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sisajournal.com/journal/article/175845
선거때만 되면 잘못했다고 엎드려 절하고, 뽑아주면 똑같은 짓하고나서 다음 선거때 또 엎드려 절하고......
정권을 잡고있을때에도, 그러지 않을때에도 정말 한결같군요.
그 점 하나만은 칭찬해주고 싶을 지경입니다.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사과드린다. 아무리 내가 옳더라도 많은 사람이 틀렸다고 하면 내가 틀린 것으로 받아들이겠다. 정말 용서해 달라. 잘하겠다'라는 홍대표의 말은 정말 소름 돋더군요.
저말인즉슨
'나는 옳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틀렸다고 하네? 그 사람들 표도 있어야 선거를 이길 수 있을텐데..... 그럼 내가 틀린 것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사과하고 무릎을 꿇어서 표를 벌자'라는 뜻이나 다름없지 않겠습니까? '내가 틀린 것으로 받아들이겠다.'라는 말과 '내가 틀렸었다'라는 말은 완전히 다른 말이니까요.
표현을 순화한 것일뿐 '나는 옳은데, 니들이 틀렸다고 하니, 그냥 틀린걸로 할께'인거고, 홍대표의 머릿 속에서는 결국 '나는 옳다'라는 생각이 바뀐게 아닌거에요. 그 생각이 바뀐게 아닌이상 저건 사과하는 시늉일뿐 사과가 아닌거죠. 도대체 국민을 얼마나 호구로 보면 저런 기만적인 행동을 하는지.
'잘못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니들의 표가 필요하니까 일단 사과는 하겠다'라는 이 사고방식이 매 선거때마다 이렇게 사죄쇼가 나오는 이유라는걸 이번 홍준표 대표의 발언을 듣고 새삼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