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세대가 다릅니다만 일부 노빠들의 극단주의적인 경향에 치를 떨어왔던 사람 입장에서
오늘날 일베를 보면 참 기분이 이상해지기도 합니다.
그러니깐 2002년이었나 노사모 활동을 열심히 할때 얘기다.
노무현이란 인물이 막 민주당의 유력 후보로 막 스타트할때 얘기다.
당시 노사모 게시판에 나오던 얘기중 하나가 이인제가 민주당 후보가 되면 어떻하나 였다.
대부분 의견이 이인제는 이회창이나 똑같은 인물이고 이회창이 되나 이인제가 되나 똑같은 거다.
그때는 그냥 이회창 찍겠다 어쩌겠다 투표포기하겠다 뭐 그런식의 주장만 난무했었다.
그때 나는 나름 실명으로 활동하고 오프도 뛰고 그랬을 때인데 내 생각에 이는 아무리 생각해도 틀린거였다.
설령 이인제가 된다고 해도 이인제는 민주당의 후보로 대선후보가 되는 거고 정치랑 항상 그 세력과 같이 하는건데 불필요하고 과도하게 이인제를 공격할 필요 없고 이인제가 민주당 후보가 된다면 당연히 지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식에 글을 올렸다가 엄청나게 욕얻어먹고 오프에서도 실제 욕먹기 까지 했다.
그들한테 이인제 역시 인권변호사 출신으로 노동부장관 시절 고용보험을 도입하는 등 당시로써는 획기적인
개혁 법안을 성공적으로 실시했던 사람이라는 점은 아예 관심밖이었다.
그런 점에 대해서는 모두 나몰라라 하고 그저 철새 어쩌고 그런식에
비난 뿐이었다.
뭐 나름 어쩔수 없는 진영 논리가 있을수 밖에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런 부분 때문에 노무현이란 정치인 자체에 대한 지지는 계속 했어도 결국 노빠생활은 청산하게 됐었다.
그런데 지금 내가 여기서 일베라고 했지만 꼭 일베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고 보수라고 하는 좀 더
젊은 계층에서도 그런 모습을 보이는거 같아 씁쓸하다.
어찌보면 486세대로부터 사회적으로 경제적으로 무시당하고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한 세대가 나름
복ㅅ수하는 방법으로써 똑같은 수법을 쓰는ㄱ것도 같고 아무튼 그렇다는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