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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16 04:15
진짜 인생
 글쓴이 : Smilla
조회 : 1,439  

광화문 교보에서 지인을 기다리는데
조금 늦을 거란 연락이 와
몇 십분 어슬렁거리며 가벼운 책들을 이리저리 구경하다
피식거리게 하는 제목이 있어 첫 페이지를 열었어요~
대개는 흥미있는 책을 선택해서 눈요기를 하지만
어쩔 땐.. 제목조차 참 한심한.. 왜 어쩌구 저쩌구 하는 100가지.. 뭐 이런 제목들 말이예요~
그런 애들 보면 어디 얼마나 부실하게 썼나 보자.. 괜히 뒤틀린 심사로 보게 되는 경우 있잖아요.. ㅋㅋㅋ
이 책도 그런 경우였는데, 의외로 첫 페이지부터 괜히 사로잡혔어요..

" 나만의 언어로 세상을 해석할 수 있을때 비로소 진짜 인생이 시작된다 "

뭔가 의미있는 느낌이 마음을 관통하고 지나가더군요.. 
어릴 땐 유명한 학자, 철학가, 문학가 등등의 기호에 의존하면서 
그들의 생각과 말을 마치 내 것인양 앵무새처럼 인용하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그들의 삶이고 철학일 뿐.. 
결코 내것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 되는 언어들인 거죠..
이 깨달음이 저 한 문장으로 다가왔어요.. 또 기억나는 한 줄의 문장..

" 1분 지각이 1시간 지각보다 나쁘다 " 
맞어~~ 1분 지각은 대개 습관이죠. 반면 1시간 지각은 특별한 이유가 있는 거고..ㅋㅋㅋ
좋은 습관을 들이면 좋은 인생이 될 텐데.. 쩝~;;;;

좀 전에  '밀회' 사이트 가서 하이라이트 영상을 봤는데, 
오홋~ 거기서 연주된 음악 오랜만에 들으니 
너무 반갑고 새삼 좋은 느낌 받아서 
가생이 친우 분들과 함께 들으려고 가져왔어요~ 
이 곡은 슈베르트가 자신이 좋아한 여제자를 위해 만든 곡인데, 
완성하고 1년도 안 되서 슈베르트가 사망하고 말죠.. 
슈베르트는 이 곡을 4악장의 연탄곡
(두 사람이 함께.. 그러니까 4손으로 연주하는 피아노 곡)으로 썼고, 
밀회에서도 유아인과 김희애가 첨 만나서 함께 연주하지만 
전 두 손을 위한 편곡으로 갖고 왔어요. 
더 쓸쓸하고 더 처절하게 아름다운 느낌이 나거든요.. 제 느낌엔..ㅋㅋㅋㅋㅋ
이 곡은 제가 잘 듣는 명연주명음반 꼭지 음악으로 사용된 적도 있기 때문에
많은 분들에게 친숙할 듯.. 

F. Schubert - Fantasie F단조 D.940 1악장 (연주 : Jérôme Ducros)

근데.. 첫 회라 그런지 밀회.. 기대치만 못 하다는.. ㅠㅠ 
하이라이트라 그.. 그렇겠지만..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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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차의꿈 14-03-16 06:12
   
요즘 처럼 앵무새가 많은 시대엔 정말 생각해 봄직한 글귀군요.
     
Smilla 14-03-16 11:50
   
책 내용은 별 거 아닌데, 이상하게 한 줄 정의들이 눈에 쏙쏙 꽂히더라구요~ *^^*
요즘은 인터넷의 정보가 넘쳐 흘러서 지식을 좀 많이 안다는 게 그닥 큰 미덕은 아닌 것 같고,
자기가 무슨 생각과 철학으로 사는지 돌아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IceMan 14-03-16 11:19
   
스무살 청년의 고백, 남편의 제자란다.

--- 위의 글을 보고, 밀회 홈피에 가서 내용을 좀 보려했더니,
이렇게 소개가 시작되네요...

