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22-02-03 18:22
[단독] ‘성남FC 수사’ 사표 낸 검사 “진상, 드러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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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하다 항의성 사표를 낸 박하영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주변에 “나중에라도 진상은 드러날 것”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은정(사진) 성남지청장이 수사팀의 거듭된 보완수사 요청을 묵살했다는 의혹이 커지는 가운데 검찰 안팎에서는 박 차장검사의 ‘입’을 주목하는 분위기다. 그는 검찰이 자체 진행 중인 경위 파악과 관련해 “사실대로 정확하게 얘기할 것”이라는 입장도 내비쳤다고 한다.3일 국민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박 차장검사는 김오수 검찰총장이 ‘정확하게 사건 경위를 파악하라’고 당부한 성남FC 사건 수사무마 의혹에 대해 “(수원지검의 진술) 요청이 있으면, 가서 있는 그대로 얘기하겠다. 설령 이번 조사에서 진상이 밝혀지지 않더라도 다시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박 차장검사를 아는 검찰 구성원들은 그가 경위 파악 주체로 지목된 수원지검의 절차와 방식에 따를 뿐, 직접 나서서 대외적으로 목소리를 내거나 성남FC 수사 전후 사정을 기록한 일지 등을 공개할 가능성은 낮다고 관측한다.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공직자 신분이라는 점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는 얘기다. 한 검찰 관계자는 “공직에서 물러나기 전 거쳐야 하는 절차가 남아있고, 선후배들에 대한 애정도 깊어 가볍게 처신하진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성남FC 사건 수사 과정에서 박 지청장이 내부 결재 규정과 부서 업무를 갑작스럽게 변경한 사실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 박 지청장은 지난해 6~7월 금융정보분석원(FIU) 자료 조회 의뢰를 차장검사 전결에서 지청장 전결로 바꿨으며, 사법경찰이 신청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할 때도 중요 사안의 경우 지청장 결재를 받도록 위임·전결 규정을 고쳤다.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던 성남지청 수사과가 대검 측에 FIU 자료 조회를 요청하고, 이에 김 총장이 박 지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절차상 문제’를 지적한 이후 나온 조치였다.이와 함께 성남FC 사건을 담당한 형사3부의 ‘특수·기업·공안’ 수사 기능을 형사1·2부가 나눠 분담토록 하고, 형사3부는 ‘성범죄·강력’ 전담 부서로 개편했다.이를 두고 검찰 내부에선 “차장검사가 있는 지청에서 FIU 조회 요청까지 지청장을 거치도록 하고, 지청장이 임의로 부서 개편을 한 건 이상한 일”이라는 말이 나왔다. 성남지청은 “중요 사건에 대한 기관장 보고는 당연한 것으로, 타 검찰청의 규정을 참고해 한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성남FC 수사를 둘러싼 의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 대상에도 오르게 됐다.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모임(한변)은 이날 직무유기 및 직권남용 혐의로 박 지청장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한 검찰 간부는 “사태가 더 커지기 전에 대검 차원에서 성남FC 사건에 대한 보완수사 요구를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출처] - 국민일보[원본링크] - http://news.kmib.co.kr/article/view.asp?arcid=0016732301&code=61121311&cp=n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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