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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1-31 22:27
인간에게 영혼, 의식 이상의 본질적인 차원이 있다고 생각하나요?
 글쓴이 : 시골가생
조회 : 921  

기독교의  "성령" 자리
초기불교의 "열반" 자리
대승불교의 "참나" "불성"
힌두교의 "아트만" (에고차원이 아닌) 과 "진아"
동양사상의 "무극" (이원성의 세계가 아닌)

철학적인, 그리고 관념적인, 수사적인 표현이 아닌
생각과 감정과 이성의 너머에 태초이전부터 티끌 하나 더해지거나
덜해지지 않는 완벽한 본성의 자리가 실제로 인간에게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 자리는 수만번 윤회를 해도 조금도 변질되지 않고 원형의 본체 그대로라고 하는데..

4대성인이신 예수님이나 부처님이나 공자님이나 소크라테스도 모두
그 자리가 있다고 하셨고 인류사에서 존경받는 많은 분들 또한
그 자리의 실재를 말씀하셨기에..
하지만 인간은 경험해 보지 못한 것은 100%로 믿기는 어려운 존재이지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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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타 18-01-31 22:45
 
영혼  또는 아트만같은 것이 윤회의 주체라고 생각하시나 보군요.
그것을 불교에서는 유신견이라하여 해탈을 막는 장애요소라 봅니다.
와서 보라한 부처님의 말씀은 그런 것을 초월하여 윤회에서 벗어날 수있다는 것을 보라하신 것이지  존재로써의 어떠한 상태를 보라하신게 아니랍니다.
     
시골가생 18-01-31 22:59
 
영혼은 색계에 속하기 때문에 윤회하는 존재가 맞는것 같은데요.
인도에서 아트만은 두가지의 의미로 쓰인다고 알고 있습니다.
에고(생각,감정,오감)성을 아트만이라고 하기도 하고,
또 어떨때는 에고의 반대적인 의미인 진아의 개념으로 아트만을 쓰기도 한다더군요.
          
사마타 18-01-31 23:14
 
영혼을 물질로 본다면 색계의 존재겠지만, 색계는 감각적 욕망이 사라진 초선~사선의 경지에 오른 존재가 머무는 곳일 뿐 영혼따위가 머무는 세상은 아닙니다. 심지어 힌두의 최고경지인 브라흐마를 색계 초선천에 배대시킨게 불교입니다. 인드라(제석천왕)조차 욕계 천상인 삼십삼천에 머무는 존재일 뿐입니다.
불교는 윤회의 주체가 영혼이나 아트만, 심지어 마음이라 일컬어지는 업식(알음알이)조차도 윤회의 주체가 아니라고봅니다.

대승의 진아는 힌두의 아트만과 전혀 다른 의미입니다. 아.인.중생.수자상에서 벗어나 탐진치를 여의면 발견되는 자성이라 이름할뿐입니다.
               
시골가생 18-01-31 23:26
 
석가모니 부처님은 아주 심플하고 명료하게 설법하신걸로 압니다.
사후세계 같은 형이상학적인 질문에는 답을 안주신걸로 알구요.
오온이 무상함을 깨닫고 떠나면 열반에 들고 해탈할 수 있고 윤회하지 않는다라는
가르침이 핵심이죠. 단어가 다를뿐 열반이나 진아나 참나나 불성이나 성령이나 다를게 없지 않나요? 인간의 마음이 생각과 감정을 떠나서 도달하는 곳이 지역이나 인종에 따라
다르진 않을테니까요. 부처님 설법시에 반나절 만에 열반에 든 아라한들이 속출했는데
그 당시 아라한들의 깨달음이 다른 시대에 비해 아주 특출나지는 않았을겁니다.
                    
사마타 18-01-31 23:55
 
다른 종교를 언급하는 것은 늘 적절치않다고 여기고있습니다. 그들의 믿음도 그만큼 소중한 것이기에 불교가 어쩌니하는 것은 자만에 불과하기때문입니다.