와 우 !! ㅋㅋㅋ
     
Smilla 14-03-16 11:58
   
와우~!! ㅋㅋㅋㅋㅋㅋ
어마어마한 소재죠? ㅋㅋㅋㅋㅋㅋㅋ
권력을 지닌 여자와 청순한(?) 스무살 청년..
이게 10년 전만 해도 남녀 입장이 뒤바뀌었는데
확실히 세상이 많이 변한 듯요..*^^*
그 드라마 아이스맨님도 좋아하시는 클래식 꽤 많이 나올 것 같으니 즐겨 보시와요~
재미는.. 보장 못하겠지만서두..☞☜

아오~ 전 원래 연주자들이 과장된 몸짓으로 연주하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
그걸 연기자들이 모방하는 거 같아서 보는 내내 좀 불편했다능..ㅠㅠ
          
IceMan 14-03-16 12:08
   
개인적으로,,, 불륜+막장 드라마 안 좋아해요.

너무 억지를 피우는것 같아서요.

(새장모님은 나의 전처, 뭐 이런 일일드라마 있었는데

그런거 보면, 이게 말이 돼?!?! 란 생각이 들곤해서욤~)

ㅋㅋㅋㅋ
               
Smilla 14-03-16 12:14
   
불륜은 맞는 것 같은데 막장은 아닐 것 같아요..
정성주라는 작가의 역량에 달렸는데..
근데 우리가 삶을 딱 단정지을 수 없는 게
살아가다 보면 인생의 뒤안길에서 여울목 같은 고비를 만날 때도 있으니까요~
수 많은 걸작에서 기형적인 사랑을 다루고, 그걸 또 이해 받는 걸 보면
우리는 아직 인생에서, 사랑에서 다는 알고 있지 못하다는 게 함정이죠~ *-_-*
전 그 드라마가 일단 진솔했으면 좋겠어요. 괜히 폼 잡는 드라마가 아니라.. -_-;;
                    
IceMan 14-03-16 12:17
   
어휴~ 작가 이름도 아시네요~

스밀라님 불륜 드라마 좋아하시는구낭~ 킼~ 킼~

ㅎㅎㅎㅎㅎ
                         
Smilla 14-03-16 12:23
   
앙~ 이렇게 떠밀려 불륜 선호녀로 낙인 찍히나욤?? 너무해 ㅠ.ㅠ
불륜이 좋을리는 없겠죠~ 다만 그걸 어떻게 이해하느냐 하는 건..
삶을 어떻게 해석하느냐 하는 문제와 맞닿을 것 같아요~
전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라는 소설과 영화를 접했을 때 마음이 정말 아팠어요..
거기선 비난 받아야 할 죄인은 없어 보였어요.. 불륜이었음에도..
                         
IceMan 14-03-16 12:24
   
아, 그 영화는, 아름다와요...

그건 러브 스토리이고,

사람이 인생을 사는 얘기죠.. 헤~~~
오캐럿 14-03-16 11:21
   
+_+ 좋은 말들.. 쓱싹쓱싹!!

Schubert : Fantasie D. 940 - 1/4 - 2 hands version by Jérôme Ducros
스밀라님의 자세한 음악 설명까지.. 잘 들었쓰예^^
     
Smilla 14-03-16 12:01
   
쓱싹쓱싹!! 지웠다구용??? ㅋㅋㅋㅋㅋㅋㅋㅋ

4손을 위한 오리지널 버전도 시간 나시면 들어 보세요~
뭔가 아련한 아픔 같은 게 느껴지는 아름다운 곡~ 지금 가을이라면 더 좋을 텐데..

미세먼지고 뭐고 간에 일단 날씨 한 번 좋네요..ㅋㅋㅋㅋ
이따가 껀수 만들어서 나가 봐야겠어요..ㅋㅋㅋㅋ
오캐럿님도 즐겁고 해피한 일요일~ ♬
제냐 14-03-16 12:59
   
저도 저만의 언어를 갖기 위해 더 노력해야 겠습니다. 그게 자기 인생이고 좀 더 즐거울 것 같거든요

저는 그래서 1분 지각할 것 같으면 1시간 지각 합니다 형님 ㅋㅋㅋ

막장 드라마도 개성을(창조성) 갖추면 괜찮지 않을까요. 막장은 참아도 몰개성은 못참겠습니다.

