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북부 베드퍼드셔에는 꿈에서 미래에 일어날 사건을 정확히 보고 예언하는 초능력자 크리스 로빈슨(55)이 산다.
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에 추락한 팬암 여객기 폭파 사건과 페어포드 에어쇼에서 발생한 전투기 충돌 사고 등 여러 항공 사고들과 아일랜드 해방군의 영국 본토 폭탄 테러 사건, 체르노빌 원전 참사 등 여러 사건들을 꿈에서 미리 보고 예언한 그는 여러 차례 과학자들에게 초능력 시험을 받고 세계의 예언가나 영매들 중 가장 높은 정확성과 신뢰도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인정받았다.
2001년 4월 20일 미국 아리조나 대학교 심리학 교수 게리 슈왈츠 박사는 영국 억양의 한 남성으로 부터 초능력을 실험받고 싶다는 전화를 받았다.
슈왈츠 박사가 초능력자들을 실험하고 영매들에 관해 연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박사에게 직접 전화한 남성은 크리스 로빈슨이었는데 그는 13년전 임사체험을 겪은 후 부터 자다가 꿈 속에서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이 생겼다고 말했다.
살인사건과 테러사건 등이 발생하기 전에 이를 미리 알 수 있다고 주장한 그는 현재까지 살인범들과 테러범들을 여러명 잡고 범죄조직에 매수된 부패한 경찰관들을 적발해 그들을 벌받게 했다고 박사에게 말했다.
크리스가 전화 상으로 주장하는 초능력을 믿을 수 없던 박사는 크리스가 자신이 직접 쓴 '드림 디텍티브' 책을 보내주겠다고 하자 이를 우편으로 받고 그가 주장한 사항들이 그의 책에 기술됐다는 것을 확인했는데 슈왈츠 박사는 그 후 여러차례 크리스와 통화하며 심리상태를 체크한 후 그를 정상인으로 판정했다.
크리스는 자비로 미국에 와서 거주하며 실험을 받고 싶다며 슈왈츠 박사에게 비행기표와 호텔 숙박 경비 등을 모두 자신이 부담하겠다고 말했다. 몇주간 크리스를 전화로 더 실험한 슈왈츠 박사는 한편으로는 혹시 그가 정신분열증을 앓거나 거짓말쟁이가 아닌가 의심하여 정신 심리학적으로 검사했으나 여러가지 기본적인 실험을 통해 그가 초능력을 보유하고 있을 확률이 높아 4개월 뒤 그를 미국으로 초청했다.
2001년 8월 투손에 있는 호텔에 투숙한 크리스는 실험을 받기 위해 준비했는데 슈왈츠 박사는 자기만 알고있는 20군데 장소를 정하고 이들중 10군데를 무작위로 선택해 하루에 한군데씩 크리스를 데려가면서 아침마다 어디로 갈 것인지 쓰여있는 종이가 담긴 봉투를 그로 부터 받는 실험을 하기로 했다.
박사는 10군데 장소들이 적힌 종이가 담긴 봉투들을 친구 빌 사이몬에게 전했는데 빌은 이를 슈왈츠 박사가 모르는 제 3자에게 전달해 그가 비디오카메라 앞에서 봉투들을 섞어서 뽑은 후 봉투에 번호를 쓰도록 했다.
슈왈츠 박사는 10일간 크리스가 어디로 갈지 확률상 적어도 한번은 맞출 것이라고 생각하며 실험을 진행하다 그가 모든 장소를 다 맞추는 것을 확인하고 그의 실력을 인정했는데 실험이 진행되던 도중 8월 11일 아침 크리스는 아침에 브리핑을 받다가 자신이 전날 꾼 꿈에 관해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 이유를 물은 슈왈츠 박사는 비행기가 쌍둥이 빌딩에 충돌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는데 크리스가 본 것은 정확히 한달 후 뉴욕에서 발생한 9/11 테러 참사 광경이었다. 슈왈츠 박사와 크리스는 이 사례를 포함해 10일간 진행된 모든 과학적인 실험 동영상들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영국과 미국, 독일, 일본 TV에 출연해 초능력을 시범보인 크리스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는데 그가 출연한 영국 채널 4 TV 쇼 도중 진행자 리처드와 주디는 미국에 있는 슈왈츠 박사를 직접 전화로 연결했고 슈왈츠 박사는 10일간의 실험중 5개만 맞췄어도 인상적이었겠지만 10개를 모두 다 맞춰 크게 놀랐다고 실험 당시를 회고했다.
리처드와 주디 토크쇼에 출연했을 당시 크리스는 자신이 미국과 영국 정보국을 돕는 일을 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TV 라이브 쇼 도중 눈과 귀를 가리고 어디로 이동할지 종이에 써서 봉투에 넣고 초능력을 확인하는 실험도 적중시켜 시청자를 놀라게 했다.
크리스에 따르면 그는 9살때인 1960년에 심장수술을 받고 4개월간 입원한 동안 첫 임사체험을 했고 16살때 스쿠터를 타고 가다가 교통 사고를 당했을때 첫 유체이탈을 경험했는데 그 후로 초능력이 생겼다고 한다. 현재 크리스는 세계 여러 정보국들과 합동으로 큰 인명피해를 낼 테러사건들을 미리 예언해 방지하고 미결 살인사건 범인을 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