당시의 천이백오십 비쿠들은 복받은 분들이지요. 세존을 직접 대면하고 법을 받았으니 증득도 탁월하셨겠지요.
피곤해 18-01-31 22:54
 
누군가가 드래곤 갈비살 보다 맛있는 고기가 있다고 주장하면 머라고 이야기해야할까요....
드래곤 갈비살 부터 일단 줘보라고 하지 않을까 싶은데 말이죠.
시골가생 18-01-31 23:05
 
유튜브에 어떤 교수님이 주체와 객체에 대해 강의한 게 있던데..
우리가 경험하는 일체, 인식되어지는 모든것이 대상이며 객체이지 주인공/본질이 아니라고 하더군요.
인식하는 주체가 있기에 인식이 되어진다고..
육체는 물론이고, 영혼, 생각, 감정, 이성, 꿈. 그것이 무엇이든 경험되고 인식되는 것은 대상일 뿐이다라고.
그럼 여기서 인식이 아주 중요하게 되는데 인식하는 어떤 주체가 있는가?
아니면 인식=인간의 본질인가?
     
레종프렌치 18-01-31 23:14
 
인식=인간의 본질에서

인식을 마음으로 치환해보시길..

난 마음이 인간의 본체라고 생각함...

마음을 뇌에서 일어나는 뉴런의 전기신호, 화학작용 이런 것으로 보는 오류만 피한다면..
          
시골가생 18-01-31 23:19
 
보통 불교에서는 생각이 끊긴 죽은 마음, 텅빈 마음을 인간의 본체라고 하지요.
생각, 감정, 오감이 살아 숨쉬는 마음을 본체라고 하지는 않더라구요.
               
레종프렌치 18-01-31 23:21
 
난 석가의 가르침이 내려오다가 절름발이가 되었다고 생각함...

그게 불교의 한계고..

생각, 감정, 오감이 살아숨쉬는 것은 마음의 작용일 뿐임...

부채가 움직여 바람이 일어난다고해서 바람이 본체는 아니듯..

생각, 감정, 오감이 본체가 될 수는 없음..

그 생각, 감정, 오감, 인식의 작용이 일어나는 바로 그 본체가 마음이라 생각함..

마음이라는게 형체도 없고, 인간의 몸속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지만

있는 것은 분명한데, 그 마음이 1초에 12번도 더 변하고 변덕을 부릴 수 있는 것도,

마음 그 자체는 티끌하나 없이 공하고 허하기 때문이라 생각함..

불교의 가르침이야 그 진공과도 같은 공(空)자리의 마음을 보라는 건데

그게 그렇다고 죽은 마음, 텅빈(無) 마음은 또 아님.....

불교에서 마음을 정의하기를......잠깐 책 좀 찾아보고요......정의 이런 것은 확인 없이 올렸다가는 가루게 되게 까임...근거와 출처를 가지고 이야기 해야지....
                    
시골가생 18-01-31 23:31
 
레종님의 글이 유식학의 일체유심조, 대승불교의 법공사상으로 알고 있습니다.
초기불교는 마음의 본체를 인정하지 않고, 오온을 떠나는 것이 핵심이니까요.
그런데 결국 오온을 떠나면 마음의 본체에 도달하는 것인데..
석가모니 부처님은 에고의 실체가 없다고 하셨지만 참나(마음의본체)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은걸로 압니다.
                    
레종프렌치 18-01-31 23:47
 
아 좀 기다리시지...쓴 것 다 날라갔음.....

콘트롤 c를 안하고 올린 내 잘못이지만......

저 위 댓글의 아래 이어서 쓴 부분은 금강경인데...

뭐 언급하신 석가가 뭐라고 했는지는 안했는지는 모르지만

금강경에서는 대승정종분, 여리실견분, 정신희유분, 구경무아분, 일체동관분,

을 결론낸게 중간의 6. 이상적멸분 같음...

離 一切諸相 卽名諸佛
이 일체제상 즉명제불

일체의 온갖 관념(相)을 여읜 것(떠난 것)을 부처라 이름한다..

부분이고,


언급하신 오온부분은

반야심경에서

조견 오온개공도

뭐 (관세음께서) 위에서 쫘악 내려다 보니, 오온의 자성(自性)이 모두 공하다는 보았다는 것임....


그러면 여기서 오온의 자성이 공하다는 것은 공한 어떤 것(마음)의 작용이 오온이라는 의미일 것임..

금강경 정토장엄분에서

모든 보살마하살은 마땅히 이와 같이 청정한 마음을 낼지니라. 마땅히 형상에 머물지 말고, 마음을 낼 것이며, 마땅히 소리와 냄새, 맞부딪힘과 어떤 법에 머물지 말고(이게 곧 오온아아니겠음? 색온과 4온을 합한 것이 오온인데 위에 형상 소리 냄새 맞부딪힘, 법에 머무는 것이게 다 오온임) 마음을 낼 것이니라

라고 한 것과 연관시켜 보면 결국 공하다는 것은 마음의 속성이고 그게 곧 부처의 자리라는 것임..