위 연주 음악만 들어도 아름다움, 격정, 음밀함이 전해 오네요
 4 hands 곡이 복선인가 봐요..

멋진 일요일 보내십시오 형님!
     
Smilla 14-03-16 13:47
   
아~ 그래서 일부러 늦잠 잤군하~ ㅋㅋㅋㅋㅋ
개성도 무시할 수 없는 요소긴 하죠~
ㅋㅋㅋㅋㅋ
룬드양, 왠지 '아내의 유혹' 열씨미 봤을 것 같은..ㅋㅋㅋㅋ
          
제냐 14-03-16 13:54
   
요즘 저를 너무 웃기게 보시는 경향이 있으신데요. 아내의 유혹 안봤어요!
근데 최근에 했던 세포도 생명이고 매일 사람 죽어나가는 그 드라마(제목은 모르겠어요)
개성 있는 내용이라 보고 싶은 충동이 들었어요 ㅡㅡ;;

제가 존경하는 명언이 있어요
일찍 일어나는게 싫어서 예술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ㅡㅡ;;
               
Smilla 14-03-16 13:57
   
오우~ 그 전설의 작가.. 임성한씨가 쓴.. 그 뭐죠?
신기생뎐은 아닌데.. 이번에 한 드라마.. 아오~ 제목이 뭐였드라~~??? 답답!!!!!!
근데.. 왠지 봤을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

네! 맞습니다. 저 룬드양, 띄엄띄엄 보고 있어요~ ㅋㅋㅋㅋㅋ

일찍 일어나는게 싫어서 예술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이런 망언을 존경씩이나 하다뉘~ -_-;;
차라리 "스밀라를 따르라~!!" 이 명언이 더 신선하네욤~^^/
                    
제냐 14-03-16 14:07
   
어무이 동무가 재방 보시는 걸 지나가다 본 적은 있는데 남자 주인공이 정말 느끼하게 생겼다를 느낀게 다에요 ㅡㅡ;
                         
Smilla 14-03-16 14:13
   
엄마들은 임성한 작가가 쓴 드라마를 즐겨 보시나 봐요~
울 엄마는 저 드라마는 아닌데 남주 성훈한테 꽂혀선 신기생뎐을 5번 정도 복습하신 것 같아요~ㅋㅋㅋㅋ
나중엔 아빠도 함께 앉아서 보시더라는..ㅋㅋㅋㅋㅋ
덕분에 저도 가끔 보기도 했는데, 눈에 레이저 나올 땐 하~ 시간이 억만금이라도 더 이상은 못 보겠더라는..ㅠ.ㅠ
                         
제냐 14-03-16 14:14
   
오호...레이져까지...+_+
exercisead 14-03-16 13:14
   
온니 ('  .  ')/ 올만~~
     
Smilla 14-03-16 13:49
   
운중 옵뽜~ 안녕~ ^^/
근데.. 저 갑자기 성정체성에 혼란이 온다능..ㅡㅡ;;
형님, 온니.. 어느 장단에 춤 춰야 해요? ㅡ,.ㅡ??
          
exercisead 14-03-16 13:58
   
               
Smilla 14-03-16 14:01
   
대체 이런 쓰잘데기 없는 짤은 어디서 공수해 오는 거예요?
나도 좀 나눠씁시다~ ㅡ,.ㅡ
                    
exercisead 14-03-16 14:03
   
구글요..*-_-*
                         
Smilla 14-03-16 14:08
   
난 왜 영양가 없는 것만 걸리나 몰러~ 8-_-8
하긴.. 사람들은 누구나 재주 하나씩은 있는 법이니깐.. ↖^^↗
                         
exercisead 14-03-16 14:10
   
난 여러갠데..(..*)
                         
Smilla 14-03-16 14:15
   
아오~ 됐구요~ *-_-*

인증이나 함 해보세요!!
(운중님 재갈 물리는 특효처방.. ㅋㅋㅋㅋㅋ)
                         
exercisead 14-03-16 14:17
   
                         
Smilla 14-03-16 14:28
   
                         
제냐 14-03-16 14:33
   
스밀라님께 노력상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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