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문재인 지지자님들! 딱지떼기 노무현, 박스떼기 정동영, 모바일떼기 문재인? 정말 이런 것까지 거론하면서 내부 총질을 해야 합니까?
우리 손가혁 동지들은 대부분 일반 대중이기 때문에 일부 문재인 지지자들이 왜 정통의 박스떼기를 거론하면서 이재명을 디스하는지 잘 모르실 겁니다.
중앙일보 2016. 12. 16 이재명 뜨자 견제 나선 문재인 지지자들
http://news.joins.com/article/21008754
그래서 본론에 들어가기에 앞서 경선 룰 역사와 그 의미를 잠깐 언급하겠습니다.
당내 경선은 정당의 후보자를 뽑아 본선에 보내야 한다는 누구나 아는 목적 외에 ‘경선 흥행’이라는 매우 중요한 목적이 있습니다. 경선 흥행이 드라마 같이 연출되어야 본선에서 경쟁력이 생깁니다. 노무현의 드라마는 경선 흥행을 통해 본선을 가볍게 넘었던 대표적 사례입니다.
경선 룰은 국민선거인단 현장투표, 국민선거인단 모바일투표, 당원선거인단 투표, 여론조사 등 다양합니다. 경선 흥행을 위해 정당에서 주로 채택하는 방식은 주로 선거인단 모집과 순회경선입니다. 연설의 귀재, 노무현의 드라마는 선거인단 모집보다는 순회경선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보는 견해가 많습니다.
년도 |
경선 룰 |
후보자 |
2002년 |
당원선거인단 50%, 국민선거인단 현장투표 50% |
노무현(w), 이인제, 한화갑, 정동영 |
2007년 |
당원 포함된 국민선거인단 투표(모바일 가능) 90%, 여론조사 10% |
정동영(w), 손학규, 이해찬 |
2012년 |
당원 포함된 국민선거인단 투표(모바일 가능) 100%, 결선투표제 |
문재인(w), 손학규, 김두관 |
서울경제 2016. 10 .10 표) ◇더민주 역대 대선후보 경선 룰
http://www.sedaily.com/NewsView/1L2N31KFXS
룰이 정해져있는 본선도 논란이 있는데, 제도가 매번 바뀌는 경선 룰은 언제나 논란의 중심이 됩니다. 경선 과정에서 서로들 규정을 어겼다고 선관위에 신고하고 법원에 고소를 하게 되고, 실제로 일부 불법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리고 심각한 불법 행위를 행 했을 경우에는 당연히 당선인 취소도 됩니다.
그럼 본론으로 들어가죠..
최근 2007년 정통의 박스떼기란 키워드가 문재인 지지자들에 의해 온라인에 집중 유포되고 있습니다. 대리접수를 박스떼기 또는 동원 선거로 폄하하면서 당시 정동영 캠프의 국민통합본부장이었던 이재명을 흠집내기를 하고 있습니다.
핵심부터 말하면 그 당시 대리 접수가 불법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오히려 경선 흥행을 위해 친인척들 대리접수를 허용하기로 후보자간 합의했다는 겁니다.
2002년 딱지떼기로 불리웠던 대리접수로 노무현이 정당 후보가 되었고, 2007년 정동영 캠프의 박스떼기는 2002년 노무현의 딱지떼기로 승리를 맛봤던 일부 노사모 관계자들이 정동영 캠프에 와서 그것을 재현했다 할 수 있습니다.
딱지떼기 노무현과 박스떼기 정동영, 그리고 국민경선.
http://blog.daum.net/blackrose010/123
물론 노무현의 딱지떼기이던지, 정동영의 박스떼기이던지 그 당시에는 대리접수가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었지만, 그 이후에는 명의도용 등이 논란이 되어 대리접수를 허용하지 않게 됩니다.
한편 모바일 투표로 재미를 보았던 계파들은 모바일 투표를 강조하게 됩니다. 참고로 2012년에는 순회경선에서는 손학규 후보가 더 많은 표를 얻었지만, 모바일투표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압도적인 표 차이를 내어 결국 문재인 후보가 합계에서 이겨 정당 후보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선거인단 대리등록이 허용되지 않은 경선 제도에서 대리등록 사건은 계속 발생합니다. 결국 ‘모바일떼기’라는 또다른 별칭이 붙고 심지어는 그 ‘모바일떼기’로 광주에서는 사람이 사망하는 사건까지 발생합니다.
조선일보 2012. 8. 26 [사설] 모바일 투표 불공정 시비에 휘말린 민주당 경선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2/08/26/2012082600457.html
정통 ‘박스떼기’를 운운하며 당시 정동영 캠프 국민통합본부장 이재명을 깍아내리는 문재인 지지자님들께 한 말씀 드리고 싶네요.
대리접수가 허용되던 시절의 ‘딱지떼기’, ‘박스떼기’를 거론하는 것은, 대리등록이 허용되지 않던 ‘모바일떼기’가 성행한 경선에서 승리를 맛보신 분들이 하실 말씀은 아니지 않나요?
(저도 그 당시 다른 후보들보다는 문재인을 지지했으니 저도 승리를 맛본 셈이긴 하군요)
최근 이것을 거론하는 세력은 아마도 ‘친노 프레임’을 만들어서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재명을 배척하게 하려고 흠집을 내는 의도 같은데요. 저도 고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셨을 때 눈물을 흘렸던 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 중 한 사람으로써 말씀 드립니다.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을 이런 내부 총질에 꼭 이용해 먹으셔야 합니까?
그게 고 노무현 대통령을 사랑하는 마음인가요?
제가 아는 고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노무현이란 이름을 걸고
이재명 지지자들과 문재인 지지자들이 하나가 되어
친일, 재벌 기득권과 싸워나가길 원하실 겁니다.
이재명이 그 당시 유명한 사람이 아니라서,
문재인처럼 참여정부 비서실장같은 높은 직분에 계시진 못했지만,
부당한 기득권 세력과 불의에 맞서 홀로 싸우는 이재명의 모습 속에서
저는 고 노무현 대통령을 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