성리학도 마음 닦는 이야기고, 불교도 결국 마음 닦는 이야기고 뭐 그런 것으로 보아서
질문하신 그런 본체가 있다고 확신함...

인간사 다 마음아니겠음? 칸트의 구성설도 결국 오성의 범주 내 마음이 세상만물을 다 구성해낸다 찍어낸다 이뜻인데..

그런 본체 자리가 없을리가 있겠나요?

그런 공한 본체 자리가 있으니 우주의 빅뱅에서도 빅뱅 직후 아주 짧은 시간 동안은 관측도 안되고, 수학적으로 계산도 안되는 짧은 찰라가 있다는데, 그게 다 공한 성질이라 관측도 안되고, 수학적으로 계산도 안되어서 참과 거짓도 없는 그런 순간이 나타난 것이라 생각함....내 마음 내가 모르니 우주라도 봐야지요.....찾아보니 특이점부터 10의 -43승 초 사이네요...현재의 모든 물리학 이론을 적용안되는 순간..
     
피곤해 18-01-31 23:23
 
그냥 인생셀프임다
(다른 말로 소우주니...개개인이 신성을 가지고 있다느니 모두가 불성을 가지고 있다느니 하기도 합니다.)


내가 인식하는 사랑과 너가 인식하는 사랑은 다름.
내가 인식하는 겨울과 너가 인식하는 겨울은 다름
내가 인식하는 도덕과 너가 인식하는 도덕은 다름
내가 인식하는 영혼과 너가 인식하는 영혼은 다름.
인식하는 주체가 다름으로 세상만물은 모두 상대적일수 밖에 없음.

그러니 이 상대적일것을 무시하고 이러니 저러니 하고 자신이 인식한것이 마치 절대적인것 마냥 떠드는것은 그냥 덜 떨어진놈이라고 저는 인식합니다.

세상 모든것 모두 개개인이 마음 먹기 나름이고 생각하기 나름임.
수억명이 똑같은 달을 봐도 같은 달을 본게 아니고 서로 다른 수억개의 달을 각자 본거임.
          
시골가생 18-01-31 23:36
 
일체유심조를 말씀하고 계십니다. ^^
               
피곤해 18-01-31 23:42
 
저는 그런거 모르고 인생셀프를 이야기함.
제 이야기는 제꺼임.
제 이야기를
받아 들이는 입장에서 그것을 어떻게 받아 들이느냐도 듣는 사람이 알아서 할일이긴 합니다만 ㅋ
                    
시골가생 18-01-31 23:47
 
일체유심조가 그런 의미더라구요. 인간이 50억 명이면 50억의 우주가 있다고.
우리가 사물을 있는 그대로, 실체 그대로 인식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각자가 자신들의 마음(오감)으로 받아들여 해석한것에 불과하다고..
사마타 18-02-01 00:11
 
'마음은 대상을 아는 것'이라고 정의해 두셨습니다. 대상이 있어야만 생겨나고  찰나생,찰나멸하는 것이지요. 알음알이라고하는 식온이 곧 마음과 동의어이기에 느낌, 인식,의도  그리고 물질의 무더기처럼 무상하지요.

인식은 상좌부 불교에서 말하는 그런 마음과 속행이나 등록을 포함하기도 하지않기도하는 일련의 흐름일 뿐입니다. 부처님의 말씀대로라면 주체가 있어서 대상을 인식하는게 아니라 대상이 존재해서 마음이 생겨난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생각하는 나가 존재하는게 아니라 대상이 조건 지어져 일어난 마음을 나라고 집착한다는게 불교의 교리입니다. ㅎㅎ

부처님을 표현할 때 상수멸이란 말을 쓰는데, 인식과 느낌이 멸했다는 말이지요. 엄연히 육체를 가진 부처님이 인식과 느낌이 없으면 부처님은 식물인간이었을까요? 그 상태가 자성이라 불리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요.
     
레종프렌치 18-02-01 00:15
 
부처님 말씀에 의하면 주체가 있어서 대상을 인식하는게 아니라 대상이 존재해서 마음이 생겨났다...라......

석가가 유물론자였음? ㅋㅋㅋㅋ

좀 더 깊이 공부해보시길...

