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특정 회원에 대한 반말,욕설 글(운영원칙 2,3항) 3회 위반시 접근 차단 조치 됩니다.(원인제공과 관계없이 조치)
하오니, 절대 유념해 주시기 바랍니다.

선거법 위반 및 정치관계법 위반행위 신고는 아래 중앙선거관리 위원회에 신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중앙선거관리 위원회 http://www.nec.go.kr
HOME > 커뮤니티 > 정치 게시판
 
작성일 : 18-11-23 10:53
경기 중에 골대 옮겨버린 한미···뛰쳐나간 북한
 글쓴이 : 파연
조회 : 781  

http://www.pressian.com/news/article.html?no=121144

'경기 중에 골대를 옮기다'

어렵게 10.3 합의에 도달하면서, 또한 2차 남북정상회담도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한반도 비핵평화프로세스는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다. 그러나 2008년 12월 이후 6자회담은 장기간 휴업 상태에 빠져들고 만다. 그로부터 6년 가까이 한 차례도 열리지 않고 있는 것이다. 그 직접적인 요인은 2008년 '검증 파동'에 있다. '악마는 디테일에 있다'는 말을 입증하듯, 당시 검증을 둘러싼 첨예한 논란은 결국 6자회담을 좌초 직전까지 몰고 간 핵심적인 요인이었다.

그런데 당시 6자회담이 파탄 난 데에는 북한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인식이 팽배하다. 국내외 일반인들은 물론이고, 전문가들과 정부 관료들도 이렇게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정말 잘 몰라서 그런 것인지, 무슨 의도를 갖고 그러는 것인지는 추측의 영역에 있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있다. 당시 약속을 지키지 않은 쪽은 한미 양국이었다는 것이다. 불편한 진실일 수 있다. 그러나 그 진실을 직시할 수 있는 용기를 가질 때, 비로소 문제 해결의 문을 열 수 있다.

북한은 2007년 12월 31일까지 핵 신고서를 제출키로 했지만, 계속 지연되고 있었다. 핵심적인 사유는 핵 신고서에 북한의 우라늄 농축 의혹 및 시리아 핵개발 지원설까지 포함시킬 것인가의 여부였다. 또한 체니 등 네오콘은 북한의 플루토늄 신고도 강력한 사찰을 통해 검증되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우여곡절 끝에 북한은 2008년 5월에 1만 8000쪽이 넘는 원자로 가동 일지를 미국에게 넘겼다. 6월에는 핵 신고서를 제출했다. 임기는 끝나가고 마땅한 업적은 없었던 부시는 평양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었다. 그리고 2008년 6월 27일(미국시각) 텔레비전을 틀자 기쁜 소식을 접했다.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하고 영변 냉각탑까지 폭파한 것이다. 부시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래 저건 검증 가능하군!" 부시가 검증을 앞세운 네오콘의 반발에 얼마나 시달렸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에 앞선 6월 18일, 라이스 국무장관은 검증 문제와 관련해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우리는 3단계에서 다루기로 했던 검증과 원자로 접근 등의 문제들을 2단계로 가져왔다" 라이스가 말한 2단계는 10.3 합의이고, 이 합의에는 검증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던 점을 지적한 발언이었다. 그런데 한미 양국은 검증을 들고 나왔다. '경기 중에 골대를 옮긴 셈'이다.

2008년 여름 들어 6자회담은 검증 문제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북한은 미국이 약속한 테러지원국 해제를 주저하자 영변 핵시설 불능화를 중단하겠다고 위협했다. 그 해 8월에는 김정일이 뇌 관련 질환으로 쓰러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핵 협상은 더더욱 불확실해지는 듯했다.

바로 이 시기에 부시는 용단을 내리게 된다. 체니는 "북한이 제출한 핵 신고서에는 우라늄 농축 활동도, 핵확산 내역도, 심지어 플루토늄 활동에 대한 완전한 내용도 담겨 있지 않았다"며 테러지원국 해제를 강력히 반대했다. 반면 라이스는 북한이 핵 신고서를 제출한 것을 긍정적인 진전으로 판단했다. 그리고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북한을 제외하더라도 우리가 부과한 제재에는 거의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부시의 결단을 촉구했다. 체니와 라이스 사이에서 갈팡질팡하던 부시는 결국 라이스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자 체니는 이렇게 분개했다.

