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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3-09-04 00:11
[괴담/공포] 전에 살던 우리집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357  

나도 몰랐는데. 
전에 살던 우리 집이 내 친구가 예전에 살던 집이었던거야. 

그 때 살던 집이 좀 많이 큰 편인데,(아래층은 한 층에 두집씩 이었는데 우리 집은 벽터서 두 집을 한 집 처럼 썼거든,) 
항상 집에 혼자 있으면 싸한 느낌이 들어. 집이 커서 싸한게 아닌, 그냥 싸늘한 느낌있잖아. 
동생 방 같은 경우는 우리가 석빙고라고 했었어. 
동생방은 겨울에는 들어가기가 무서울 정도로 냉기가 흘러서; 
이게 웃풍도 아니고, 이상한 게 보일러는 분명히 돌아가서 걔 방 방바닥은 뜨겁다 못해 지글지글 끓어올랐는데. 
이상하게 걔 방구석부터는 그.. 습기찬 듯한 느낌이랑 같이 싸늘한 거 있잖아. 
내가 어릴 때 시골 초가집에서 컸는데. 
난 방안에 고드름이 열리는 거 처음 봤음....=_= 

요새는 잘 안 그러지만, 그 때 난 귀신도 잘 보고; 가위도 잘 눌렸단 말야.. 
근데 유달리 그 집에서 이상한 소리를 그렇게 잘 들었어;; 
우리 집이 제일 위층 주인집이라서 옥상도 우리가 써서 당연히 아무도 안올라와. 
게다가 빌라에 애들도 없는데, 있는 애라곤 잘 걷지도 못하는 여자애 하나가 다였고. 
새벽 2~3시 쯤에 누가 옥상에서 막 놀 일은 전혀 없잖아. 
근데 자다가 잠이 딱 깨. 
그럼 뭐가 보이는 게 아니고 옥상에서 누가 쿵!!쿵쿵!!!쿵쿵쿵!!!!!!! 하고 뛰어다녀; 
그 소리가 발소리치고는 너무 괴기스러웠던게, 나중에 가면 점점 그 소리가 빨라지다가, 
쿵쿵쿵..이라고 표현할 수도 없을 정도로 우웅-하는 소리가 되는거 있지? 
그... 발이 너무 빨라서;; 음, 한 번은 상상해봤는데 그 정도 소리가 되려면 .. 
만화에서 보던 그 발이 소용돌이 모양으로 되는거 있지? 그렇게 되야 할 것 같은거야; 
그 소리도 종종 들렸고. 

한 번은 여름에 방충망만 쳐놓고 창문 다 열어놓고 시험 공부하는데. 
밖에서 누가 
"내려와....... 이리 나와...... 내려와......... 내려와..... " 
이러는 소리가 들리는 거 같은거야. 
무의식중에 저 소리를 들었는데 누가 친구 부르나 보다.. 가 아니고. 
소름이 쫙 끼치면서 저 목소리가 날 부른다는 생각이 드는거야. 
소리는 창 밖에서 나니까 창 밖을 스윽 바라봤는데, 
아무 것도 없는거라.. 그래서 안도하고 내가 잘못 들었나보다 . 하고 있는데. 
내가 보고 있는 허공에서 또 "이리 나와...... 내려와....." 하는거라ㅠㅠㅠㅠㅠ 
근데 그 허공 밑에선 소리가 날 수가 없는 게, 
그 바로 아래에 한옥식 집이 하나 있었는데 거기가 아는 집사님 댁이었는데. 
그 집은 애기들이 완전 아가라서 그 시간에 깨있을 집도 아니었어. 
더군다나 다음날 여쭤보니까 그 시간에 잤다고 하셨고. 
근데 진짜로. 말소리가 나면, 아 어디에서 얘기하나보다.. 소리 듣고 판단 할 수 있잖아? 
근데 정말로 허공에서 터지는 소리였어, 그게. 
정말, 나는 그 목소리가 나 부르는 기분이 드는데. 그 때 바로 방 밖으로 나가서 엄마 옆에 붙었어. 
근데 자꾸 희미하게 들리는거야, 나 부르는 소리가. 
그 날 공부도 못하고 잠도 못잤어; 

