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한-러시아 가스관 건설에 대한 기대감 고조. 윈윈윈 전략
러시아가 독일과 함께 건설중인 천연가스 파이프 노선 노드 스트림2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남북한-러시아 3각 경제협력이 기대되는 분야는 역시 러시아산
천연가스 도입이다. 철도나 도로 연결로 가능한 물류 산업협력 이상으로 기대치가 높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한국은 세계 3위 LNG(액화천연가스) 수입국인데, 세계 2위 가스매장량
보유국 러시아로부터 천연가스 수입이 많지 않다. 천연가스 수입의 90%가 중동, 동남아,
호주 등 6개국에 집중돼 있다. 더욱이 1992년부터 북한을 관통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공급받는 방안이 논의됐지만, 진전은 별로 없었다
에너지업계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원전 대신 가스 발전 비중을 높여나가기로 한 상황에서
남북한-러시아 간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도입은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가스 파이프라인이 건설돼 2027년부터 가스가 한국에 공급된다고 가정하면,
러시아에 대한 가스의존도는 연간 185만톤에서 900만톤으로 증가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로 남북한-러시아 3국에게 모두 '윈윈윈'이 가능한 구도다. 북한은 자국을 통과하는
파이프라인 건설 현장에 노동력을 공급, 인건비와 개발수익을 얻을 수 있다. 건설 이후
연간 1억5000만달러(파이프라인 이용료 별도)의 통과료를 얻을 수 있다.
필요시 러시아산 천연가스로 북한내 에너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러시아는 동북아 지역으로 천연가스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면서 EU(유럽연합)에 대한
수출 의존도를 낮출 수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 생산 확대로 급변하고 있는 LNG 시장에서
발생할 리스크를 분산하는 것이다.
그래도 경제적 이익만 생각하면 우리나라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