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설명: 판디타 함보 라마 다쉬-도르초 이티길로프 12세)
시베리아 바이칼 호 동부에 위치한 브리야트 공화국 울란우데에는 75세인 1927년에 입적했으나 시신이 썩지 않고 생생하게 살아있는 기적의 승려 함보 라마 이티길로프가 있다.
가부좌 자세로 명상하다 숨을 멈추고 입적한 함보 라마는 그의 유언대로 앉은 상태 그대로 소나무 관에 넣아 묘지에 매장했다가 75년만인 2002년 관을 열었는데 시신이 전혀 부패되거나 손상되지 않고 살아있는 사람처럼 생생하다는 것이 확인됐다.
(그림설명: 입적한지 75년이 지났으나 육신이 온전한 함보 라마)
판디타 함보 라마 다쉬-도르초 이티길로프는 1911년에서 1917년 까지 동부 시베리아 불교계의 정종을 지냈고 철학자와 의사로도 유명했는데 전설에 따르면 그는 그리스도처럼 물 위를 걸을 수 있었으며 예언을 잘해 '브리야트의 노스트라다무스'로 불리었다.
현재 수도 울란우데에 있는 사찰로 옮겨진 함보 라마의 시신은 세계 전역에서 불교 신도들이 몰려와 참배하는데 이들 가운데는 병이 완치되고 소원이 성취되는 기적을 경험한 사람들도 있다.
그는 몽고어로 풍류적인 예언서를 남겼는데 예언은 1920년~30년 사이에 벌어질 미래 사건들을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국립 인도주의 연구소 연구원 타탸나 스트리조바는 아직 예언서가 완벽히 해독되지 않았지만 앞으로 다 해독되면 많은 사실들과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최근 러시아에서는 유럽과 몽고, 그리고 러시아의 과학자들과 종교학자 등 약 150명이 그의 부패되지 않는 시신 미스터리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판디토 함보 라마 이티길로프를 추모하는 집회도 가졌다.
러시아 보건청의 빅토르 즈피아긴 교수는 함보 라마의 시신이 12시간 전에 숨진 사람의 시신과 똑같다고 말한다. 함보 라마의 몸에서 떨어진 살갗 샘플을 정밀 분석한 연구진은 라마의 시신이 전혀 썩지 않았고 화학물질 검사를 통해 어떠한 화학물질도 체내에 없음이 확인했다.
즈피아긴 교수와 함께 시신을 검사한 갈리나 예르쇼바 교수는 함보 라마가 살아있는 상태로 매장됐고 지금까지 계속 살아있었다고 믿는다며 75년 만에 무덤에서 나온 뒤 상태가 변했다고 말한다.
함보 라마의 시신은 어떻게 80년이 되도록 부패되지 않고 살아있는 사람처럼 온전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