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공, 본체의 본질- 영혼과 신
가 . 영혼
내 나름대로는 어제 색과 공을 쉽게 이해하도록 점의 운동, 발레리나와 발레극으로 단순화 해서 공과 색을 설명한다고 했는데 이게 또 마냥 쉽지마는 않음.(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religion&wr_id=20506&sca=&sfl=wr_name%2C1&stx=%EB%A0%88%EC%A2%85%ED%94%84%EB%A0%8C%EC%B9%98&sop=and)
점과 도형, 발레리나와 발레극 모형은 색과 공의 관계를 이해시키기 위한 '모형'일 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상, 지구, 태어난지 137억년이 된 이 우주는 현상계는 색의 세상이지 공의 세상이 아니어서 그 모형을 여전히 현실세계에 적응시켜보면 여전히 풀리지 않는 의문이 남음.
특히 점으로 도형을 그리는 것은 깊게 사유하지 않으면 이런 의문도 생김
‘레종프렌치가 맨날 공, 본체, 한 점을 말하는데 그럼 내 몸도 한 점이 계속 움직여서 만들어졌다는 이야기야 뭐야?’
저 점과 도형의 설명은 우리가 눈으로 보고 인식하고 손으로 느끼는 것이 그 겉모습(形)과는 달리 보이지 않는 한 점(質=본체)이 있다는 말임.
여기서 어제의 글에 이어서 한걸음 더 전개해보면
한 점이 움직여 연기의 결과로 삼각형이 되고, 사각형이 되고, 원형이 되고, 붕어새끼가 되는데, 일단 결과로서 완성된(made)된 것은 삼각형은 삼각형이고, 사각형은 사각형이고, 원형은 원형이고, 개똥붕어는 개똥붕어일 뿐,
사각형이 내 각진 턱이 싫어 라면서 얼굴을 찌그러뜨려서 삼각형이 될 수 없음.
왜냐하면 "뭐 성형수술 하듯이 고칠 수 있는거 아냐?"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사각형이 삼각형의 뾰족한 얼굴이 좋다고 네모난 모습을 뾰족하게 바꿔버리면 이제 더 이상 삼각형은 존재 하지 않는 것임.....소멸한 것임..
마치 유승준이가 병역의무 없는 미국시민권자가 좋다고 시민권취득해버리면 더 이상 한국인 유승준은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미국인 스티브 유는 있을지 몰라도..
이렇듯 나를 나로, 너를 너로 존재하게 하는 것을 ‘편견’이라고 하고 ‘개성’이라고 함..
뭐 화려한 쫄바지 입고 금발로 물들이는 것이 개성이 아니고, 나를 나로, 너를 너로 다른 존재와 구분하여 특징지을 수 있는 고유의 것을 개성이라고 하는 것이고 그러한 개성은 타인에 대해서는 강한 편견이 되는 것임(편견이 선입견이나 차별, 오해가 아님을 이해하기 바람)
그러면 바로 전의 글에서 용수가 점이 움직여 도형이 되는 그 과정(연기)의 전부를 공이고 부처라고 했는데, 조신을 취하든, 교신을 취하든, 즉 점이 본래부터 필연적으로 삼각형이 될 수 밖에 없었는지, 점이 본래는 원하는 모든 도형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었는지는 더 이상 중요하지 않고, 일단 본체인 한 점이 특정한 도형으로 완성이 되면, 삼각형은 삼각형일 뿐 원이 아니고 원이 될 수도 없음(되면 소멸함)
그러면 최초의 한 점(본체)은 삼각형으로 완성된 순간, 최초의 한 점의 운동범위는 삼각형의 선을 따라서 세모 모양으로 움직일 수 밖에 없는 것임..
그렇다면 레종프렌치의 본체는 레종프렌치의 형상(形)대로 움직이고 있을 것임.
자 다시 여기서 반야심경으로 가보면(http://www.gasengi.com/main/board.php?bo_table=religion&wr_id=20007&sca=&sfl=wr_name%2C1&stx=%EB%A0%88%EC%A2%85%ED%94%84%EB%A0%8C%EC%B9%98&sop=and)
반야심경에서
是故 空中無色 無受想行識 無眼耳鼻舌身意 無色聲香味觸法
(시고 공중무색 무수상행식 무안이비설신의 무색성향미촉법)
그러므로 공 안에는 색이 없고 수 상 행 식도 없으며,
안 이 비 설 신 의도 없고,
색 성 향 미 촉 법도 없으며,
無眼界 乃至 無意識界 無無明 亦無無明盡 乃至 無老死 亦無老死盡
(무안계 내지 무의식계 무무명 역무무명진 내지 무노사 역무노사진)
눈의 경계도 의식의 경계까지도 없고,
무명도 무명이 다함까지도 없으며,
늙고 죽음도 늙고 죽음이 다함까지도 없고,
저 의미는 결국, 공은 경험적, 감각적 지식으로는 알 수 없다고 하고 있음...늙지도 죽지도 않는다고 하고 있음
자 그러면 ‘경험적 지식’으로 알 수 없다.....레종프렌치의 형상대로 움직이면서 현미경 들이대고, 계산해보고 배우고 익혀서 아는 경험적 지식으로는 알(볼) 수 없는게 뭐가 있을까요?