"(테러지원국 해제) 절차와 결정을 보고 있노라니, 부시 대통령이 과거에 보여줬던 냉철한 결정에서 이탈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대통령의 연설을 들으면서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잘못된 신고를 검증할 수 있을지 의아해졌다. 이에 앞서 나는 하나의 대안으로 힐을 평양에 보내 (검증 문제에 관한) 문서화된 확인을 받아올 것을 제안했다....그러나 라이스는 그걸 원하지 않았고 그렇게 할 수도 없었다....참으로 슬프다. 테러지원국 해제는 부시 독트린을 포기하는 것이자 1기 때 이룩한 비확산 업적을 훼손하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대통령은 클린턴 시대의 실패한 접근을 폐기한다고 했을 때에는 옳았다. 그러나 지금 우리는 그걸 반복하고 있다"

결국 부시는 체니의 만류를 뚫고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한다고 발표했고 북한도 즉시 불능화 작업을 재개했다. 그러나 여기까지였다. 12월에 열린 6자회담에서 검증 의정서 채택이 불발되자 부시 행정부와 이명박 정부는 에너지 지원을 중단키로 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북핵 검증은 3단계에서 논의키로 한 것이었다. 만약 그때 골대를 옮기지 않고 2단계 경기를 끝냈다면, 결승전이라고 할 수 있는 3단계 협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3단계 협상 테이블에는 검증과 핵무기를 포함한 북핵 폐기,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북미 수교, 경수로 등이 올려졌을 것이다. 그러나 한미가 검증을 들고 나와 골대를 옮기자 북한은 경기장을 뛰쳐나가 버렸다.

<뉴욕타임스>는 12월 28일 사설에서 핵협상 게임을 이렇게 평했다. "부시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북핵 협상에는 단호하고 참을성 있게 임해야 한다고 말한 것은 좋은 충고다. 이런 처방은 맞는데 정작 부시 행정부는 이를 따르지 않고 있다" 이렇게 지적한 이유는 이렇다. 북핵 검증은 필수적이지만, "합의에 따르면, 나중에 다뤄야 할 사안으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부시 행정부는 강경파에 밀려 무리하게 검증의정서 채택을 추진했고, 이에 실패하자 대북 에너지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신문은 이렇게 되면 "북한은 영변 핵시설 불능화를 중단하고 무기급 플루토늄을 다시 생산할 수 있는 권리가 있게 된다"며, "이러한 상황 전개는 오바마에게 긴박한 위기를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뉴욕타임스>의 경고성 예언이 현실로 나타는 데에는 반년도 채 걸리지 않았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파연 18-11-23 10:54
   
엉뚱한 세금 남의 나라에 다 빼먹히기 싫으면 공부좀 합시다..
무라드 18-11-23 12:15
   
닭대가리들에겐 이런글도 북한이 잘못했네로 읽힙니다.
수준이 그래서 닭빠로 살고 있는거고
쾌도난마 18-11-23 13:18
   
결론이 뭐에요?
 
 
Total 218,603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게시물 제목에 성적,욕설등 기재하지 마세요. (13) 가생이 08-20 252309
공지 정게 운영원칙 Ver.2018.03.27 (1) 객님 12-03 829511
131702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19) 이재명박 11-23 416
131701 적폐청산. (5) 매남콩 11-23 413
131700 민주노총은 더 이상의 명분이 없어요 (4) 포스원11 11-23 413
131699 박병대 이어 고영한 전 대법관 소환…양승태만 남았다 정일집중 11-23 232
131698 보수정권의 마지막해 경제성장률 (8) 포스원11 11-23 506
131697 문재인 대통령 "9대 생활적폐 청산" 엄명 (2) 정일집중 11-23 420
131696 박근혜 대통령 청년일자리 중동 가라!!! (1) 포스원11 11-23 384
131695 혜경이는 혜경궁 글을 어떻게 1분만에 ... (13) 히든카드3 11-23 593
131694 이재명 까는 것들은 자한당 세작이라고 생각한다. (4) 인휴귀 11-23 352
131693 대한민국 3대 적폐청산 = 이거 해결못하면 미래가 없다. (4) 정일집중 11-23 446
131692 찬찬찬 시리즈 (5) 캔다 11-23 362
131691 (2010년) 김무성 "정치선진화.통일세 검토할 때 됐다" (1) 포스원11 11-23 348
131690 지지율 6주만에 반등 콜라맛치킨 11-23 416
131689 우상호 "이언주 광명선 100% 낙선, 그래서 영도행· 홍준표… 째이스 11-23 472
131688 백종덕 "허경렬 청장·유현철 서장 수억원 뇌물 수수" (2) 가쉽 11-23 417
131687 경기 중에 골대 옮겨버린 한미···뛰쳐나간 북한 (3) 파연 11-23 782
131686 제네바 합의 파기는 미국의 잘못이 큼. (14) 파연 11-23 592
131685 이 새키들 다 같은 편인가? (1) 히든카드3 11-23 416
131684 이래놓고 삼바타령이냐? 이 자슥아... (8) 히든카드3 11-23 480
131683 김진호 향군회장 난 강경 보수지만, 남북군사합의는 비… (3) 파연 11-23 621
131682 진짜 이새키 가증스럽네... (8) 히든카드3 11-23 538
131681 이재선 "이재명, 여자이름으로 댓글써" 논란 (29) 캔다 11-23 1143
131680 장신중 서장은 드루킹 사건 뒤에는 읍읍이 색기가 ㄷㄷ… (3) 시민3 11-23 592
131679 역대 대통령들 칭찬해 봅니다... (12) 슈프림 11-23 779
131678 태양광 발전소 2군데에서 불났음. (10) 길위에서 11-23 903
 <  3471  3472  3473  3474  3475  3476  3477  3478  3479  348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