선풍기의 날개(마음)를 제대로 보기 위해서, 돌아가는(오온) 선풍기의 날개를 멈추게 하랬다고(상수멸)

그걸 바람이 나오니 선풍기가 있다 뭐 이런 논리로 해석하면 좀 웃기지 않음?
          
사마타 18-02-01 00:21
 
대상이란 감각되어지거나 개념같은걸 말하니 유물 론도 관념론도 아니지요.

마음은 대상이 없으면 일어나지않는다고 부처님이 직접 정의해두셨답니다. 마음은 단지 대상을 아는 것이라고하셨지요.

12연기의 축,수,애,취,유의 일련의 과정이 그러합니다.
               
레종프렌치 18-02-01 00:23
 
뭐 그렇게 해석하는 것은 님의 판단이지만

적어도 내 손에 장을 지지는데, 석가가 그런 말을 했다면 그런 의미는 아니었을 것임.....

님 불교 종파가 어떤 종파인지 물어도 되나요?
               
피곤해 18-02-01 00:30
 
x이 꼴리는건 대상이 있어서 꼴리기도 하지만...
대상 없이 그냥 꼴리기도함.

이성에 무지하던 때...무엇을 대상으로 삼을지도 모르던때에도 x은 꼴렸음.

태어나자 마자 무인도에 홀로 살아 이성을 몰라도 x은 꼴림.

내안의 무언가가 나를 꼴리게함.
그리고 내안의 무언가는 결국 나임
                    
사마타 18-02-01 00:33
 
네, 그런 마음이 과보로 생겨나거나 자극을 받아서, 혹은 자극없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게 수,상,행,식의 무더기들이 하는 짓이지요. 우리는 그렇게 일어나는 그것을 '내'마음이라 여기며 살지요
헬로가생 18-02-01 00:24
 
불교는 너무 머리 아픔... ㅋㅋㅋㅋ
사마타 18-02-01 00:29
 
조계종 밖에 더 있겠습니까? ㅎㅎ

물론 초기불교를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보다보니 부처님이 후세에 잘못 이해될까 저어하셔서 아예 단어의 정의까지 못박아두신 것이 의외로 많더군요.
위의 정의도 내가 판단한 것이 아니라 대림,각묵 스님같은 초기불교에 조예가 깊으신 분들이 하신 말씀이니 그리 잘못되지는 않았을겁니다.

우리는 마음을 별거 아니거나, 혹은 모든 것의 주체로 여기는 경향이있는데...부처님이 그러지 말라시니...ㅎ
     
레종프렌치 18-02-01 00:34
 
님이 말한 상수멸로 님의 오류를 알려드리겠음..

상수멸...상수멸무위

대상의 특징이나 관념을 떠올리는 표상 작용과 괴로움이나 즐거움 등을 느끼는 감수 작용이 소멸된 마음 상태.(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표상작용과 감수작용이 모두 소멸한 마음상태가 상수멸인데

님의 말씀대로 '[대상이 존재해서 마음이 생겨난 것입니다]'라면

대상의 특징이나 관념을 떠올리는 표상 작용이 소멸된 상수멸 상태를 만든다는 것은 결국 마음 그 자체도 소멸하고 없어야 가능한거 아님?

상수멸은 마음의 상태지, 마음자체도 소멸한 것이겠음?

마음이 없으면 시체 아님? ㅋㅋㅋㅋㅋ

그래서 아까 저 위에서

시골가생님이

'보통 불교에서는 생각이 끊긴 죽은 마음, 텅빈 마음을 인간의 본체라고 하지요. '

라고 하셔서 죽은 마음을 본체라고 보는 것에 내가 이의가 있어서 댓글 단 것임...

님이 말하는 마음이 그런 의미면, 상수멸은 마음 그 자체도 소멸시키는 것인데, 그건 시체가 되자는 말이지요...


님 말씀대로 대상이 있어서 대상의 특징이나 관념을 떠올리는 표상 작용(마음)이 생겨나면

상수멸의 상태는 마음의 상태일 뿐 대상이 소멸한 것은 아니므로 대상이 존재하는 한 상수멸은 불가능하겠네요?

대상은 그대로 존재하는데 아무리 상수멸 하려 해봐야 대상에서 마음이 생겨나니까 대상이 계속 존재하는 한 상수멸이 가능하겠음? 대상을 소멸시켜야지....이 우주를 무로 만들거나 빅뱅이전으로 돌리지 않는 이상, 님의 말씀대로라면 상수멸은 불가능함.....
          
