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트윗을 자주 눈팅하는데 재밌는 것이 눈에 보이는군요.
야권의 재산이라고 하도 말들이 많아서 가급적이면 신경을 안쓰고 살려고 했는데
이렇게 눈에 자꾸 띄게 되니 어쩔 수 없이 언급을 하게 됩니다.
이재명 시장님의 트윗부터 먼저 볼까요?
뭔가 패기와 자신감이 느껴지는 트윗입니다.
그래서 저 링크를 타고 들어가 봤습니다.
http://www.news-plus.co.kr/news/articleView.html?idxno=32587인상적인 기사인데 그 중 일부만 가져와서 보여드리겠습니다.
- 문 전 대표의 위기감에 문재인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비방, 왜곡글이 일베 회원 못지않게 집요했다. 견디다 못한 이 시장은 지난 17일 일베의 공격은 즐겁게 견뎌왔는데 등 뒤에서 내리꽂는 비수는 아프다고 안타까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문재인 지지층 가운데 특히 문빠로 지칭되는 극성지지층은 '이재명 검증센터'를 트위터 공간에 개설하고 문재인 SNS 지지층 2만여명 중 1만여명이 가입하며 활동을 시작했다. -
- 신고센터 개설 소식이 알려진 직후 이재명 검증센터를 개설한 문빠 트위터는 센터를 재빨리 폐쇄조치해 현재는 찾을 수 없는 상태다. -
전 지금까지 저런 검증센터가 있고 1만명이 가입되었고 트위터 상에 개설했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저 기사가 처음이에요.
그래서 다른 기사가 있는지 검색해 봤는데 찾을 수 없었습니다.
트윗상에도 저런 곳이 있었다는 언급 자체가 없습니다.
대체 한번도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는 곳이, 그것도 1만명이나 있었다는 곳이
존재했었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 말을 믿을 수 있을까요?
그래서 저 기사를 낸 매체를 알아봤습니다.
꽤나 흥미로운 사실이 나오더군요.
언론이라는데 손가락혁명군, 즉 손가혁이었습니다.
옆의 리트윗한 글도 이재명에 관련된 글인게 인상깊습니다.
손가혁이 언론행세를 하고 정치인이 그걸 인용한다는 것이
왠지 낯설지가 않아서 기억을 더듬어 봤습니다.
그러니 하나 생각나는게 있네요.
이 분 기억나십니까? 문재인을 테러하겠다고 공공연하게 말하던 분이죠.
문재인 기자간담회에서도 이상한 질문을 던졌다가 빈축을 샀고
다음 날 국민의당에서 이 분 말을 인용해서 문재인을 공격하는 수단으로 이용했었죠.
이 시장이 뉴스플러스를 이용하는 모습에서
국민의당이 뉴스캐탈리스트를 이용하는 모습이 떠오른건
두 모습이 너무나 유사해 보여서일 겁니다.
이것만 봐도 참 답이 안나온다는 생각이 드는데
시장님 트윗에 달린 답글은 더 가관입니다.
사회부적응자라는 말에 동식물 비유에 일베에 빗대기까지, 모욕은 기본이고
진실인지 허위사실인지 판단도 안되는 이상한 기사를
기정사실화해서 흥분하고 분연히 자신들의 의지를 다집니다.
시장님께서 대놓고 트윗에 올렸으니 내일부터 손가혁들이
무슨 말을 하고 다닐 지가 두려워집니다.
진짜 파도파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엉망이라는 느낌이 들어서
암담해지기까지 합니다.
야권을 지지하고 정권교체를 꿈꾸는 사람으로서
이런 식으로 밑천 드러내지 마시고 정도를 걸으시라는 말 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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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크건 기사가 수정되었다고 댓글에 제보가 들어와서
그전 기사를 캡쳐해서 수정된 부분을 비교했습니다.
글 올리고 1시간 가량 뒤에 기사가 재빨리 수정되었네요.
정말 엠팍 사찰중인지 대단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