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내외에서는 유신과 인혁당 사건 등에 대한 박 후보의 발언을 놓고 논란이 예상 밖으로 크게 번져나가자 최근 `통합행보`가 물거품이 될까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박 후보도 12일에는 묵묵부답으로 대응했다.
당장 전날 언론에 예고했던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전체회의에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박 후보가 만약 이날 기재위에 나타났다면 19대 국회 들어 첫 상임위원회 출석이었다. 새누리당 측은 갑작스럽게 일정이 변경됐다고 밝혔다. 그 바람에 이날 오전 10시 전체회의가 시작되기 전 박 후보를 만나려던 수십 명의 취재진은 허탕을 쳤다.
그러나 박 후보는 전체회의가 시작된 오전 10시까지 나타나지 않았고, 박 후보 측은 10시 15분께 기재위 회의장 앞 취재진에게 불참 사실을 알렸다. 박 후보 측은 "급하게 개인 일정이 생겼다"고 말했다.
당 안팎에서는 박 후보의 `인혁당 사건` 인식으로 정치권 전체가 논란에 빠져든 것과 무관치 않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그는 지난 10일 라디오 방송과 인터뷰하면서 유신시대의 대표적 공안사건인 이 사건에 대해 "대법원 판결이 두 가지로 나오지 않았나"라고 말해 당시 사형당한 사건 관련자들에게 무죄를 선고한 2007년 재심 판결을 경시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놓였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3시 원외당협위원장협의회 워크숍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역시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취재진이 워크숍 현장에서 "지금 인혁당 피해자, 유가족들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고 하자 "오늘은 당협위원장 자리이니 다른 질문에는 답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출마와 관련한 질문에도 일절 답하지 않았다. 최근 두 가지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의사를 표현하던 모습과는 대조적이었다.
측근들은 박 후보가 스스로 역사인식을 수정해주길 기대하는 눈치다.
홍일표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박 후보 표현에 일부 오해 소지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사과한다"고 밝혔다. 그는 "(박 후보의) 역사 관련 발언이 미흡하다는 것에 대해서도 경청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박 캠프 측은 박 후보가 이번 논란에 대해 좀 더 자세하게 설명하는 기회를 만들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준길 박근혜..... 회피레벨 99......
수첩작성 아직못함! 두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