사마타 18-02-01 00:42
 
이야기가 길어질듯한데, 그런 수,상은 오온이라서 공함은 잘 아시리라 봅니다. 문제는 관자재보살이 말씀하신 그런 오온이 사라지고(멸하고)란 의미는 대상이 나타나도 과보로 남게되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않은 느낌과 인식의 무더기인 상이 형성이되지않아야 부처님의 경지에 들어간다는 말이라 이해합니다.

그 마음은 죽은 마음이 아니라 과보를 남기지않는, 유익하면서 단지 작용만하는 마음이 남게되지요. 그것이 바로 탐진치가 소멸되었고, 의도가 소멸되어 말과  몸과 의도로 업을 짓지않는 사무량심이라고 봅니다.  죽은 마음과는 조금 다르지요?
               
레종프렌치 18-02-01 00:49
 
대상이라는 말의 뜻부터, 대상의 정의를 알면 헷갈릴 이유가 없음..

대상 (對象) [대ː상]

[명사]
1. 어떤 일의 상대 또는 목표나 목적이 되는 것.
2. <철학> 정신 또는 인식의 목적이 개념이나 언어에 의하여 표상이 된 것. 나무나 돌과 같은 실재적 대상...

대상은 어떠한 주체의 상대(방)임..對라는 의미가 그러함..
주체가 있고 대상이 있는거지...주체도 없이 무슨 대상부터 찾으시는지요?
대상을 보고도 마음의 파동을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고 해서, 그게 대상에서 마음이나 정신(주체)이 나온다고 하면 주객이 전도된 것 아님?

사마타님이 부처임......부처가 대상이 될 수 있음? 님의 마음은 절대로 대상이 될 수는 없고, 대상에서 부처가 나오는 것이 아님....부처인 님의 마음이 아닌 다른 모든 것들이 대상임...
                    
사마타 18-02-01 00:57
 
그렇게 주체라는게 있다는 마음이 바로 유신견입니다. 부처님이 아트만이 없다고하시니 알음알이, 즉 마음이 윤회하는 것으로 착각하는 비구들을 꾸짖으신 적이 있으시죠.

마음은 대상을 조건으로 일어나고 대상이 없으면 마음은 일어나지않는다라고 하셨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마음이란 주체가 대상을 느끼고 받아들이고 인식하는 것으로 여기지만 부처님은 대상이 나타나서 생겨난 것이 마음이라하셨습니다.그렇게 알라고 직접 정의까지 내려두셧습니다. 제가 뭐라 하겠습니까?ㅜㅜ
                         
레종프렌치 18-02-01 01:08
 
님이 용(龍)을 말씀하시지만 님이 말하는 용은 머리도 꼬리도 몸뚱이도 없는 용임....

근데 머리도 꼬리도 몸뚱이도 없는데 그게 용임?

내 볼 땐 님은 오온 중에서

인식판단의 작용, 또는 인식주관으로서의 주체적인 마음인 식(識)과

지금 내가 말하는 마음(부처의 자리, 공한 본체의 자리)과 헷갈리시는 것 같음..

내 볼 때 님이 말하는 그 마음이라는 것은 그저 오온 중에서 식(識)을 말하고 있는 것 같음.

식은 대상을 보고 일어나는 마음의 인식작용이니 님이 식을 말하고 있다면 말이 됨..

대상에서 마음이 생겨난다고 하신 말씀에서 그 마음을 식으로 보면 말이 됨...

근데 그 식이 본체로서의 마음은 아니지 않음?..그 마음(부채)의 작용 중 하나를 바로 식(바람)이라고 할 뿐이지...부채가 움직여서 바람이 일어난다고, 바람이 부채는 아니지 않음?

부처가 마음이 없으면 대자대비는 어디서 나와서 중생구제를 함?
                         