자, 감각적 지식으로는 알 수 없다....레종프렌치의 형상대로 움직이면서 눈으로 보고 만지고, 냄새 맡을 수도 없는, 감각적 지식으로는 알 수 없는게 뭐가 있을까요?
저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키고,늙어 죽는 일도 없는 것은 레종프렌치의 영혼밖에 없음(영혼을 믿든 안믿든 그것이 중요한게 아니고 우리가 알고 있는 이 세상의 모든 경험적, 감각적 지식내의 개념으로 저 두 조건을 만족시키는 것은 영혼밖에 없음)
그러니 불교에서 윤회가 있는 것임(플라톤도 마찬가지고).....즉 살덩이를 가진 이 현상계의 존재인 '육신의 나'가 나의 본체가 아니고 '나의 영혼'이 본체기 때문에 껍데기(形, 色, 用)인 나는 죽어서 소멸해도 본체인 영혼(質, 空, 體)은 껍데기를 바꿔서 계속 다시 태어날 수 있다고 본 것임.
나. 神
여기서 레종프렌치 말고 다른 것 즉, 사물로 확대시키면 자동차, 빌딩 모두 그 형상대로 운동하고 있는 본체가 있고, 그 본체가 연기의 과정을 거쳐 자동차와 빌딩, 나무, 산, 바위로 결정되어 완성되면, 본체 또한 자동차, 빌딩, 나무, 산, 바위의 형상대로만 움직여서 움직임이 고정되어 있는 것임..
그런데 자동차, 빌딩, 나무, 산, 바위의 형상대로 움직이면서 경험적으로, 감각적으로 알 수 없는 자동차, 빌딩, 나무, 산, 바위는 ? 자동차의 영혼이 있음? 빌딩의 영혼이 있음?
동물(생명체)의 경우는 영혼이라고 하지만 사물의 경우는 뭐라 부를까요?
그게 바로 神임......자동차에는 자동차신이 있고, 바위에는 바위신이 있고, 빌딩에는 빌딩신이 있음.
즉 동양에서는 만물이 다 신이고, 만물이 다 부처라고 하는 것이 바로 본체론의 핵심이고 결론임..
우리가 신이라고 하면 예수교를 안믿어도 기독교적 유일신, 기독교적 인격신만을 상상하니까 만물이 신이라면 이상하고 사이비같이 느끼는 것뿐이지 본래 동양(한국)에서는 만물은 다 신이라고 믿었음..만물은 모두 불성(佛性)을 가지고 있다고도 하고...
이렇듯 만물(자연)이 신이라는 것을 스피노자는 범신론이라 했고, 우리가 흔히 애니.미즘이라고 하는 것도 범신론임..
그러니 동양의 철학의 관점에서 보면 서양철학사에서 제일 위대한 인간은 스피노자임...
범신론이 정리되어 있는 블러그 포스트 (http://blog.naver.com/jjcpa/220132092740)
※ 영혼과 신은 용어상의 차이지. 영혼도 신임.
마치 예전에 올린 글에서, 성리학에서 사람과 사물에 모두 갖추어져 있는 것이 理인데, 그 중 사람의 마음에 갖추어진 것을 性이라고 했듯이, 神에서 인간에게 갖추어진 것을 특히 영혼, 혼, 귀신이라고 달리 부른 것 뿐이지 그 본질적인 속성은 같음. (蓋理是泛言天地之間人物公共之理요. 性是在我之理니 只這道理受於天하여 而爲我所有라 理는 천지간의 사람과 사물이 공유하는 이치를 통틀어 말하는 반면, 性은 나에게 있는 이치이기 때문이다)
2. 본체를 세계로, 우주로 확장 - 저승
저런 본체론을 우주로 확장하면 결국은 플라톤이 말했던 것처럼 이 세상은 본체계, 진리계가 아닌 그림자의 색계이고 현상계일 뿐임.. 그림자세상이지 이게 절대로 진리의 모습, 본체인 우주가 아님..
왜냐하면 저위의 레종프렌치,산, 나무, 바위 등은 형(形)을 지니고 있음.....그 형을 다른 형과 구분짓는 개성도 있고, 편견도 있었음..
