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듣고 곡성을 보고 부족하여 감독인터뷰와 후기들도 보았습니다.
감독인터뷰도 계속적으로 낚시를 하더군요. 원래 말투가 그런지 의도적인지 잘 모르겠지만.
하지만 확실한건 이영화의 모티브는 피해자들이고 이들을 위로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말합니다.
사실 이 영화는 피상적인 내용을 해석하는 것도 재미있지만 정확하게 보기 위해서는 그 안에 내포된 의미를 부여하면서 해석을 해야하며, 그 가설은 여러가지일 수 있겠지만 결론은 감독이 피해자들을 위로한 내용이 적절했나(?)라는 것으로 고민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일단 피해자라고 떠오르는 사건은 저에게는 세월호입니다. 많은 사람이 희생되서요? 그럴수도 있지만 일단은 저에게는 가치관의 혼란때문입니다.
1. 부모님 말씀 잘 듣는 것을 선의 가치로 배웠고 제 자식에게도 그렇게 가르치던 와중에 희생된 학생 대부분은 너무 말을 잘 들었습니다. 반면 어른들의 말을 의심하는 학생은 희생되지 않은 모습입니다.
2. 고등종교의 무력함입니다. 피해자의 가족들에게 부처의 자비를 말하고 예수의 사랑을 말할 때, 과연 생존자들은 자비와 사랑의 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라는 생각과 오히려 무속이 이들에게 역활을 할 수 있을까?
2가지의 가치관 혼란을 겪고 이 영화를 접하였더니 감독은 피해자를 이야기하겠다며 무속(사실 영화에서 무속도 피상적인 의미이지 상징적인 의미는 아니죠)이 전면적으로 나오면서, 과학, 고등종교, 경찰과 검찰이 아무런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영화 설정을 보면서 공돌이인 내가 어렴풋이 느낀 감정들을 감독이 표현해 내는게 너무 반가웠습니다.
제가 세운 가설을 글로 옮겨볼까 했지만 그 부분은 안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