사마타 18-02-01 01:27
 
더 이상은 말씀드릴  것이 없네요. 제가 공부한 교리의 가방끈이 짧아서 말입니다.ㅎ

연기는 조건에 의해 일어난 것일 뿐이라는 관점에서, 마음은ㅡ식과 대부분 동의어로 쓰입니다ㅡ 대상의 육근과의 촉으로 생겨나지요. 그렇지않으면 전오식의 인식과정에서 오문전향이란  것과 의문전향이란 말이 존재할 이유가 없지요. '마음은 대상을 단지 아는 것'이란  정의는 대상이 나타나지않으면 마음도 없는 것이란 말이라고 저는 믿겠습니다.ㅎㅎ

대상에 연기해서 마음이 일어나고, 그  일련의 인식과정을거쳐 우리는 대상에 이름을 붙입니다. 만약 대상없이 일어난 마음이 있다면 그건 연기를 부정하는 것이고, 주체로써의 마음이라는 유신견이라고 저는 믿겠습니다. 그래서 늘 제가 글말미에 해탈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하고 다녔습니다. 차라리 내가 한게 착각이라서 좀 더 쉬운 해탈길이 있었으면 좋겠다싶기도 하군요.
시골가생 18-02-01 01:22
 
제가 말씀드린 인식은 오온의 식, 색수상행식의 식이 아닌 거울의 비추는 속성처럼 때묻지 않은 순수한 알아차림으로서의 인식을 말함인데요. 참나를 표현할때 공적영지(텅빈 알아차림)라는 말을 많이 쓰잖아요.
오온이 작용하지 않는다는 측면에서는 텅비어 있다고 할 수 있고(공), 또한 죽어있는 텅빔이 아니라
신령한 알아차림(순수한 인식)이 있다는 측면에서 영지라고 하는데..
결국 인간의 본질을 오온은 작용하지 않지만 무의식 상태가 아닌 때묻지 않은 순수한 인식작용이 있는
상태라고 정의를 하더군요. 물론 대승불교의 법공으로 넘어가면 또 다른 이야기가 되겠지만요.
     
사마타 18-02-01 01:31
 
말씀하신 것이 바로 통찰지로 관조하는 것이고  그걸 말씀하신거라면 그 말씀은 맞는 말씀입니다.
다만 순수한 인식...같은 말보단 있는 그대로를 봄 이라는 표현이 좀 더 낫겠다싶긴 하네요.
     
레종프렌치 18-02-01 01:32
 
사마타님//본체로서의 마음을 이해하시려면 수학에서 점을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점이라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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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공간에서 위치만을 가지는 가장 기본적인 원소로 길이, 넓이, 부피가 없는 것을 점(點, point)이라고 한다.

즉, 한 점의 길이, 넓이, 부피는 0 이다. 또한 한 점의 차원은 차원의 어떤 정의에 의하여도 0 이다.

그런데 현대수학에서 점은 정의하지 않는 무정의 용어다. 무정의 용어인 집합과 마찬가지로 점은 구체적으로 정의하지 않고, 점을 나타내는 방법을 배운다. 점의 위치는 좌표계를 이용하여 나타내고, 일반적으로 이를 점이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점 [point] (수학백과, 2015.5, 대한수학회)
===============================


전 마음이 저 점과 같은 것이라고 생각함...

길이, 넓이, 부피도 없고, 보이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고, 현대수학에서처럼 정의내리기도 어렵고,

하지만 점이 움직여 선도 되고 각종 형이 만들어짐...

움직여서 세상의 모든 형으로 변할 수 있는 저 점처럼 마음도 그러한 것이라고 생각함...

그 마음의 움직임(작용)을 두고 수상행식 뭐 오온에 별소리 다 붙였지만 그런 움직임을 다 버리고 오직 점이라는  개념을 떠올릴 수 있으면 내가 말하는 그 마음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함..그게 본체임(그래서 이 넓은 우주도 결국 한 점에서 시작한 것임)

======================
점은 구체적으로 정의하지 않고, 점을 나타내는 방법을 배운다
======================

처럼..결국 마음도 그게 부피도, 길이도, 넓이도 없으니 모든게 0이니(우리 한국어는 영0을 공(空)으로도 읽음.)

 그저 마음을 정의하기 어려우니 그 마음을 나타내기(설명하기) 위해서, 불경에서는  뭐를 버려라, 뭐를 버려라, 뭐는 아니다, 뭐는 안된다,  뭐를 버려야 그게 참마음이다 라고 참마음이 아닌 것을 나열하는 방식으로 된 것이라고 생각함......

근데 점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은 본체로서의 마음도 이해할 수 있을 것임.....그 마음이 공하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을 것이고....



(여론으로 덧붙이면 저 점이 움직여 만물이 만들어지는 역동성이 있듯이 마음도 끊임없이 움직임.......그러니 그 마음의 본체를 보려면 그 움직임을 없애기 위해 불교나 도가에서는 포신묵좌.....정신(마음)을 살포시 품에 안고 조용히 앉아서 수행을 함....

