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하게 말하면 저도 시원시원하게 말 잘하는 이재명씨가 상당히 마음에 듬니다.
그건 사실이에요. 이 사람의 과거 그리고 지금 언행 사소한 행적에서 드러나는 남다른 배려심과 창의성
보기에 이재명 시장은 매우 솔직한 사람인것으로 보임니다. 사람이 솔직하려면 그만큼 확신이 있어야 하겟죠.
그런면에서 보건에 이재명 시장은 자기 관점이라는 것이 매우 분명해보임니다.
문제는... 이 한국의 경우 사실 어느나라에서도 정치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다른 입장들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부분의 의견이나 소수의 견해를 택하는 과정이라는 점입니다.
그래서 선택당하지 못한 다른 입장을 얼마나 잘 설득하거나 혹은 협상하는가?의 여부가 늘 중요합니다.
제가 이재명 시장에 대해서 걱정하는 것은.. 너무 확실하게 자기의 편이라는 것을 정하고 움직이고 있다는
점이랄까.
전에 한번 나온 이야기인데.. 우리나라에는 사실 친일 행적에 관련된 사람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경계를 어디까지 할 것인가? 이것도 굉장히 피곤할 정도로 골치아픈 일이에요.
그리고 친일과 관련된 사람들은 이미 다 죽고 그 후손들이 살아남아.. 부모세대의 지분을 키워서 권력을
가지거나 혹은 부자가 된 경우가 많습니다. 이경우 연좌제나 법률적인 소급적용을 해야하는가?
그렇게까지 해서 과거사 청산이 필요한가? 그리고 그걸 정말 시민들이 바라기는 할까?
이런 차원의 갈등이 깔려 있습니다. 말로는 친일청산 부패한 기득권력자들 청산..
물론 저도 그런말을 좋아라 하지만, 실제로 해보면 결코 만만치 않은 일이 됨니다.
볼것도 없어요. 우리는 36년 동안 일본 식민지였고. 구한말의 일본 영향까지 생각하면 사실상 반세기를
일본과 연관되어 지냈습니다. 이제와서 파헤치기엔 너무 광범위할게 뻔하죠.
프랑스는 겨우 4년 독일의 점령기였지만. 우린 반세기.. 과거사 청산이 말처럼 쉽지만은 않은 이유입니다.
그래서 다소 이재명시장이 과거와의 연관성을 주제의식으로 삼아 친일=개발독재=오늘날의 새누리당
이렇게 일체화시켜서 발언하는 것에 다소 걱정이 생기기도 합니다.
물론 틀린말은 아니긴한데, 이재명시장이 말하는 내용에 깔린 개혁의식과 그 대상이 지나치게 광범위하다.
그래서 당장 듣기는 좋지만, 실제로 그걸 적용하면.. 만만치 않은 문제가 발생한다. 라고 생각합니다.
본인이 모르고 있다면, 그건 문제가 있는 것이고. 알고서 하는 말이라면, 그건 다소 선동적인 목적이다. 라고
냉소적인 평가를 할수도 있습니다.
문재인 씨의 경우에는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는 시기가 노무현 사후부터 라는 점입니다.
물론 그전 노무현 대통령 집권기에도 문재인씨를 알고는 있었지만, 정치적인 인물로 알려진 것은
노무현 사건 이후부터죠.
당시의 주류 언론의 행태를 보건데 당연히 친노의 중심에 있는 문재인은 처음부터 주류 언론의 적으로 등장
하죠. 지금도 그래서 그때의 방침과 관점이 유지되는 듯 합니다. 종편은 늘 그래서 문재인이 문제다...
머 이런식으로 클로징을 하죠. 종편의 관점과 목적은 분명합니다. 진보쪽을 나타내는 야당 즉 민주당을
'무능하게 보이게' 만들며, 그 중심에 있는 문재인을 '믿을수 없는' 인간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에 대해 책임이 있는 자신들이 피를 보는 것을 피하니까.
