씩
할머니 병간호를 하셨어.
그렇게 며칠간의 시간이 흐르고 여느때와 같이
어머니가 병원에서 할머니병간호를 하고 있었는데
약을 드시고 잠이 드신 할머니께서 갑자기 눈을 뜨시더니
이곳저곳 둘러보시더니 침대머리부분을 유심히 쳐다보시더래
한참을 그렇게 쳐다보시더니 어머니께 이렇게 말씀하셨대
"○○아, 여기 서있는 검은 옷 입은 남자는 누구냐..?"
"예? 뭐라고요?"
"여기 여기 봐라, 여기 남자가 서있네..아이고..이 사람 얼굴이 왜 이리 창백하냐.."
어머니는 할머니가 말한 곳을 봤지만 그곳엔 아무도 없었어.
그 병실엔 환자복을 입은 환자들과 가족들만 있었는데
검은 옷을 입은 사람도 없었더래.
어머니는 할머니가 기력이 많이 약해지셔서 잘못봤다고 생각하고
다시 할머니를 재우시고 화장실을 잠깐 다녀왔는데....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에 할머니가 돌아가신거야...
이 이야기는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몇달이 지나고 들었는데
사람이 죽을 때가 다가오면 저승사자가 미리 와서 기다리고 있대
할머니가 돌아가시기 직전에 보았던 검은 옷의 남자는
진짜 저승사자였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