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에 적은 글인데.. 이후 한달쫌더 있다가 탈당하고 국민의당 만들고 대통령 후보되고 하는 과정을 겪는다.
본문은 긴데, 이중에서 민주당의 문제점을 지적한것만 발췌했음.
안철수가 본 민주당의 문제점.
첫째, 배타적입니다.
자신은 선이고 상대는 악이라는 흑백논리로 자신의 오류가능성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상대에 대한 증오심으로 막말정치와 퇴로 없는 강경투쟁을 일삼습니다. 다른 부분이 많더라도 공통점이 있다면 포용하는 덧셈정치가 아니라, 대부분이 같더라도 하나만 다르면 적으로 돌리는 뺄셈정치에 익숙합니다.
선거에서 패배를 반복해도 원인을 밖에서 찾습니다. 어려운 환경과 조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스스로 위로합니다. 이처럼 자신의 실패에는 관대하지만 상대의 실패에 대해서는 가차 없이 비판하고 혹독하게 책임을 물고 늘어집니다. 명백한 이중 잣대입니다.
전부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타협을 거부하고 한 걸음도 나가지 않는 근본주의에 빠져있습니다.
배타성과 오류를 인정하지 않는 독단적 사고는 비리에 대한 온정주의로 나타났습니다.
둘째, 무능합니다.
과도한 이념화는 민생문제의 소홀을 가져왔습니다. 양극화, 빈부격차에 좌절하고 무너지는 국민들을 일으켜 세워드리지 못했습니다. 성장을 말하지도 못했고 분배를 강조했지만 실질적 성과를 내는 데는 부족했습니다. 사회적 약자 편임을 강조했지만 일자리, 복지, 교육 등 삶의 문제에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습니다. 민생보다는 정치투쟁에 골몰한다는 평가를 받았습니다.
셋째, 불안합니다.
책임 있는 정당이라면 정치행태와 정책기조가 안정감과 신뢰를 주어야 합니다. 2012년 총선에서 노무현 정부 때 추진했던 한미 FTA와 제주도 해군기지 건설을 스스로 부정했습니다. 북한에 대해 무조건적으로 온정적이고 무비판적인 입장은 안보의식에 의구심을 불러 왔습니다. 핵이나 무력도발, 인권문제는 인류 보편적 가치에 입각해 단호히 반대해야 합니다. 지난 대선 때 통진당 후보와의 연대는 얻은 표의 몇 배에 해당하는 표를 잃어버린 큰 실책이었습니다.
넷째, 비전이 없습니다.
보수는 지난 대선에서 상징적 인물을 영입하여 정치쇄신과 경제민주화 의제를 선점해 나갔습니다. 그러나 우리 당은 민주정부 10년 이후 새로운 발전담론도 제시하지 못했고 개혁의제 경쟁에서도 뒤쳐졌습니다. 인식과 행태는 정체됐습니다. 세상은 변화하는데 변화된 정당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