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하늘이 된 까닭을 아는 사람은 왕업을 이룰 수 있지만
하늘이 하늘이 된 까닭을 모르는 사람은 왕업을 이룰 수 없습니다.
(知天之天者 王事可成 不知天之天者 王事不可成)” (<사기> ‘역생육고열전’)
국정원이 지난 28일 내란음모혐의를 받고 있는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집에 걸린 액자 속 글귀인
‘이민위천’을 두고 종북연계성을 의심하고 있다고 한다.
북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좌우명과 같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혐의가 어떤 지는 알 수 없지만 ‘이민위천’의 글귀를 두고 ‘종북파’ 운운하는 것은….
그렇다면 ‘이민위천’의 정신을 누누이 강조한
세종대왕에게도 ‘종북파’의 딱지를 붙일 것인가.
역이기의 말을 듣고 곡창지대를 취한 한나라 고조 유방은 물론,
성종과 중종, 명종과 선조, 광해군 모두 종북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