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이버 댓글조사(TF)는 29일 사이버사령부가 청와대에 보고한 문서 701건을 추가로 발견했다. 이 문건에는 정치인과 연예인의 동향이 기재돼 있으면서 이들을 희화한 이미지는 물론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을 영웅시 하는 그림 등도 발견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기무사령부 일부 부대원들이 댓글 활동에 관여했다는 것도 확인했다.
조사TF는 이날 "지난 1차 중간 조사 결과 발표 이후 추가적으로 밝혀진 사실에 대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2차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하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조사 TF는 9월 21일 사이버사령부 합동지휘통제체계(KJCCS)를 복원해 청와대로 보고한 문서 462건을 발견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일부 정치인·연예인 동향 및 희화화...김관진 전 장관 지지여론 및 영웅화 이미지 발견
동향보고서에는 일부 정치인·연예인 등에 대한 동향이 기재돼 있었고, 대응작전결과보고서 등에는 천안함 폭침사건, 연평도 포격도발 사건, 전작권 환수 연기 비난, G20정상회담 홍보,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지지, 김관진 장관 후보자 지지 여론조성 등에 대한 사이버 댓글 대응 내용이 기재돼 있었다.
◇기무사령부 개입 확인...원점부터 재조사
기무사령부 자체 점검 결과, 기무사령부 일부 부대원들이 댓글 활동에 관여한 사실이 확인됐다. 조사TF는 "과거 기무사령부의 정치관여 여부도 조사가 불가피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사이버사, 국정원 승인하에 인터넷 언론매체 직접 운영 확인
조사TF가 현재까지 조사한 결과, '포인트 뉴스'라는 인터넷 언론매체를 사이버사에서 직접 운영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