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게시판에서 1990년대의 노가다 임금에 대한 열띤 토론이 있었는데요.
대부분 노태우말 김영삼 초기에 노가다 임금이 5만원 수준인 것을 동의하시더군요.
밑바닥 인생들에겐 전두환과 노태우 시절이 진짜 황금기라고 회상하시는 분들도 계셨고요.
그래서 그 시절과 지금을 한번 정확히 비교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리 저리 자료 좀 찾아서 비교해 보니까. 참 말도 안 나옵니다..
1993년을 기준으로 GDP는 3621억 달러였고 환율은 802원 이었습니다.
1인당 GDP는 8177달러였고요.
그 당시 하루 일당 5만원을 그때 당시 환률로 바꾸어 보면 62.34달러입니다.
20112년 GDP는 1조 2200억 달러이고 년 평균 환율은 1126원입니다.
1인당 GDP는 24400 달러이고요. GDP는 아직 추정치 이긴 하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입니다.
요즘 하루일당을 파인드잡으로 검색해보니 7만원과 8만원이 가장 많더군요. 대충 7만5천원으로 해보겠습니다. 작년의 평균 환율로 바꾸어 보니 66.5 달러군요.
우리 돈 으로 계산하면 그나마 50% 가량 늘어낫다고 할 수 있지만 달라로 바꾸어 계산해보니 10%의 상승도 안됩니다.
연평균 물가상승률을 한번 보면 김영삼 임기인 1993년부터 1997년 까지는 평균 5.0% 였구요.
김대중 임기인 1998년부터 2002년 까지는 2.5% 그리고 노무현 임기인 2003년부터 2007년 까지는 2.9%였습니다.
마지막으로 2MB 임기인 2008년부터 2012년 까지는 평균 3.6% 정도라고 하더군요.
그럼 대충 20년 동안의 평균 물가 상승률은 3.5% 라고 보아도 무방할 듯 합니다.
물가상승률을 3.5%로 봤을때 20년 동안의 자산가치 변화를 한번 볼까요?
현재의 자산가치와 미래의 자산가치 간에는 다음과 같은 관계식이 성립한다고 합니다. (r = 시장 상승률 n =기간)
현재의 자산가치 = 미래의 자산가치/(1+r)^n
따라서 위의 계산 방법으로 값을 입력하여 계산하니 과거 100만원의 지금가치는 198만 9천원이 나오더군요. 거의 두배 가까운 수치입니다.
결론을 내리자면 단순히 물가 상승률만을 가지고 계산해 보아도 20년전 5만원의 임금은 지금 10만원이 되어야 하지만 그에 미치지도 못했고 거기에다가 환율을 대입해서 계산해보니 임금은 그냥 제자리걸음 이었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