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주), 1회 200만 원 결제
이 후보자의 법인카드 사용 내역 중엔 서울 종로구 서린동의 한 빌딩 주소가 찍긴 1회 200만 원짜리 영수증이 있습니다. 이를 두고 일부 커뮤니티에선 주유비로 추정된다고 주장하고 있기도 한데요. 200만 원어치의 기름을 한 번에 넣는다는 것은 상식적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그럼 대체 이 비용은 어떤 명목으로 쓰인 것일까요. 소액 결제도 아니니, 이진숙 후보자가 명확히 밝혀줘야 의혹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관, 3회 220만 원 결제
이 후보자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위치한 한 영화관에서 3회에 걸쳐 총 220만5300원을 결제했습니다. 회당 약 73만5천 원을 지출한 셈입니다. 해당 영수증에 적힌 주소의 장소는 한 멀티플렉스에서 운영하는 영화관이지만, 고가의 식사를 함께 먹을 수도 있는 곳입니다. 7월 29일 현재 이곳 메뉴를 살펴보면, 프리미엄스테이크 코스가 20만 7000원, 시그니처스테이크코스가 16만 2000원입니다.
영화관 법인카드 결제에 대해선 청문회 자리에서도 질문이 나왔습니다. 지난 28일 인사청문회 자리에서 노종면 민주당 의원이 "2013년 본사 재직 시절, 평일에 156만원을 CGV에서 결제했다"라고 질의하자, 이 후보자는 "이런 경우는 본부 내에서 같이 회식을 하는 경우가 아닐까 생각을 해본다. 식사하고 영화를 같이 볼 수 있는 곳이 있다"라고 밝혔습니다.
새벽 4시 34분, 빵집 4000원 결제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 위원장은 이 후보자가 2017년 11월 5일 새벽 4시 34분에 빵집에서 4천원을 지출한 내역을 근거로 어디에 사용했는지 물었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업무용으로 사용했다"고 해명했습니다.
최 위원장은 "갑인 광고주가 후보자 집까지 와서 4천 원 대접을 받고 갑니까? 거짓말도 작작 하세요"라고 다그쳤습니다. 그러자 이 후보자는 "때로는 업무로 본사 직원을 만나기도 한다"라고 말을 바꿉니다. 최 위원장이 "본사 직원이 새벽 4시에 빵집 앞에 오고 4천 원으로 만납니까?"라고 추궁했지만 이 후보자는 여전히 "업무용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직서 제출한 날, 서울과 대전에서 제과점 등에서 100만 원가량 결제
노종면 의원에 따르면 이 후보자는 사직서를 제출한 2018년 1월 8일 오후 2시 30분에 대치동 자택 근처에 있는 과자점에서 43만 원을 결제합니다. 이후 5시 6분에 대전에 있는 빵집에서 50여 만 원을 결제합니다. 이후 대치동 자택 근처 보리밥집에서도 결제가 이루어집니다.
노 의원은 서울, 대전, 다시 서울로 가는 동선이 의심스럽다면서 "본인이 선물을 주기 위해 빵을 구입했지만 받은 사람은 없다고 한다. 미화원 분들에게 드렸다고 하는데 이분들은 4시면 퇴근을 한다"고 지적합니다.
이어 "사표를 낸 다음에 법카를 계속 사용했다"면서 "이 후보의 법인카드 사용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캬 호화롭게 즐기셨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