게다가 우리 옆 빌라 우리집 층에 무당집이 들어선거야. 
여자 무당이었는데 맨날 혼자 웃다가 혼자 울다가.. 
나 샤워하다가 그 여자 웃음 소리에 소름끼쳐서 뛰쳐나온 적도 있고, 
그 여자가 항상 나 샤워할 때는 웃곤 했는데. 
어느 날은 진짜 통곡하고 우는거야. 
그 때 내가 입으로 욕 중얼댔거든. 저 년은 맨날 저 ㅈㄹ쳐서 사람 꿉꿉하게 만든다고. 
근데 그 때 분명 나 혼자 있는 욕실이었는데. 
누가 내 팔이랑 허벅지를 살살 만지는거야;;;;;;;;; 
나 씻다말고 거품 다 묻은 채로 뛰어나왔거든? 
만지는 느낌 났던 팔이랑 허벅지가 오른쪽이었는데. 나중에 전신거울 딱 봤더니. 
오른쪽 팔이랑 오른쪽 허벅지에 손톱으로 긁은 것처럼 벌겋게 달아오른 모양있지? 
암튼 그렇게 되어 있더라........ㅠㅠㅠㅠ 

담날 학교갔을 때, 
지금은 우리집이던 그 집에 살던 친구가 우리 반이었거든. 
그래서 옆집 무당집인데 그 여자가 맨날 웃는다, 어제는 울었는데 이거 봐, 그 때 누가 막 만지는 느낌 나더니 이렇게 벌겋게 상처나서 안 가라 앉는다고. 나 요기 이사오고 나서 자꾸 귀신 소리같은 거 듣는다고. 했더니. 
친구가 "그 옆집? 옆빌라? 화장실서 보이는데?" 이러는거야. 
거기 무당집 된 거 맞다고 했더니. 
친구가 "어쩐지 거기........." 이러는거야. 
그러더니 지 언니 얘길 해주는데. 
우리 집이랑 무당집이 이런 식 이거든? 

 

근데 하루는 얘네 언니가 시험공부를 하다가 새벽 2시쯤에 배가 아프더래. 
그래서 화장실에 딱 갔는데. 
두 집 화장실이 마주보는 구조거덩. 
그런데 우리 집 화장실 창문이 열려있어서, 
그 옆집 화장실에 들어온 아저씨랑 눈이 마주친거라. 
그 상황이 쬐까 뻘쭘하잖아. 
그래서 언니가 부끄럽게 웃었는데. 아저씨는 무표정이더래. 
암튼 그래서 언니가 화장실을 도로 나갔는데. 
한 30분 지나고, 이 때쯤이면 나갔겠지? 싶어서 다시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보이는 건 벽..... 

우리 집 화장실이랑 그 집 화장실이랑 마주보고 있지만 창문 위치가 달라. 
그래서 우리 집 화장실 창문에 딱 달라붙어서 보고 있으면, 그 집 창문도 보이고 그 안도 살짝 보이지만. 
문 딱 열자마자는, 창문이 열려있어도 보이는 건 빨간 벽돌 뿐이거든. 
그림으로 보면, (옆집 화장실은 모양을 몰라서 대강 그린 거니까 창문 위치만 참고해줘~아, 그리고 우리집 화장실창문이랑 화장실문이랑 마주보고 있어~비슷한 위치임!) 

 

이렇게 되는데. 
언니는 거기서 어떤 아저씨랑 정면으로 눈이 마주친거지. 
그 이후 며칠 걔네 언니 그 쪽 화장실을 못 썼대. 
우리 집 화장실이 두 개여서 다른 쪽 화장실을 썼다는데. 
걔네 언니방이 그 때 내 방이었는데 그 언니도 귀신 유달리 많이 보고 소리 들었다는거야. 

그 때 우리 학교에 약간 신기있는 애가 있었는데. 
걔가 복도 지나가는 나 보고서. 
"언니 언니방이 귀신길이예요." 이러는거야ㅠㅠㅠㅠㅠ 
나 너무 놀라서 무슨 소리 하는거냐고 화냈는데. 
"언니 집 근처에 신방(무당집 말하는듯)하는 데 있죠? 거기 들르는 귀신들 드나드는 길목이 언니방이예요." 하는거야ㅠㅠㅠㅠㅠ 
얘 우리 집 온 적 없고 우리 집 근처에서 마주친 적도 없는데ㅠㅠㅠㅠㅠ 
걔가 완전 얼어있는 나한테 인사하고 가면서 내 오른쪽 어깨랑 등허리께 툭툭치고 가는데. 
그게 괜히 거기 붙어있던 귀신 떼는 거 같아서 나 진짜 그 날 울었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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