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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02 00:22
[괴담/공포] 살 운명 죽을 운명이라는게 진짜 있다고 생각하니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2,343  

작년 여름에 내가 꿈을 꿨는데 일주일 간격으로 피보는 꿈을 꿨어 

처음에 꿨던 꿈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내가 피흘리는 꿈이었고 

두번째로 그 일주일 뒤에 꾼 꿈은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하거든 

내가 우리집 화장실에 앉아있는데 바닥이 다 피인거야 

내 다리 밑으로 시작해서 바닥에 피가 흥건하더라고 

꿈속이지만 난 생리하는 줄 알고 '생리가 이렇게 많이 나오나??'그랬는데 

내 온몸에서 피가나고 있는거야 팔을 들었더니 팔에도 피가 흐르고 있고 

너무 놀라서 이마를 짚었는데 그때 내가 앞머리를 좀 기르는 중이라 

앞머리 길이가 어중간했는데 앞머리 사이로 피가 뚝뚝 흐르고 있었어 

최종적으로 피는 머리에서 온몸이 다 젖고 바닥이 흥건할정도로 흘리고있었지 

그러다가 잠에서 깼는데 너무 생생하고 무섭더라 근데 피흘리는 꿈은 

좋은 꿈이란 말을 들어서 솔직히 로또도 한장 샀어 우리오빠랑 같이가서 

그리고 그 다음날 우리 오빠가 친구들이랑 놀러를 갔거든 

근데 그날 새벽에 전화가왔더라고 경찰서인데 어디 병원에 ㅇㅇㅇ씨 있다고 

좀 빨리 와달라고 집이 너무 멀어서 빨리 못간다니까 아무나 보내래 

그래서 새벽에 가면서 그 근처사는 친척이모를 먼저 병원에 보냈어 

아마 죽을까봐 죽기전에 가족을 불렀던거 같아 

그런데 결과적으로 어쨌거나 우리오빤 살았어 

그날 사고가 엄청 크게 났는데 셋이 타고가다가 우리오빠 빼고 둘이 죽었어 

알고보니까 우리 오빠는 조수석에 타고 있었더라고 

그날 비가 엄청 왔거든 빗길에 차가 미끄러지면서 1차로 부딪혔고 그때 

조수석 문이 열리고  우리오빤 바로 떨어진거야 운전한 오빠는 에어백땜에 

못빠지고 뒷자석은 아예 문도 안열렸대 차는 종이처럼 구겨지고.. 

사고 난 자리가 엄청 좁은자리 였는데 우리오빤 팔만 부러지고 뇌출혈로 

눈을 좀 다치고 다른덴 이상이 없이 멀쩡하게 살아났어 

그 자리가 시골길에 커브도 심하고 가로등도 없는 길이었는데 비까지 오고 

시간도 늦었고 암튼 사고난 후로도 좀 방치 돼 있었나봐 

구조대가 갔을때 우리오빤 죽는다는 판단하에 제일 가까운 병원으로는 

다른 사람부터 보내고 우리오빤 거기서 좀 떨어진 병원으로 보내졌어 

그리고 한동안 의식도 없었고 그래서 가족들보고 빨리 오라 그랬던거야 

구조대원들이나 경찰들도 그러더라고 ㅇㅇ이는 진짜 천운이고 

하늘이 도운거라고 오래살거라고도 그러더라 

사실 조수석에 탄 사람이 살 확률은 잘 없대 그렇게 안다치기도 힘들고 

그 정도 사고면 거의 하반신 마비정도는 각오해야 한다고 하더라고.. 

나 솔직히 꿈같은거 잘 안믿거든 근데 그때는 내가 대신 꿈 속에서 

그렇게 피를 흘려서 우리오빠가 크게 안다치고 살았나 싶기도 하고 

우리오빠 살아있는게 로또 대신인가 이런생각도 했어 

그리고 우리오빠 사고 난 다음날이 우리 할머니 제사였는데 

우리아빠가 할머니 할아버지 산소에 되게 자주가거든 그래서 그런지 

우리엄마는 할머니가 하나밖에 없는 장손이라고 지켜준거라고도 그래 

그리고 나중에 운전한 오빠가 모셔져 있는 절에 갔다가 들은 얘기도 있는데 

그런거 생각해보니까 진짜 운명이 있나 싶기도 하다능.. 

그 운명이라는게 살 운명 죽을 운명 인가 그런 생각도 해봤어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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