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는 예전에 대선후 신당한다고 하다가 사람도 안 모이고 같이한 사람들도 떠나고..결국은 민주당과 합당을 할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때 안철수를 데려온 사람이 바로 김한길이죠.
그래서 둘이 같이 공동 대표를 했지만, 서로 이해관계가 달라서 잘 맞지가 않았습니다. 둘이 공천과정에서 여럿 불협화음을 일으킵니다. 이 와중에 엉뚱한 손학규가 나가리가 되죠.
더구나 안철수는 당내 세력이 거의 없으니 결과적으로 그냥 김한길의 시다바리밖에 되지 않았고..그걸 안철수도 못 마땅해 했지요.
그리고 나서 은둔하던 문재인이 나와 당내 경선을 통해 대표가 됩니다. 이 대표자리는 의미가 큰것이 다음해 4월의 총선을 지휘할 대표죠. 더구나 문재인은 본인 세력이 강한 사람입니다. 결국 이는 당내 호남토호세력들과의 갈등을 잉태하게 됩니다 . 박지원이 그나마 솔직히 표현했듯이..지분 40%만 주면 협력하겠다고 하지만 문재인은 거부합니다.
안철수는 대표에서 물러난후 지지율이 5%까지 하락하는등..존재감이 희미해집니다. 김한길도 영..문재인 체제후 과연 그 세력이 살아남을수 있을지 위기감을 느끼게 됩니다.
그들 모두의 공동의 적이 생긴것이죠.
친노패권을 몰아내자는 이들의 목소리가 값자기 커집니다. 문재인은 그렇다면 재신임 받겠다고 했지만..그들은 재신임 받으면 안된다고 문재인을 압박합니다.(이게 문재인의 가장 큰 실책입니다. 이때 재신임을 물었어야 하는데..)
그리고 안철수가 등장해서 새정치를 위해 혁신안을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대충..비리혐의가 있으면 공천에서 탈락시키고..20% 하위 탈락시키고..뭐 이런 내용입니다.
고민끝에..결국 문재인이 받아들입니다. 근데 여기서 호남토호세력들이 반발합니다. 자기들이 탈락할수 있으니까요. 안철수도 아차 했을겁니다. (같이 흔들어야 하는데 전선이 흐트러지니..)
다시 내세운것이 대표직 사퇴후 혁신 전당대회를 열자는 겁니다. 재신임을 못받게 해놓고..이제와서..총선을 앞두고 말이죠. 문재인은 거부합니다.
암튼 안철수는 그걸 탈당 명분으로 삼고 탈당을 합니다. 그리고 몇일전 김한길이가 탈당을 했죠. 그전에 몇몇 호남토호세력들이 탈당을 했고요.
여기서 왜 김한길이가 혼자 탈당을 했을까요? 분명 당내에 본인 계파 국회의원만 5~10명은 되는데? 이는 뒤에서 다시 설명하기로 하고..
자 이제 이들의 목적은 야권의 총선 승리? 아닙니다. 총선의 패배가 이들의 목적입니다. 밖에서 흔들고 안에서 흔들고..그리고 그것을 조중동이나 종편이 한편이 되어서 도와줄것이고요.
총선을 한달정도 앞두고는 이들은 합칠겁니다. 의원 20명을 채워서 교섭단체 지원금(80억) 받아 먹어야지요. 그리고 각자 나와서는 각개 격파될수도 있는것이고..
이들은 호남에서는 어떻게든 이기고, 수도권에서는 무조건 민주당이 패배하게끔 하는게 목적입니다. 안철수가 새누리 개헌선만 막고 싶다고 한 이유도 그 속내를 보인것이죠.
지금 안철수와 김한길..호남 토호세력이 꿈꾸는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이거입니다.
총선 결과 새누리 198석 민주당 60석 안신당 35석. 정의당 3석. 무소속 4석..이리 되면 문재인은 물러날수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안철수가 문재인 측근들 지역구에는 표적공천도 한다고 했으니..이들도 상당수 타격을 받겠죠.
결국 민주당은 문재인이 물러나고 자중지란에 빠질겁니다. 총선에서 대패하고..가장 큰 세력이던 문재인과 측근들도 나가리되고..
이때 앞서 말했던 남아있던 김한길쪽 인사들이 이대로는 공멸한다면서 야권 대통합을 외치고 다니겠죠. 안신당(가칭)도 그렇게 떠들것이고요.
결국 여론에 밀려서 다시 합당을 할수 밖에 없고..사실상 안신당이 주도하는 모양새가 됩니다. 그리고 더 크게 보면..새누리당내 공천싸움에서 밀려난 그룹(친이계일 가능성이 높죠)도 흡수할려고 할겁니다.
호남토호세력 총지분 40% 안철수 15% 김한길 15% 기타 30%..이리되면 그들 모두가 윈윈인 겁니다.
안철수는 자신이 야권 대선후보로 나올수 있다는 희망을 품을수 있고, 호남토호세력이나 김한길은 뒤에서 실세막후역활을 할수 있어서 좋죠.
물론 이런 시나리오는 그들이 꿈꾸는 시나리오라는것이고..실제로 이렇게 된다는건 아닙니다.
박원순이나 안희정. 손학규..수도권 중진의원들의 향배..그리고 문재인 지지자들의 움직임등 변수가 많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