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선 청춘들 … 날선 조국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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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파토리는 뻔하죠. 자기가 살기 어려운걸 사회와 정부탓으로 돌리는 행위. 여기에 정치병걸린 사람들이 가세하면 특정 정권의 문제로 돌려버리면 끝. (증거와 자료가 말해주지만 그 한국이 어렵다라고 말하는 희망없는 세대들의 그 현실은 정권1~2개 가지고 만들어지는게 아닙니다)
어차피 경제성장은 둔화되는게 선진국들을 보면 뻔할 것이고 한국보다 더 심한 청년실업률과 구직난을 겪는 선진국들도 많을 것이니 누가 대통령이 된다고 해서 본질적으로 해결되는건 아니에요. 희망이라는건 미래의 성장을 담보로 생기는 낙관론인데 고도성장이 끝난 사회에서 희망론보다는 비관론이 싹트기 쉽다는 것이죠. 경제성장률이 앞으로 7%이상 찍을 기대가 있다면 모를까 4%,3%,2%로 저하하는 상황에서 누가 정권을 잡고 한다고 한들. (리카도가 말한 이윤율체감의 법칙, 이건 자본자체의 특성이지 정치적인 문제는 아님. 기술개발, 부정부패방지? 이런걸로 성장률 1%라도 올릴 거라고 생각하면 계량경제부터 모르신다는 말씀. 이명박의 747이 처음 나왔을때에도 당시 성장률이 5%였는데 7%를 놓고 경기과열이라고 까댔던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실제 한국경제나 사회상의 문제는 자본주의경제성장 자체에 근본적으로 회의감을 품어야 할 일이죠)
60년대 한국의 경제성장을 놓고 누가와도 가능했다라고 주장하시는 분이라시면 한국의 현 경제문제도 특정 누구의 탓은 아니라는걸 이해하실거라고 봅니다. 누가와도 한국의 성장률이 5%이상으로 뛰지는 않을것이고 앞으론 저성장으로 갈테니 말이죠. 여기서 누가와서 달라지는 것의 차이는 그나마 저성장으로 가는 시기를 얼마나 지연시키느냐, 0.X%의 성장률이라도 더 올릴수 있느냐의 문제.
그보다 더 한심한건 왜 이땅의 사람들은 본인의 불만을 사회와 국가로 돌려버리는지는 알 수 없는 노릇입니다. 어려운 시기는 한국만 겪은 것도 아니고 저성장의 정도나 깊이, 시간은 한국따위는 아득하게 발라버릴 정도의 나라들이 많아요. 영국이나 프랑스나 일본이나. 그런데 이들 나라에서는 자국에 관해서 이런식으로 접근하지 않습니다. 이건 시민의식+국민의식의 수준차이지요. 한국사회가 마치 스스로를 비하하는게 당연한 지점인것처럼 떠들고 다닙니다. 그러면서 꼴값떠는 그 같잖은 정의와 국가성은 일본역사나 독도, 위안부문제에서 지랄을 떨어대는 것이고요.
1. 언론사가 한 몫을 합니다. 마치 우리나라는 조직적으로 비하당해야 하는것마냥 그런 독자들의 심리에 부응하듯이 선정적인 제목과 적당히 편집된 자료들을 들고와서 시도때도없이 까댑니다. 그래야 인터넷뉴스라도 보는 사람들의 현실인식이 '나만 그런게 아니라 사회가 ㅄ이었어'라고 인식하는 틀을 제공해주지요.
2. 독자들도 한 몫을 합니다. 그런 언론기사에 조금이라도 현실감각을 가지고 중립적으로 봤다면 이런 언론사들이 활개칠 환경이 만들어지지 않았으니까요.
사실 사람들이 순진하다고 보이는건 정권, 사회, 정부가 멍청해서 자신들이 고통을 받고 있고 이게 일시적이고 금방 개선이 될 거라고 믿습니다. 그러니 극단적으로 욕설로 대응을 하게 되지요. 그러나 자신의 현실, 비관론이 좀더 구조적이고 본질적인 부분에 닿아 있다고 점점 느끼는 순간 비관이 운명론이 되고 서서히 순응하게 될 겁니다. 그게 한국은 저성장을 겪은지 이제 10년도 안되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