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친게님들 간만에 글을 써보내요...ㅎㅎ
요즘들어 좀 바쁘게 생활하다 보니 시간 가는 줄도 잘 모르겠더군요.
오늘이 스승의 날인것도 어제 8시 뉴스를 보다가 겨우 알게 될 정도로 말입니다.
그래서 중3때 선생님께 안부차 전화를 드렸더랬죠.
거의 반년만에 인사라 굉장히 반가워 하셨습니다.
안그래도 스트레스 쌓이는 일이 많았는데 반가운 전화로 기분이 up 되셨다하시더군요.ㅎㅎ
요즘에는 스트레스 풀어보시려고 드럼을 배우신다는데 그거 배우시면서 좀 활력이 생기신다
하시더군요. 참고로 저랑 띠동갑이신 여선생님이십니다.(결혼안하심)ㅋㅋ
가끔 학교폭력이니 교권추락이니 하는 뉴스를 접할 때 마다 선생님이 생각이 났었다고 말씀드렸더니
한숨을 내쉬시면서 '그래...요즘 좀 그렇긴 하지'라고 말씀하시는데 듣는 제가 울적해 지더군요.
예전엔 교사생활하면서 보람도 학생들 가르치는 재미도 있었는데 요즘엔 좀
기운빠지는 일이 많다고 하시면서 '이젠 같이 늙어가는 처지니 이런 말도 너한테 할 수 있구나'라고
하시는데 그말에 저 빵 터졌습니다. 같으 늙어 가는 처지...ㅋㅋㅋ ㅜ.ㅜ
그말 한마디에 엄숙한 분위기의 전화 통화가 한동안 웃음으로 중단 돼었죠..ㅎㅎ
가끔 친구녀석들도 전화를 드린다고 하는데 저보고 대구 내려오면 친구들이랑 같이
식사나 한번 하자고 하시더군요.
괜히 보통때 연락안하다가 스승의 날이라고 연락하려니 죄송한 마음이 든다고 말씀 드렸더니
연락 자주 못해도 이렇게 스승의 날이라고 잊지 않고 전화라도 주는 게 더 고맙다고 하셨습니다.
전화를 끊고나서 생각해보니 자주 연락도 못드리는데도 이렇게 반갑게 맞아 주시는 선생님 덕분에
그간 바쁘게 정신없이 일상을 보내던 제가 오히려 힘을 얻은 것 같았습니다.
-선생님 고맙습니다.-
친게 여러분들도 오늘이 스승의 날이라는 특별함 때문에 전화하신다 생각 하시지 마시고
고마운 은사님들께 안부 인사 한번 드려보시는 게 어떠실런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