하지만 이 우주전체는 그저 무한대의 넓이라 형을 특정할 수가 없음...
하지만 위에서 레종프렌치의 속사람 영혼이 있었듯이, 자동차나 바위 같은 사물의 속모습인 神이 있었듯. 이 우주도 우주가 망원경으로 관찰하고, X선으로 관찰하는 겉우주가 있으면, 반드시 경험적, 감각적으로는 볼 수 없는 속우주가 있기 마련임....
그런 속우주는 어디서 찾아야 할까요?
거기에 대한 단서를 물리학에서 주고 있는데 그게 바로 평행우주론임..
평행우주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rid=57&contents_id=6727
일부를 발췌하면
앨런은 이 빅뱅에 대한 가장 설득력 있고 자세한 설명을 내놓았는데 여기에는 거품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앨런은 빅뱅이 일어난 직후, 아주 짧은 순간 동안에 최초의 우주가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팽창했다고 말합니다. 거품처럼 말입니다. 이 짧은 팽창의 순간에 우리가 사는 우주의 기초가 형성되었습니다. 이때 팽창한 거품이 지금 우리를 둘러싼 우주를 형성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다른 현실이 만들어질까요?
우리가 보는 것은 진짜 우주의 아주 작은 부분에 불과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의 우주가 정말 무한히 크다면 한 가지 이상한 논리가 성립됩니다. 무한한 크기의 우주에서 원자와 분자의 한정적인 배열은 어쩔 수 없이 반복되면서 우리와 비슷한 이들을 만들어 내고 결국에는 똑같은 존재도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모든 경우의 수가 바닥나면 똑같은 가능성이 반복될 것입니다. 우주가 무한히 넓다면 어딘가에는 지구와 똑같이 원자가 배열되어 만들어진 행성이 있고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이 복제되어 있을 것입니다.
빅뱅에 대한 의문 중 일부는 팽창 이론으로 설명됩니다. 하지만 로라 머시니 하우턴(Laura Mersini-Houghton)을 비롯한 많은 물리학자들에게는 또 다른 명백한 의문이 존재합니다. "무엇이 애초에 빅뱅을 일으켰는가?"
많은 과학자들은 빅뱅을 만들어 낸 에너지가 우리 우주가 시작되기 전부터 존재했을 거라고 주장합니다. 다중 우주라고 불리는 시공간 속에 말입니다. 우리는 빅뱅이 엄청난 사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다중 우주 속에서 빅뱅은 항상 일어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우리가 사는 우주의 탄생은 단지 작고 무의미한 사건에 불과했을 수도 있습니다. 수없이 많은 다른 우주들이 존재하고 있다면 말입니다. 다중 우주가 거품 같은 우주들을 수없이 만들어 낸다면 우리 몸과 지구에 존재하는 물질들을 형성하는 패턴도, 수없이 반복되고 있을 겁니다. 지금 여러분의 인생이 다중 우주 어딘가에서 반복되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저 평행우주를 우리는 무엇이라고 불러왔을까요?
이승은 이 세상이고, 저승은 저 세상이라는 말인데 우리가 있는 이승은 지금 살고 있는 우리 우주이고, 평행우주라는 다른 세상, 다른 우주가 바로 저승임..
거기에 종교적 색채를 넣으면 말그대로 죽어서 가는 종교적 의미의 저승이 된 것임.(왜냐하면 현재도 평행우주를 다 밝히지 못했는데 옛날에는 죽어서 가는 수 말고는 평행우주를 살아 있는 인간이 감각적 경험적으로 알 방법이 없었을 것임)
이승, 저승
이 세상, 저 세상
이 우주, 저 우주
'저 우주'가 바로 저승임..
이 다중우주론은 이미 불교에서도 말한 것이 있음..물론 종교적인 우주관이라 물리학적 다중우주론과는 다르지만 불교에서도 33천(欲界六天, 色界十八天, 無色界 九天)으로 하늘이 삼계 28천, 33개의 하늘이 있다는 것임..(삼계 28천 참조 http://blog.daum.net/sim7672/5943792)
영혼, 신과 저승(=다른 우주, 평행우주)
저 영혼과 신, 저승이 종교적 철학적 의미의 본체 아닐까요?
이런 이유로 모든 종교는 영혼, 신, 저승(피안, 천국, 극락)을 믿는 것임....그게 없으면 종교가 아님...
초월적인 존재나 초월적인 세계에 대한 의례화된 믿음이 종교인데 저 초월적이라는 것은 결국 감각적, 경험적으로는 알 수 없는 어떠한 것을 의미하는 것이고 그게 바로 영혼이고 신이고 저승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