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13-11-24 01:18
[전설] 해명 태자
 글쓴이 : 통통통
조회 : 1,463  

유리왕 27년(서기8년) 봄 정월에 왕태자 해명은 옛도읍에 있었는데, 힘이 세고 무용(武勇)을 좋아하였으므로, 황룡국의 왕이 그 말을 듣고 사신을 보내 강한 활을 선물로 주었다. 해명은 그 사신 앞에서 활을 당겨 부러 뜨리며, “내가 힘이 세기 때문이 아니라 활이 강하지 못한 탓이다.”라고 말하였다. 황룡국왕이 이 말을 듣고 부끄럽게 여겼다.

 왕은 이것을 듣고 성을 내며 황룡국왕에게,
“해명이 불효하니 (그를) 죽여 줄 것을 청합니다.”라고 말하였다. 3월에 황룡국왕이 사신을 보내 태자와 만나기를 청하였으므로, 태자가 가려고 하자 어떤 사람이 “지금 이웃 나라가 이유 없이 만나기를 청하니 그 뜻을 헤아릴 수 없습니다.”라고 간하였다. 태자는 “하늘이 나를 죽이려고 하지 않는데 황룡국왕인들 나를 어떻게 하겠느냐?”하고는 마침내 갔다. 황룡국왕이 처음 그를 죽이려 하였으나 그를 보고는 감히 해치지 못하고 예를 갖추어 보냈다.


유리왕 28년(서기 9년) 봄 3월에 왕은 사람을 보내 해명에게 말하였다.
"내가 천도(遷都)한 것은 백성을 편안하게 하고 나라를 튼튼하게 하려는 것이다. 너는 나를 따르지 않고 힘센 것을 믿고 이웃 나라와 원한을 맺었으니, 자식된 도리가 이럴 수 있느냐?"
그리고 칼을 주어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였다. 태자가 곧 xx하려고 하자 어느 사람이 말리며 말하였다.
"대왕의 맏아들이 이미 죽어 태자께서 마땅히 뒤를 이어야 하는데, 이제 (왕의) 사자가 한 번 온 것으로 xx한다면, 그것이 속임수가 아님을 어떻게 알 수 있습니까?"
태자는 말하였다.


"지난번 황룡국2) 왕이 강한 활을 보냈을 때, 나는 그것이 우리 나라를 가볍게 본 것이 아닌가 하여 활을 당겨 부러뜨려서 보복한 것인데, 뜻밖에 부왕으로부터 책망을 들었다. 지금 부왕께서 나를 불효하다고 하여 칼을 주어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하니 아버지의 명령을 어떻게 피할 수 있겠는가?"
마침내 여진(礪津)의 동쪽 벌판으로 가서 창을 땅에 꼽고 말을 타고 달려 찔려 죽었다. 그 때 나이가 21세였다. 태자의 예로써 동쪽 들[東原]에 장사지내고 사당을 세우고 그 곳을 불러 창원(槍原)이라고 하였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大物 13-11-24 05:38
   
아비가 자결하란다고 낼름 자결하는 아들이라니
고분고분한건지 격하게 반항하는건지 ㅋㅋ
근데 유리왕이 주몽의 아들이니 해명은 주몽의 손자가 되겠네요.
유리왕은 주변국과 화해하려하고 아들 해명은 무력으로 주변국과 싸우려하는데 여기서 부자지간에 트러블이 생긴 모양이네요.
제니어스 13-11-24 21:42
   
 
 
Total 13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30 [전설] 찬즙대사와 동자 통통통 11-25 1666
29 [전설] 이성계설화 통통통 11-25 2688
28 [전설] 광포설화 통통통 11-25 1325
27 [전설] 금강산선녀전설 통통통 11-25 1604
26 [전설] 죽령산신다지구할머니 (1) 통통통 11-24 1710
25 [전설] 창세(創世)신화 (1) 통통통 11-24 2029
24 [전설] 해명 태자 (2) 통통통 11-24 1464
23 [전설] 풍수(風水)설화(說話) (1) 통통통 11-24 2148
22 [전설] 한 상국의 농사 (1) 통통통 11-24 1555
21 [전설] 아기장수 (1) 통통통 11-23 1629
20 [전설] 나무도령 (1) 통통통 11-23 1110
19 [전설] 설씨녀(薛氏女)와 가실(嘉實) (1) 통통통 11-23 1620
18 [전설] 숙종에게 붙은 역질신명을 물리친 김응하 장군 (1) 통통통 11-23 1783
17 [전설] 남의 몸을 빌어 환생한 사나이 최천선 (2) 통통통 11-16 3181
16 [전설] 꿈에 술을 먹고 취한 이민서 통통통 11-13 3626
15 [전설] 척신의 손에서 삼대독자를 구한 이항복 통통통 11-13 2304
14 [전설] 춘천 천자묘 이야기 통통통 11-10 2294
13 [전설] 묘족(苗族)에게 전승 되어온 창조이야기 통통통 11-02 3724
12 [전설] 에페수스(Ephesus)의 Artemis 신전 [로마 신화의 달과 사냥… 통통통 11-01 1274
11 [전설] 숨겨진 지하 문명 아갈타 왕의 예언 통통통 10-31 6242
10 [전설] 뱀파이어 전설 통통통 10-28 2107
9 [전설] 아더왕의 전설 통통통 10-25 2870
8 [전설] 그리스 신화의 뿌리 신의 탄생 통통통 10-25 2059
7 [전설] 베어울프 (3) 통통통 10-23 3378
6 [전설] 하데스 통통통 10-23 1730
5 [전설] 메두사 통통통 10-23 1724
4 [전설] 175만년 전 바다에 30km 다리가? 통통통 10-22 5997
 1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