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정(50·사법연수원 29기)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의 '성남FC 후원금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수원지검에서 대검찰청에 보낸 진상보고서에 담당 검사가 작성한 '수사무마 일지'가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TV조선은 신성식(57·사법연수원 27기) 수원지검장이 '성남FC 후원금 수사 무마' 의혹 진상보고서를 대검에 전달하면서 수사 담당 검사가 작성했던 '수사무마 일지'를 제외했다고 1일 보도했다.
'성남FC 후원금 수사 무마' 의혹은 성남FC 사건을 수사한 박하영(48·사법연수원 31기) 성남지청 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하면서 불거졌다.
박 차장검사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015년 성남FC 구단주(성남시장)로 있을 때 각종 인허가 등 편의를 봐주겠다는 대가로 여러 기업으로부터 광고비 명목의 160억원을 받은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수사하고 있었다.
해당 의혹은 경기 성남 분당경찰서가 지난해 9월 수사하다가 '증거를 찾을 수 없었다'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이후 고발인 측에서 이의를 제기하며 성남지청에 다시 배당된 후 박 차장검사가 수사를 담당하게 됐다.
그런데 지난달 25일 박 차장검사가 돌연 "더 근무를 할 수 있는 다른 방도를 찾으려 노력해봤지만 대응도 해봤지만 달리 방법이 없었다"고 사의를 밝히면서 수사 무마 의혹이 불거졌다.
당시 박 차장검사는 재수사 여부를 들여다보고 있었는데, 상관인 박은정 수원지검 성남지청장과 수사 여부를 두고 다툰 끝에 사표를 썼다는 이야기가 검찰 안팎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논란이 일자 성남지청은 "(지청장이) 수사 종결을 지시하였다거나 보완 수사 요구를 막았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