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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1-28 07:28
[초현실] 간질 치료법
 글쓴이 : 우가산
조회 : 1,794  

오전반 수업을 마친 초등1년,
미세먼지 제로 시절 오월의 햇살은 열사병을 일으킬수 있었는지?

어머니가 외출하신듯 잠긴 문앞에 앉아 햇살을 맞으며 기다리는중 '띵'하는 느낌과 함께
몸에 열이 치솟고 어지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바로앞에서 동네 서너살위 형,누나가 발등에 큰 돌을 찍으며 싸움이 났습니다.
엽기적인 그 광경으로 충격을 받은것인지 저는 정신 나간사람이 되고 말았습니다.

후끈한 열기에 뒤돌아보니 집에 불이 났습니다.
초등 일년생이 자물쇠로 잠긴 경첩을 쥐어뜯고 불을끄러 들어갔습니다.
방문을 열고 불길속에 뛰어들어 퇴근하신 아버지가 힘겹게 다시 옮기게될 원통형 쌀통을
부엌 물통 옆에 들고 옮겼습니다.

이 불은 환영이었습니다.

불난 소식을 알리려고 엄마를 찾아 미친듯이 거리를 치달렸습니다.
사람들이 서너배는 더 크게 보였고 모든 사물이 휘청거렸습니다.

논스톱으로 달려간 동사무소에서 민원보는 엄마에게 말했더니 믿지 않더군요.
깊은 산속 생활 시절 신불에 면역력 강화된 엄마는 느긋하기만 했습니다.

그후 몸살 감기로 몸에 열이 오르기만하면 끙끙 앓으며 누워있다가
어느순간 정신 나간놈이되어 벌떡 일어나서 온동네를 뛰어다니게 되었습니다.

중 삼때 몸에 열이 오를때 줄넘기로 손과 발을 대충 묶었습니다.
거리에 차가 많이 늘었는데 몽유병 처럼 정신 잃고 뛰어다니기에는 위험했죠.

뛰기 위해 일어섰지만 대충 묶은 줄넘기를 풀지못해 발버둥치다가 정신이 돌아왔습니다.
그후 이런 증세는 한번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세월이 흘러 간질로 일상이 무너진 장성한 조카를 위로차 들렀습니다.

주 이,삼회 발병하는데 발작직전 현상을 듣던중 놀라운 사실을 알게됐습니다.
발작 직전 똑같은 패턴이 반복되는데 그 현상과 느낌이 저와 똑같았습니다.

그렇다면 나또한 간질이었다고 봐도 무방했습니다.

하지만 조카와 저에게는 큰 차이가 있었습니다.
조카는 발작 조짐을 감지하면 몸을 가지런히 한채 눕는다는겁니다.
대부분 그럴걸요?

정신을 잃어 쓰러질때 물건이 파손되거나 신체를 손상할 염려가 있기 때문에
가지런히 누워 발작을 맞이하고 입에 거품을 문다는겁니다.

저는 조카에게 나처럼 뛰어다니지는 못할망정 어떻게든
눕지말고 일어설수 없는가라는 제안을 했습니다.

정신이 없는데 일어서겠다는 의지를 발동시키는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충분히 도전해볼만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간질 환자는 외부에서 발작하는 경우는 드문걸로 압니다.
집에 들어오는 순간 쓰러져서 발작하는 한이 있더라도
타인의 따가운 시선은 피하려하며 이것은 증세를 지연시킨것이죠.

그것은 정신력에 의해서 컨트롤 되고있다는 반증이기도합니다.
그렇다면 일어서겠다는 정신력을 발동시키는것은 완치의 첫단계가 될것입니다.

첫단계는 발작 조짐이 있을때 기둥에 몸을 묶든
일어선채 발작을 맞이하는게 중요할듯합니다.

일어선다면 입에 거품을 물지 않을것 같습니다만 이건 잘 모르겠습니다.

죽어가는 네발 동물이 바둥거리며 일어서기만 하면 살게되는것을 아실겁니다.
그 이유가 의학적으로 심장의 위치가 어쩌고 저쩌고하는데 그건 아닌것 같습니다.

이것조차 정신력이라 여겨집니다.

네발 동물은 비틀거리며 서있을수 있게되지만 두발인
저는 의식이 없어 균형을 잡지못해 뛰었던것 같습니다.

정신나간 소리같지만 주변에 병원 치료에도 개선되지 않는
분이 있다면 한번쯤 권했으면 좋겠네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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