객관적으로 보면 최근 몇년간의 문재인씨의 행보에서 그리 욕을 먹을 내용이 있는가 싶습니다. 물론 이명박
정권 말기의 갈등에 대해선 다소 문재인씨의 책임이 있다. 라고 생각합니다만은. 최근에 문재인 씨가 욕을
먹는 이유? 그건 채널A, 티비조선, 연합뉴스, YTN 이쪽이 문재인에 대해서 사실상 담합한 상태이기 때문
이라고 생각합니다. 은연중에 유권자들에게 문재인이 무엇인가 큰 문제라도 있는 것 처럼 만들기 위한
일종의 수작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해버리기 때문이죠. 되려 문재인씨는 그들 언론은 포기한듯 그냥 자기
할거 하겟다. 이런 식으로 대하고 있습니다.
요전의 기자들과의 토론형식의 회견, 어제실린 대구방문시 학생들과의 토론 영상 다 보았는데.
저는 문재인씨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다? 전혀 그런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되려 차분하고 신중해진것 같다. 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론 그런 부분을 높게 사고 싶습니다.
정치 게시판의 참여자 여러분에게 머 문재인 후보를 띠우고 이재명 후보를 디스하고 이런 의도는 아님니다.
앞서 말했듯이 전 이재명씨의 인터뷰도 최근 나온것을 다 보고 있습니다. 아주 마음에 듬니다. 무엇보다
말에 일관성이 있고 그걸 아주 쉽게 설명하는 점 그리고 솔직하다는 점.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다가서기
쉽다는 점은 정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다시보는 기분이기도 합니다. 어쩌면 그 이상인지도 모르겟네요.
아주 유머와 위트가 많으면서도 주제의식이 분명한 사람입니다. 이재명 시장은. 인간적으로 매력적이에요.
단지 제가 걱정인것은,
어느 수준에서 기존의 권력집단인 우파 새누리당과 그 지지자들을 개도 혹은 제재해야 하는가?라는 매우
현실적인 주제에서 이재명시장의 발언과 역사관이 머랄까.. 듣기엔 좋지만 직접 해보면 별로 좋지 않은..
그런 결과를 가져다 줄수 있다는 점입니다.
일전에 머이러언님이랑도 이야기 하던 부분인데..
과거에 대한 처벌과 단죄는 주요 핵심 책임자만 빠르고 강렬하게 그리고 짧은 기간안에 마무리 하고 국가를
빠르게 통합하고 추스릴수 있는 지도력이 어느때 보다 절실한 시기인것 같습니다.
국민들이 원하는 것은 현 시국의 실질적인 책임자에 대한 강력한 그리고 정당한 처벌을. 그리고 정치 현안에
묶여 교육 보건 경제 외교등 실무들로 인해 걱정이 가중되는 상황을 피하고, 안정적이고 예상할수 있는 정책
을 차기 정부가 수행해 나가는 것 말입니다.
일전의 김영삼 정부때, 하나회 관련 군 장성들을 한번에 다 쳐내고 전두환 노태우를 집권초기 사법처리한뒤
빠르게 정치적인 안정을 도모한 것 처럼 말입니다.
말이 좀 두서없이 길어지고 논지가 복잡해졌지만,
요약하자면, 이재명씨의 최근 추세(그의 지지자들 사이에서의 갈등조차도)는 그가 영향력있는 인사가 되어간다는 반증이다. 다만 그가 주장하는 다분히 대결적인 관점이 현실화 되면 안좋은 결과를 가져다 줄수도 있다. 이걸 피하기 위해선 강하고 빠르게 수습을 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대신 필연적으로 책임자들의 일부는 김영삼 시기처럼 살아남겟죠.)
문재인씨는 언론을 통해 만들어진 이미지보다 훨씬 나은 인물이다.(적어도 저 개인적으론)
굳이 문재인에게 문제점을 부각시키려는 사람들의 의도는 다분히 언론에 영향받은 결과가 아닌가? 하는 문제 의식가 필요하다. 머 이정도입니다. 다른 사람들 특히 언론의 말을 듣고 몇자 적는 식으로 평하지 마시구,
직접 하는 것을 찾아 보시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문재인이면 어떻고 이재명이면 어떻습니까? 둘다 같은 편인데.
바야흐로 다음정권은 새누리당의 마수에서 벗어날 것이 확실시되고 있는데.
전 그것만으로도 만족합니다.
지금은 둘다 좋은 경선 후보이니 둘의 단점을 들어 까지마시고 둘의 장점을 들어 평가해보는 것이 어떨가 합니다. 간디와 네루가 같은편인데 그 지지자들 사이에 싸움이 벌어져서 간디 네루가 서로 멀어졌다?
그런 이야기 들어본적 없지 않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