유교도 안신(安身)이라 해서 모든 행동거지를 절도있고 정동에 규범이 있게 고요히 움직였음....그러니 양반이란 사람들이 안신을 위해서 비가 와도 안뜀....조용히 차분히...

모르긴 몰라도 예수도 40일 금식기도 할 때 가만히 앉아서 포신묵좌 했을 것임...사실 40일 굶으면 날뛸 힘도 없음.....

유불선기독이 모두 이러한 수행법을 하는 이유는 결국 모든 움직임(작용)을 버리기 위해서임...그래야 고요한 본체인 마음을 볼(도달할) 수 있기 때문임)
시골가생 18-02-01 01:29
 
그래서 인간의 가장 본질적인 속성은 알아차림 밖에 없고, 그상태에서는 대자대비한 선한 마음이든, 뭐든
어떠한 가치파단을 내릴 수 있는 마음 자체가 없다는 겁니다.(무색계, 절대계, 멸진정 상태), 거기서 팅겨져?
나와야 색계(현상계)에 접속이 되고 이런저런 생각이나 마음작용이 일어난다는 거죠.
     
레종프렌치 18-02-01 01:33
 
바로 위 댓글로 대신합니다...

뭐 마음을 설명하는 것이나 수학의 점을 설명하는 것이나 그게 같다고 생각함...
          
시골가생 18-02-01 01:50
 
천부경 구절중 일묘연 만왕만래 용변부동본을 말하는거네요. 또는 태극.
견성한 분들의 체험기를 가끔 보는데
공통적으로 시간/공간 감각이 없어지고, 자의식이 없어지고,
나와 대상에 대한 분별심이 없어지고, 생각작용도 멈추지만
인식능력은 남아 있더군요. 그 점이 곧 인식이라고 생각됩니다.
아이러니7 18-02-01 04:48
 
무엇이 5온 개공인가..
-------------------------------------------------------------------------
부처님께서 손가락을 보이면서 제자에게-말씀하시기를 -보이느냐..
제자-네 보입니다
부처님께서 손가락을 소매속에 감추면서 말씀하시기를-보이느냐
제자-아니여 안보입니다
-------------------------------------------------------------------------------
부처님께소 손가락을 팅기면서 소리를 내시고 말씀하시기를-들렷느냐
제자 -네 들었습니다
부처님께서 그냥 말씀하시길- 들렷느냐
제자 -아니요 안들렷습니다
----------------------------------------------------------------------------------
부처님께서 제자를 꼬집으면서 말씀하시기를-느꼈느냐
제자 -네 느꼇습니다
부처님께서 그 냥 말씀하시기를- 느꼈느냐
제자 -아니요 못느꼈습니다
---------------------------------------------------------------------------------
부처님께서 꽃을 제자 코에 대시고-맡앗느냐
제자 -네 맡앗습니다
부처님께서 그냥 말씀하시기를-맡았느냐
제자 ㅡ아니요 못 맡았습니다
------------------------------------------------------------------------------------
부처님께서 과일을 주시면서 말씀하시기를-맛이 나느냐
제자 -네 맛이납니다
부처님께서 그냥 말씀하시기를-맛이 나느냐
제자-아니요 맛이 나지 않습니다
----------------------------------------------
무엇을 말씀하실려고 이런 문답을 주고 받앗을까요
그 다음은 스스로 알아보시기를...
태지 18-02-01 11:15
 
대승불교에서 불성이 있다고 말을 하지 참 나가 있다고는 말 하지 않습니다.
왜냐면 나쁜 짓 할 수 있기 때문이고 참 나가 있는데 거짓 된 나가 그 짓을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그 어느 인간이라 생각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거짓말 하는 인간들이 기회에서 사실을 설명하지 않고 그 꼬락서니에서 전달 함에서 사기치는 것입니다.

있는 것은 있는 것입니다
있는 것에 나타나는 원리와 참 나라 말 하면서 행동하는 인간이 있는데 거짓말 하면서 동일시 하고, 그 것을 인지하면서도 하려 했던 것이라 생각합니다.
     
아날로그 18-02-06 01:42
 
도대체 그 거짓말 이라는게 뭐요?......
대충 짐작은 가지만....본인의 명확한 설명을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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