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양경숙 '모바일 경선단 지원의혹' 수사 착수
| 기사입력 2012-10-04 19:04 | 최종수정 2012-10-04 19:22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서울중앙지검은 공직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라디오21' 편성본부장 양경숙(51)씨가 민주통합당 모바일 경선단 지원에 거액을 썼다는 의혹과 관련, 사건을 대검찰청으로부터 넘겨받아 공안2부(이정회 부장검사)에 배당했다고 4일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대검에서 지난주 자료를 넘겨받아 검토하고 있다"며 "양씨가 지원한 부분이 정당법상 선거인 매수에 해당하는지, 아니면 정치자금의 성격인지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대검 중앙수사부는 민주당 공천헌금 의혹 사건의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하며 박지원 원내대표가 당 대표 경선을 앞둔 지난해 12월 양씨를 만난 자리에서 모바일 선거인단 모집을 도와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양씨는 이에 자신이 관리하던 300명가량의 카페지기, 아르바이트생 등을 동원해 모바일 선거인단 27만여 명을 모집했으며, 지난 1월 박 원내대표 명의로 24회에 걸쳐 지지를 호소하는 문자 11만6천259건을 발송했다. 양씨는 이 과정에서 수억원의 경비를 썼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양씨는 아울러 지난 6월 민주당 전당대회 직전 이해찬 후보 캠프를 돕던 인터넷언론 '프레스바이플' 편집위원으로부터 긴급지원 요청을 받고 4만여명의 모바일 선거인단을 모집하는 데에도 수억원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민주당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민주당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반박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